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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요하다이 다이요시] 나의 학생회장님
글쓴이
HR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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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357354
  • 2019-04-22 09:34:29
							



내가 리얼충이 된다는 건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그야 나에게는 친구도 없고, 연락하는 사람이라곤 게임 친구나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사람들 뿐이니까. 중학교 때도 나는 학교에서 늘 혼자였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다.현실 세계는 재미 없다. 흥미가 없으니 관심을 둘 이유도 없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서 정론이었지만, 고등학교 입학을 하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다.


입학식에 단상 위에서 단정한 외모로 고운 목소리를 내며 예쁜 머리칼과 하얀 피부를 맘껏 자랑하는 학생회장님. 이제 처음 만난 사람이라 나와 아무런 접점도 없고, 나와 대화도 안해본 사람인데도 나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주제넘은 짓인건 안다. 적어도 나는 현실 세계에선 힘을 발휘할 수 없는 타천사이고, 저쪽은 학생회장이라는 엄청난 힘을 가진 권력자이니까.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꾸 그녀가 생각난다. 하루도 빠짐없이 접속하던 게임도 어느 순간 손에 잡히질 않고, 커뮤니티에서도 연애 관련 글만 찾아본다. 다른 사람의 연애 상담 같은 건 훤히 잘 보이는데, 어째서인지 내 마음은 전혀 모르겠다. 그래서 커뮤니티에 내 이야기도 써서 올렸다. 일단은 부딪혀 보라던가, 어떻게든 말이라도 한 번 걸어서 친해져보라는 답글이 대부분이었다. 역시 그런거겠지... 하지만 자신이 없다.


밤 늦게까지 커뮤니티를 하느라 잠이 부족한 상태로 터벅터벅 등교를 했다. 정문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와 실내화로 갈아 신고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게시판에 사람이 모여있었다. 무슨 시험 일정이라도 나왔나 싶어 졸린 눈을 비비며 쳐다봤다.


'학생회 임원 모집 공고. 1학년 중에 임원이 되고 싶은 학생은 학생회장실로 찾아와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내용을 더불어 쪽지 시험 일정과 체육 대회 일정이 공지되어 있었다. 모여있던 애들은 대부분 시험과 체육 대회 얘기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학생회 임원이라는 글자에 회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건 가장 자연스럽고 확실하게 그녀와 가까워질 수 있는 한 번 뿐인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조례가 곧 시작하기에 교실로 들어갔다.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바로 찾아가볼까 했지만 그 학생회장님도 결국 똑같은 학생이기에 수업을 듣느라 바쁠 거 같아 점심 시간에 찾아가보기로 마음을 잡았다. 점심 시간 전까지의 수업 내용은 전혀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1시간이 일주일 같이 느껴질 정도였지만 겨우 점심 시간이 되었다. 나는 마음을 다잡고 학생회장실을 찾아 갔다. 가는 동안 다리에 모래주머니가 달린 것처럼 걸음이 무거웠다. 막상 가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 지도 전혀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척 하고 싶지 않다. 실패하게 될 지라도 이 찬스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학생회장실 문을 똑똑 노크하자 잠시 뒤에 안에서 들어오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문을 여니 자리에서 홀로 도시락을 먹고 있는 학생회장님이 있었다.




"어라, 1학년 분이시군요. 무슨일로 찾아오셨나요? 혹시, 학생회 임원에 대해 알아보려고 오신 건가요?"




상냥하게 대해주는 게 조금 의외였지만 그 덕에 긴장이 좀 풀어진 거 같다.




"아 네, 제가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후훗, 그렇군요. 일단 오셔서 옆에 앉아보실까요."




학생회장님은 자신의 옆자리 의자를 빼어 놓고 나를 향해 손짓 한다. 나는 문을 닫고 학생회장님이 빼주신 의자에 앉았다. 학생회장님은 1학년에게도 말을 놓지 않는 걸까. 뭔가 되게 황송한 기분이다. 그리고 옆에서 굉장히 좋은 향기가 난다. 싱싱한 과일향.. 후각을 완전히 제압당한 느낌이었다.




