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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페스 앨범커버란? 

슼페 하다보면 이렇게 앨범의 커플링 곡들은 원래 앨범커버가 아닌 곡 마다 별도의 커버로 해논걸 볼 수 있는데 이게 제작사에서 곡마다 정성들여 만든 티가 나서 정말 맘에 들더라고. 특히 보쿠히카나 토도호시 같은 건 글자 모양 뿐만 아니라 글자색까지 신경을 썼다는 게 알려져서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 이런 슼페 앨범커버가 문제는 게임 상에서만 볼 수 있는지라 화질이 그닥 좋지는 못해. 고화질로 나온 게 있을까해서 찾아봤지만 딱히 없는 듯 해서 직접 고화질 버전으로 제작해보기로 했어.

첫번째는 내가 아쿠아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마테아이로 시작하고자 해. 먼저 아래와 같은 1200*1200 고해상도의 2집 앨범커버를 구해왔음.

언제봐도 2집 앨범 일러스트는 정말 예쁘다고 생각함 감동ㅜㅜ 배경만 봐도 공들여서 섬세하게 그린 티가 나지

사실 처음 이걸 만들려고 했을때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어. 적당히 타이틀 없는 버전의 일러만 구해서 슼페 버전 곡 타이틀을 따다가 붙혀넣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개꿀이네 했지. 근데 막상 하려고 구글해보니깐 타이틀 없는 앨범 일러는 특전 취급이라 구할 수가 없더라고. 그리고 봤으면 알겠지만 마테아이의 경우에는 단순히 타이틀만 있는게 아니라 뒤에 장식들이 많아서 이걸 고화질 버전에 맞게 하나하나 그려줘야 한다는 걸 깨닫고 망... 갑자기 작업 난이도가 급상승해서 쌩 노가다 작업으로 바뀌더라 쒸,,불,,,,

무튼 타이틀을 넣기 전에 최대한 슼페 버전 커버를 흉내내서 장식을 넣어 보기로 하자. 우선 앨범커버 제작자의 마음이 되어 과연 무슨 의미로 이런 장식을 넣었을까를 최대한 상상해봤어.

슼페 버전 마테아이에서 수평을 가로지르는 하얀 띠 같은게 먼저 눈에 띄었는데 마침 노래 제목에도 '사랑의 노래'가 들어가겠다 왠지 저 하얀띠가 악보의 오선을 표현한게 아닐까 싶더라고 뭐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저런 식으로 선을 따고 하얀선을 추가했어.

하얀 선을 추가하고 배경을 살짝 넣어준 모습이야. 참 대부분의 작업은 모두 포토샵으로 진행했는데 포토샵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본격적으로 써본 것도 이게 처음이라 너무 힘들더라 ㅜㅜ

다음으로는 희미하게 배경을 장식하는 가운데의 하트 모양이랑 방울 처럼 생긴 원을 그려줬어. 이것도 역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쌩노가다

이제 타이틀을 넣어줘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타이틀은 좀 더 깔끔하게 만들고 싶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저화질 일러에서 타이틀 글자를 선 따고 이걸 확대해서 넣었어. 일러스트레이터는 벡터 이미지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래야 확대해도 글자가 깨지지 않고 넣을 수 있겠더라고.

타이틀을 삽입한 모습. 더불어 원본과 같은 느낌을 주기위해 브러쉬로 자잘한 무늬도 추가. 어차피 저장은 축소해서 할 거기 때문에 좀 저퀄이여도 대충 흉내낸다는 느낌으로 슥슥 넣었음.

타이틀까지 작업 완료. 이제 남은 건 원본 일러에 있던 코이리움 타이틀을 없애는 작업인데...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이미 '코이' 글자가 날라간 거 보이지? 저런 식으로 마치 식질하기 위해서 대패질 하는 거 마냥 타이틀 글씨를 하나하나 지워주는 작업을 진행했어. 말은 간단했지만 내가 요령도 없는 포토샵 생초보인지라 개노가다 똥꼬쇼를 벌이며 지워 나갔음

이렇게 원본 타이틀까지 적절히 지워주고 가려주면 드디어 마테아이의 스쿠페스 앨범커버가 완성

사이즈는 앨범커버에 맞게 600*600로 축소했고

참고로 앨범사진으로 등록하면 이렇게 들어감 아 너무 좋다 ㅜㅜ

다음번에는 같은 2집 수록곡인 토도호시로 해보려고. 근데 이렇게 생노가다 해놨는데 왠지 더 찾아보면 슼페 일러 원본도 나올 거 같긴하다 혹시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줘서 내가 더이상 이런 노가다짓 못하도록 도와줘 ㅜㅜ

긴글 읽어주느라 고마웡 다들 내일 꼭 UR 먹어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