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나 초딩때 돌아가심
난 늦둥이고 외동임
아빠 30대 중후반에 재혼함
재혼한 새엄마는 이혼인지 아니면 거기도 남편이 돌아간건진 모르겠음
새엄마 쪽엔 딸만 3명. 나 중고딩시절에 제일 맞딸이 결혼했으니 나이차가 좀됨
어쨋든 이 새엄마 곁에서 크면서 심히 ㅈ같았음.
할머니 곁에 살았을적없던 우울증오고 자살 충동들고 초~중1까지 반에서 1~2등하던 성적도 곤두박질침.
공부 억지로 시켰음.
어디 학원보낸것도 아니고 문제집을 사주는것도 아니고 지가 가르쳐주는것은 더더욱 아니며 무턱대고 교과서 책상에 펴놓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앉아있으라함
씨발. 공부가 되겠냐?
거기서 공부라는 녀석과 완전히 척지고 컴퓨터게임에 빠짐.
아, 참고로 반 1~2등놓치지 않을때도 컴퓨터게임엔 환장했었음.
게임때문에 성적 병신된건아님 오해 ㄴㄴ
컴퓨터는 못하게하고 무작정 책앞에 앉히기만하고 좆같아서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이무렵 담배배움. 중 3) 심지어 친구집에서 친구 엄마한테 말안하고 몰래 친구방들가서 친구랑 같이자고 그랬음. 집에 가기싫었으니까.
자전거타고 성남에서 익산까지 할머니보러 가기도 했고
어쨋든 그런 삶 살았는데
공고 공대 테크타고 군대 빨리 갔다오고
신입 월 300충 전직하니 새엄마랑 나랑 입장 역전됨.
딸 3년은 결혼해서 지한테 돈 존나 조금 붙여주는데
나는 아빠한테 생일. 명절 어버이날 백만 이백만 심지어 취업하고 이번년도엔 아빠가 땅산다고 빚낸다길래 천만원씩 탁탁 쥐어드림
그러니까 이젠 나한테 존나 살갑게 대하면서 아들^^ 이지랄 ㅋㅋ 처음엔 존나 어이없어서 명절, 생일날 50 80씩 아빠랑 같이 보내주니 이렇게 주는것도 좋지만 좀적어도 월마다 주는게 좋을것같아~ 이러길래 미친년인가 싶어 카톡 다 씹어버림. 그렇게 조금 지나니 엄마가 미안했어~~이러면서 매달리드라 ㅋㅋㅋ
돈이 좋긴좋다 이번에도 아버지 생신이라 돈보내드렸더니 아니나다를까 지생일 어필하드라 ㅋㅋ 한 30보내주려고
맘같아선 안보내고 싶은데 어쩌겠냐 우리아빠 밥해주고 같이 사는사람인데 최소한의 도리는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