"자, 지금부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학생회장님은 자신의 도시락을 잠시 옆으로 밀어놓고 학생회 임원에 대한 설명을 위해 A4용지 여러개를 펼쳐 보여주며 나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니 점심 시간에 찾아온 게 민폐일까 싶었지만 학생회장님은 그러거나 말거나 기분이 좋아 보였다. 소문에 듣기로는 학생회 일이 꽤 바쁜만큼 얻는 메리트가 없어서 아직까지도 임원이 없이 혼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했으니 그만큼 새로운 동료가 간절한 걸지도 모르겠다.


교칙과 더불어 학생회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원 조건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츠시마 씨의 지난 시험 성적을 열람해서 지원 조건이 충분한 지 검토해보긴 할건데, 성적이 어떤 편이 신가요?"




성적도 좋아야 하는 거야?! 나는 예상지 못한 난관을 맞이했다. 그동안 방과 후에 게임만 했으니 성적이 좋을 리가 없었다. 하긴 학생회는 어느정도 모범이 되야하고 성실해야 하니 성적만큼 쓸만한 지표가 없다. 나는 머리를 세게 맞은 듯이 얼얼했다. 




"성적.. 좋지 않습니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이대로 실패인 것이다. 타천사의 힘으로 시공간을 붕괴시켜 과거의 시험 점수를 올리지 않는 이상 이 난관은 통과할 수 없다. 역시 갑자기 리얼충이 된다는 건 애초에 무리였어..




"그럼 이렇게 할까요?"




그러나 나의 학생회장님은 아직 포기하지 않은 걸까.




"제가 책임지고 츠시마 씨에게 공부를 가르쳐 드릴테니, 다음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신다면 제가 즉시 학생회 임원으로 임명하겠습니다. 어떠 신가요?"




이런 걸 보고 후광이 눈부시다고 하는 건가. 학생회장님의 말은 꽤나 일리도 있고 믿음직스러웠다. 내가 정말 학생회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게 최선이다. 공부와 담 쌓은 내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학생회장님의 믿음을 져버리고 싶지 않아 나는 기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나는 점심 시간이 되면 학생회실로 찾아가 학생회장님에게 레슨을 받았고, 방과 후에도 학생회일이 한가할 때마다 레슨을 받았다. 학생회장님이 나를 위해 임의로 문제를 내주기도 했었는데, 처음엔 응용 문제에 막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오기가 생겨 집에 가서 게임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학생회장님이 손수 정리해준 노트로 필사적으로 공부를 했다. 그리고 주말에는 직접 시험 문제를 예상해서 만들어 풀어볼 정도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붙고 학생회장님이 만들어준 문제도 거의 다 맞춰 매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츠시마 씨, 이제 정말 물이 오르셨는 걸요?"

"그런가요?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요."

"하지만, 자만은 안됩니다. 끝까지 힘내야 실전에서 결실을 맺고 후회도 남지 않으니까요."




레슨 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조금 엄하게 정신을 다잡아주기도 한다.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나 돌봐진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또 다시 열심히 할 원동력이 된다. 


그렇게 학생회장님의 특훈을 받으며 내공을 쌓아 올린 시간이 지나 시험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잠들기 전에 그동안 정리해둔 오답 노트를 보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진동이 여러 번 울린 것을 보니 전화였다. 인터넷 친구인가 싶어 무심결에 받았는데




「여보세요, 혹시 츠시마 씨 핸드폰입니까?」




무려 학생회장님이셨다! 형식적인 메시지는 여러 번 주고 받았었지만, 전화는 처음이다.




"학생회장님!? 이 시간에 어쩐 일로.."

「내일이 시험인데.. 컨디션이 어떠신지 궁금해서.. 민폐였나요?」




학생회장님은 드물게 조심스러웠고 나는 필사적으로 부정하였다.




"아니에요! 절대 아니니까요! 컨디션은 좋아요. 내일 시험 잘 볼 수 있을 거에요."

