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가는길이 그렇게 힘들었던 공연은 처음이었다.

원래 갈때는 설렘 이런게 있어야하는데 그런건 쥐뿔도 없고 그냥 한숨만 푹푹 나오더라

그땐 그냥 왜이러나 싶었는데

되짚어보니 그냥 개인적으로 이렇게 아쿠아 공연 찾아가는거에 대해 회의감이 좀있었던거 같다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어제 찍은 사진 보면서 옛 라이브 사진들도 봤는데

서드때 사진 표정이 무슨 상해 나마쿠아 표정이더라 

되짚어보면 즈라키스때 간게 원인이었다. 

뮤즈땐 워낙 잘나가니까 그래 잘나가면 좋지뭐 하고 러브라이브라는 컨텐츠에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었다.

그냥 뷰잉하면 하나보다 핍스하면 하나보다 재밌었다니 잘됐네 이런식

그렇게 모두가 좆된 그날이 지나고 다음세대인 아쿠아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영 반응이 시원찮았다

여기있는 놈들이 다 그렇겠지만 인터넷 좀 보면 이게 어느정도 인가 감이 오는데 내가보기엔 별로였다

아쿠아가 어느정도는 해줘야 뮤즈의 명예도 살고 복귀의 작은 희망이라도 가져보는데 이정도면 해주는건 고사하고 밥그릇이나 간신히 챙길것같다고 느낄때

뜬금없이 3명의 내한이 정해졌고, 어이없다고 느낄텐데 그냥 혼자 위기감을 느껴서 뮤즈때였으면 안갔을만한 2시간중에 1시간반 애니 재방틀어주는 그걸갔다

물론 진짜 우연히 친구랑 일본가게되서 요코하마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그게 퍼스트 날짜였고 알고보니 신 요코하마역 근처였고

갑자기 친구놈이 사정이 생겨서 못간데서 간 퍼스트와 같은 말도 안되는 우연도 있는데 아마 즈라키스 안갔으면 그냥 그것도 안갔을꺼니까 원인이 맞다

그렇게 갤하싴 본다고 세컨드 가고 짭돔 1엔 라이브 소리들을땐 정말 슬펐고

미라웨이 본다고 서드가고 도쿄돔 간다길래 옆자리 일본인한테 내가 보는게 맞는건지 다채우는게 가능한거지 물어보기도하고

제일 웃긴건 내 논리면 진짜 팬 원기옥 모으는 포스를 가야되는데 그건 또 별 생각이 다들어서 안갔다 ㅋㅋㅋ

왜냐면 어느날 되돌이켜보니 뮤즈땐 딱히 별로 한게 없으면서 아쿠아땐 줄줄히 쫒아다니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짓인가 싶더라

나중에 돔 다채웠단 얘길 듣고 나니까 이젠 적어도 이제 아쿠아가 망해서 뮤즈 자리가 없어졌단 소리는 안듣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내한회장 갈때는 이렇게 생각을 안해봤는데 무의식중에 내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갈만한 자리인가란 의문이 자리잡고있었던거 같다.

두번째 이유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그냥 아리샤가 안와서 

한명없다고 공연 안돌아가지 않는다 란마츠땐 육즈도 모자라서 오즈도 했었는데 팔쿠아가 무슨상관이냐...

문제는 그때 갤에서 죽도록 까여서 그렇다... 란마츠때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 좋은기억만 남아서 그렇지

정말 한명한명 못온다고 하다가 파일 못온다했을때 막타쳐서 진짜 그말 들렸을때부터 란마츠 끝날때까지 갤질 지옥이었다

끝나면 좀 달라질줄 알았더니 갑자기 마지막에 시카코가 사라지는 바람에...

그때 갤질 해본놈은 알텐데 진짜 별말 다나왔다 어그로네 뭐네가 문제인 수준이 아니라 그냥 광풍이었음

근데 아리샤가 중국이랑 대만에서 알레르기로 중간에 사라졌단 말을들으니까 너무 그냥 가슴이 먹먹했다.

여기서도 그난리 였는데 도대체 뭔말이 거기 커뮤니티에서 오갔을지 상상이 안되더라... 그래서 자리라도 하나 더차면 도움이 될까 싶어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는단 생각으로 전엔 누가 와도 안가던 팬미도 갔다왔는데 결국 못온단 얘기만 들었다

병과 별개로 모양새가 안좋아도 너무 안좋다. 갤에도 분명 이런생각 하고있는 사람들 진짜 많을꺼라 생각했다. 발표 됐을때야 눈치보느라 말을 못하지만

막상 공연 끝나면 난리 날지도 모른단 생각에 금요일 부터 아예 갤도 안왔다.

덕분에 뭐 근처에 물파는데가 있는지 안내지 배부는 어딘지 뭐가 뭔지 몰라서 주변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니

인터넷을 보시지 왜 나한테 물으실까라고 표정에 써있더라 ㅠㅠ

여기까지 보면 걍 피해망상에 자의식 과잉 병신같은데 얼추 맞다

아무튼 그래서 미친놈마냥 합정에서 안암까지 길빵하듯 먼산보고 한숨 푹푹쉬며 라이브 왔는데 

진짜 너무 감동먹었다... 미숙때 다이아파트 다들 부르는데 떼창한다는걸 아쿠아 공연에서 느껴본게 처음이었다.

여태까진 이게 떼창인가 엥알인가 싶었는데 소리가 진짜 너무 크길래 부르다 말고 그냥 울어버렸다 

뭐 어떻게 블레이드 흔드는 게 뭔지 그런건 모르겠고 너무 고마웠다.

넘텐이랑 미라이티켓때도 나나가 제일 커서 회장이 울리던데

정말 내가 진짜 괜한걱정을 했다 싶기도 하고

진짜 난 그냥 망했다라고 생각만하고 아무것도 안했지만

누가 프로젝트를 만든것도 아니고 그냥 다들 막연히 해야지 라고만 생각한거로 알고있는데

이렇게 해준게 너무 고마웠다 

진짜 몇번을 디시공앱 키고 갤들어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보니까 들어가도 되겠더라

첫번째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못찾았다.

그래도 회장에 도착해서 진짜 아무런 리턴도 없이 그냥 즐거운 공연을 만들어보겠다고 

방향제뿌리고 이것저것 나눠주고 하는게 내가 공연을 왜다니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고 

애니메이션 파트에서 애기 호노카나오는데 여기저기서 호노카! 하고 외치던데 그때 퍼스트때 내가 그걸 들었던 순간이랑 딱 겹치면서 소름돋더라

물론 이런 일련의 위로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리는 없고 그냥 뽕맞아서 끝난 척 하는거 같으니까

답을 찾기위해 핍스 비행기 예매했다

정말 너무 고맙다 여기사람들이 다 나같았으면 아마 내한도 없었을거고 이런 프로젝트도 없었을꺼다 

내한왔다가 뜻하지 않게 참 많은 위로를 받고가서 너무 고맙다. 이런 팬덤이 있는한 다음 내한도 보장돼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글이 중언부언이고 개판인건 아는데 뭐 어떻게든 고맙다고 안하면 내가 생활이 안되서 적어봤다 읽었다면 긴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다시한번 

생각보다 좋은놈들이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