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지금봄?
A. 현생에 치여서 솔직히 좀 휴럽느낌으로 살다가 내한 뽕쳐맞고 정주행 결심해서 7시부터 지금까지 달림.
1화 : 란쥬 세탁기를 이렇게 돌릴 수 있었으면서 공식 네이놈 왜 스쿠스타에선!
말로는 듣고있었는데 직접 보고나니까 훨씬 호감이다. 일단 오프닝에선 애들 수트핏이 기본적으로 엄청엄청 잘어울렸고, 뒷배경음 니지이로 패션인것도 오타쿠를 울리는 부분.
아무튼, 3D 연출같은 면에서도 엄청 진일보한게 느껴짐. 제발 띠드눈나 럽라명의 내한좀 씨발 제발!!!
2~3화 : QU4RTS 스토리. 리나오시라서 재미있게 봤다. 얘가 은근 심지가 굳어. 하긴 그 정도 추진력 아니면 얼굴에 표정 나타낸다고 보드 붙이고 못다니지.
중간 그네에서 엇갈리는거 보고, 아 저거 각 진동수 다르면, 한번에 딱 맞춰지는 연출 나오려나? 했는데 바로 나오더라.
란쥬는 초럭키 물붕이였고, 얘 근데 퍼포먼스 엄청 좋다고 해도, 땀을 그렇게까지 흘릴일인가...? 러브라이브 시리즈에서 퍼포먼스 이후에 저렇게까지 땀흘리는거 처음봄 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라이브씬 씨발 리나쟝 슼타카드 보여주기 있냐고 진짜 좆같은 제작사새끼들아 ㅠㅠㅠㅠ 오타쿠는 이런 고증에 약하다...
진짜 1기때도 느낀건데 디테일 변태임 얘네 그리고 마지막에 피아노로 네오네오 치는것도 그냥 엔딩 스킵 안하고 주먹 먹으면서 흐느끼면서 봤다 ㄹㅇ
4화 : DD 스토리 제목 보자마자 DD스토리 같았음. 솔직히 중간에 카린이 아이 '야메루?'하면서 긁을때, 아이가 한 두세번은 고민하다 갈줄알았는데 그냥 바로 칼같이 건너더라 ㅋㅋㅋㅋ
카린이 있는쪽이 햇살이 비췄고, 아이가 있던쪽이 그림자였는데, 오히려 그림자를 빠르게 벗어나는 햇살같은 아이인걸 표현한걸까 싶기도 하고, 아이인만큼!
리나아이는 실존한다 진짜
그리고 라이브씬 제에에에엔자아아앙 진짜 부랄 찢으면서 봄. 마지막에 지지 않을거야 선언까지 정실무브 확실했습니다 누님.
그리고 시오코 진짜 엄청 호감이더라, 여기선 계엄령 안내릴거같음
5화~6화 : 아즈나편, 일단 부녀자 오사카씨 나온게 웃음벨. 근데 아유무 진짜 소꿉친구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하잖니 너무 연출을 노리고한게 아닌가 싶을정도.
그건 별개로, 아유무 진짜 할땐 하는 아이구나 듬-직함. 괜히 유사머장이 아냐 ㄹㅇ
초럭키 물붕이 란쥬가 싸없새 무브 치긴 했는데, 솔직히 이게 충고같기도 하고, 긁으려는거 같기도하고 본인을 채찍질하는 재료로 남을 쓰고있는것도 같아서 약간 짠하더라. 근데 그거 면상에 받고 '란쥬는 상냥하구나'박아버리는 유우 너무나 이케멘인것. 남자인데도 설레버림
그리고 단막극 ㅋㅋㅋㅋㅋㅋㅋㅋ 니네 쪽대본 잘쓴다 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뽀무야 그 이야기 스케일을 그렇게 지르고 ;어떻게 수습하지;; 박아버리면 어떡하냐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5화 마지막 관람차씬 진짜 설렌다 진짜 하트커넥트 보면서도 안설렜던 연애세포가 간질거림 ㄹㅇ
그리고 6화 중간에 세밍아웃 당했을때 애들 다 망가지 진짜 계엄령 하나? 설마 하나? 설마 진짜 이시국에 하나? 하고서 존나 불안했는데 다행히 이쪽 세계 소금이는 조금 유한애더라.
시즈쿠가 변명이랍시고 하는게 세츠나 자기소개 콜레스인것도 소소하게 웃겼음 ㅋㅋㅋㅋ
온라인 회의라는건... 코로나가 영향을 미친 씬이려나? 싶기도 했음. 그 전엔 온라인회의가 이렇게 대중적이진 않았던거같아서. UI가 완전 줌인것도 있었고.
노말부원들 든-든하다 근본력 상당함 ㄹㅇ
세츠나 격려하는 뽀무 그거잖아 1기 씬 오마주. 세츠나가 한 "포보스선정 올해의 리딸칠만한 주먹인사장면 1위"
그리고 세츠나 커밍아웃씬 진짜 멋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근데 진짜 성격상, 리테이크 안하려고 엄청 연습하지 않았을까? 영상부애들은 저거 편집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었을
7화 : 시오코 개인에피. 근데 이거 시작하자마자 아즈나랜드요? 아즈나랜드요??? 너무 좋았음.
근데 개인적으로는, 시오코가 설득되는 과정이 너무 짧...지않았나? 싶기도 함. 얘가 어지간히 뒤틀렸었는데,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한번에 함락...