「후후.. 다행이군요. 그럼 츠시마 씨, 딱 한 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학생회 임원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학생회장님의 말을 끝으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며 전화가 황급히 끊겼다. 다소 의아했지만 도저히 그런 걸 신경 쓸 수 없다. 엄청난 말을 들어버렸으니까. 나는 소리를 지를 뻔한 것을 꾹 참고 침대로 뛰어들어 발을 동동 굴렀다. 어느정돈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기습 공격인 거 아니냐고!.. 자길 좋아한다는 것도 모르고... 그래도.. 정말 시험을 잘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히 들게 되었다.


학생회장님, 나 타천사 츠시마 요시코가 꼭 당신의 바램대로 해줄게.


다음 날 시험을 끝내고 선생님들이 채점을 끝낸 시험지를 받고 종례를 하자마자 학생회장실로 갔다. 너무 마음이 급한 나머지 복도를 뛰어다니고 학생회실문을 노크도 하지 않고 덜컥 열었다. 초조해 보이는 얼굴의 학생회장님이 나를 보고서는 벌떡 일어나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두 손으로 내 어깨를 붙잡았다.




"ㅊ.ㅊ..츠..츠시마 씨! 어떻게 되셨나요! 결과는!"




나는 학생회장님의 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시선을 살짝 피했다. 그리고 침울한 표정을 짓자 학생회장님은 내 어깨에 붙잡은 손의 힘이 약해져갔다. 나는 할 수 없다는 듯 손에 든 시험지를 들어 학생회장님에게 펼처서 보여주었다.




"학생회장님이 꼭 나올 거라는 문제.. 실수해서 틀려버렸어. 그래서 97점이야...!"




그렇다 무려 97점. 나도 한다면 하는 타천사다. 내 인생에서 본 시험 중 가장 자신있었고 가장 잘 본 시험이었다. 그 특별한 결실을, 가장 열심히 서포트해준 사람에게 보여준다. 학생회장님은 몇 초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굳어있다가 곧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니 나를 꼭 끌어안았다. 나는 정말 놀라서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학생회장님은 전혀 개의치 않고 내 허리를 안은 팔의 힘이 점점 세게 느껴졌다. 숨이 좀 막혔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겨있는 주제에 저항은 사치일 뿐이다. 


정말 기뻐서 이렇게 안아왔을거라 생각했지만 그 뿐 만은 아닌 거 같았다. 학생회장님의 어깨가 떨리기 시작하고, 작게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당황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사정을 모르니 이해할 수 있을 리 없다. 하지만 내가 학생회 임원이 될 수 있는 자격, 그리고 학생회장님에게 도움이 될 자격이 이제는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능이 가는 대로 학생회장님의 등을 두드렸다. 괜찮다고 속삭여주었다.


학생회장님이 진정이 되자, 우리는 여태 그랬던 것처럼 학생회장실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여태는 도시락과 교과서, 노트가 책상 위에 올라와있었지만, 지금은 내 시험지 달랑 하나 뿐이다. 학생회장님은 아직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지만, 그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학생회 소속은 학생회장인 저 하나 뿐이라는 소문은 들어보셨겠죠? 사실은 저 혼자가 아니었답니다. 저는 피곤할 정도로 완벽주의자에 엄격한 사람입니다. 집에서 엄하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었고요. 무슨 일이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될 때까지 노력했어요. 저 혼자만의 일이라면 그리 문제될 건 없지만, 누군가와 같이 협동해야 하는 일은 저의 이런 점이 독이 될수도 있다는 걸 그 당시에는 몰랐어요. 처음에는 저를 동경하고 멋있다고 해주기도 했었지만, 갈수록 저에게 피곤함을 느끼고 지쳐하더군요. 그래서 하나 둘 떠나갔고, 결국 저 혼자가 되었답니다. 혼자가 되고 보니 많은 것을 느꼈어요. 때론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이런 교훈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교과서도 알려주지 않았어요."




학생회장님은 내 시험지를 소중한 듯 조심스럽게 더듬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예전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제가 학생회장이라도, 츠시마 씨는 학생회 임원이 되어주실 건가요?"




학생회장님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나는 잠시 고민했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최대한 신중하고 싶었다. 학생회장님 쪽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면, 나 역시 솔직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럼 고백을 해야 하는 거야?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어떻게 노력해서 겨우 가까이 다가섰는데. 역효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기에 고백할 수 있기도 하다. 학생회장님이 말했었지, 끝까지 힘냈으니 후회는 없다고.




"학생회장님, 그 대답을 하기 전에 저도 솔직히 말해야 할 게 있어요."

"네 츠시마 씨. 말씀해주세요."

"그.. 죄송합니다! 사실 전 학생회 같은 건 관심 없었어요. 제가 학생회 임원이 되고 싶은 이유는 학생회장님과 가까워지고 싶어서.. 학생회장님을 좋아해서 였어요. 지금도.. 여전히 학생회장님을 좋아해요. 사심으로 비롯되었지만, 학생회장님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제가 학생회 임원을 해도 될까요?"




학생회장님은 내 말에 무척 놀란 듯 내 말이 다 끝날 때까지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동공이 커져있었다. 얼굴은 물론이고 귀까지 새빨개져선 러브 오라를 잔뜩 내고 있다. 고백.. 성공한건가..? 도저히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럼... 저를 좋아하기 때문에... 저를 위해서.. 그동안 노력하셨던 건가요..?"

"그렇게.. 되는.. 거겠죠..?"




학생회장님은 한층 더 감탄하고는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내 시험지를 더듬던 손을 옮겨 내 손을 보물 단지처럼 어루만졌다.




"츠시마 씨 분명 전에 얘기할 때, 그동안 맨날 게임한다고 했었는데. 그런 것까지 단념하면서 저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정말 기뻐요. 저를 위해서 이렇게나 노력해준 사람은 가족 이외에 당신이 처음이에요. 츠시마 씨가 저를 위해 힘내줬다는 자체가 이 순간 저를 정말 행복하게 해요."




학생회장님은 기쁜 듯이 눈물을 머금었다.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 안아주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손을 맞잡아주었다.




"학생회장님은 정말 울보네요. 다른 사람들이 알면 기절할 걸."

"학생회장님 말고. 다이아라고 불러주세요."

"네에?!"

"인터넷이나 게임 친구들이랑은 나이가 어떻든 서로 편하게 말한다고 했었죠? 저도 그렇게 대해주세요."




학생회장님은 나를 포근히 끌어 안고 다이아 라고 불러주길 바라는 듯 잔뜩 기대하는 눈빛으로 내려보고 있었다. 아까는 느끼지 못했던 학생회장님의 과일 샴푸향이 은은하게 퍼져 내 후각을 제압한다. 마치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예쁜 거미라면 나.. 먹혀도 좋아..




"다이아."

"네 요시코 씨."

"다이아, 사랑해."

"사랑해요, 요시코 씨."




나도 다이아도, 서로의 물음에 재대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서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거니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새로운 길을 걸었다. 새롭기 때문에 낯설고 불안하다. 언제 어디서 넘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에 걸었던 익숙한 길이 그립기도 하다. 만약 시험을 잘보지 못했다면 싫은 전개가 펼쳐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 타천사 요시코는 좋아하는 사람을 얻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뤄내는 것. 리얼충의 삶이란 정말 짜릿하다.


다이아는 천천히 눈을 감고 입술을 아주 살짝 내밀었다. 상상조차 못해본 광경이 눈 앞에 실현되고 있다. 게임 같은 가상 현실도 아니다. 온전히 인간의 힘으로만 일궈낸 결실이다. 나는 다이아의 입에 서툴지만 소중하게 입을 맞추었다. 이걸로 해피 엔딩인 걸까?


아니, 나와 다이아의 행복은 이제 시작이다.







-fin




JQ! 다이요시붐은 온다 - dc App 2019.04.22 09: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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