차라리 몇번 더 옥신각신하다가 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았으려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함.
그거야 그거잖아, 사실 유우도 거의 비슷한 스탠스인데, 한번 더 물어보거나, 아니면 무대 위에서 스태프로 점검하다가 에모이해진다던지 이런 복선을 좀더 깔아놨으면 깔끔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거랑 별개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뻔한 이야기라는게 물애니 1기가 생각났음.
그래서 더더욱 시청자 입장에서 반박을 하고싶더라.
정말 그게 아무것도 아니였다면, 같이 만들어낸 기억들, 감정들은 다 쓸데가 없어지나?
꼭 결과물이 있어야하나? 이런말은 패배자의 변명에 지나지 않나? 우린 그게 아니라는걸 물애니로 봐왔으니까.
그리고 이모션인데...일단 산통깨는말은 먼저하자.
라이브 생각나서 슴슴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이 울리는 그 베이스랑 그 고음이 너무 아쉬웠다 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씹덕의 과잉망상에 가까운 EMOTION 감상기임. 나는 이렇게 느꼈다고만 생각해줘.
시오리코는 결의의 빛도 그렇고 화악기 사용이 많았었지.
나는 EMOTION에선 샤미센 파트가 카오루코였다고 생각함.
맨 처음 곡은 샤미센 선율로 멜로디라인이 시작되고, 그 뒤에 샤미센이 베이스로 내려간 다음, 똑같은 피리로 멜로디라인이 샤미센 위로 덮여짐.
이게 카오루코를 투영한 시오리코. 잘 들으면 샤미센이랑 거의 똑같은 라인을 연주함. 그러니까 카오루코와 함께 스쿨아이돌이 되기위해서 연습하던 시절의 시오리코를 뜻한다고 생각했어.
그러다가 샤미센 소리가 사라지고, 잔잔하고 부정적인 가사가 나옴. 카오루코 실패으로 인해서 사라져버린 멜로디, 그리고 부정적인 내면.
"발을 못떼고 확실하지도 않은" 부분에, 다시 샤미센이 나오지만 불안정한 엇박 비트와 베이스라인의 존재감에 묻혀서 멜로디라인인데도 신경 안쓰면 놓치기 쉬워.
이는 카오루코의 실패 그리고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불안정한 시오리코의 내면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본인이 남들을 받쳐주어야한다는 강박에 어린시절 동경했던 카오루코의 반짝임을 억지로 누르고 있는거지.
그리고 그 다음 "정말 좋아하는것에 거짓말을 할까?"하는 부분은 곡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킥, 스네어 파트인데, 빠른 비트로 긴장감을 조성하지만, 정박으로 들어와서 오히려 곡 자체에는 안정감이 생김.
정확하게 여기서 PV기준 깃털이 등장함.
이 깃털은 대대로 '스쿨 아이돌만이 가지는 청춘의 빛남'을 상징했으니까, 거기에 니지동의 반짝임에 자극받은, 애니 기준 노래를 부르기 직전의 시오리코의 내면.
그렇게 빌드업이 쌓이고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에선 샤미센이 사라짐. 그 대신 베이스라인이 후렴에 엄청 크게 들어옴, 난 이 베이스라인을 시오리코의 "적성"이라고 생각함.
어설프게 카오루코를 따라한 피리같은 멜로디라인이 아닌 항상 '남들을 서포트하면서, 자신은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 표현하던 "적성".
원래 알다시피 베이스는 멜로디라인을 받치거나 코드연주의 안정감을 더해주는 역할, 거기에 서브멜로디역할을 가끔 할 뿐임.
하지만 EMOTION은 전자드럼이랑 베이스라인을 굉장히 강하게 표현한 노래니까. 이 사운드 자체가 카오루코의 그림자를 벗어난 본인만의 "스쿨 아이돌로서의 장점이자 반짝임"이지.
그렇다고 해서 카오루코가 소금이 내면에서 사라진건 아님.
"당신에게 닿기를, EMOTION" 파트 이후에, 다시 샤미센(카오루코)와 그 위에 얹어지는 피리(카오루코의 선율을 따라가는 시오리코)가 나옴, 하지만 verse 1 진입 전이랑 다르게 베이스라인(시오리코 본인의 "적성")이 중간을 단단하게 잡아줘서 불안정성은 느껴지지 않음.
즉 카오루코도, 카오루코를 선망했던 시오리코도, 그리고 시오리코 자신만의 적성도 적절하게 어우러진거지. 그 세가지가 모두 어우러지기에 "스쿨아이돌 미후네 시오리코"의 정체성이 세워진거야.
그리고 노래가 끝나고 뒤에 나오는 샤미센과 피리의 이중주는 벌스 1과 거의 동일하지만 잘 들으면, 피리소리가 덧씌워졌음.
이게 진짜 끝부분에 샤미센 파트가 끝나고 에코가 걸릴때, 왼쪽귀로 들리는 전자음이 섞인 피리랑,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샤미센이랑 청아한 퉁소소리는 별개임. 이게 벌스 1에서도 있었을진 모르겠지만, 내귀로는 잘 안들렸음.
그렇게 믹싱한 시점에서 내 개인적으로 만약 여기까지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미 원숙하게 자기만의 소리를 찾은 시오리코의 시점에서 회상하는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싶음.
PV에서도 여기까지 끝난 다음에 시계의 분침이 움직였으니까.
아무튼, 재미있었다. 내일 다시 8화부터 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