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21:20 가량에 걸쳐 개최된 라이브 스테이지
사실 구리 말고는 이름만 들어본 정도의 아티스트라 제대로 즐길수 있을지 꽤 우려를 했는데
6명 모두 각자의 개성을 살린 강렬한 스테이지를 선보여줘서, 충분히 즐길수 있었음
참고로 순번은
베어트리체(코이와이 코토리)->타나카 유키->호리카와 카에데->오오니시 아구리->MoeMi->이마이 아사미
당연히 대선배님인 밍고스가 토리
퐁 의상은 이거고
셋리는
1. 하츠코이컬러즈
2. 아이마이걸
3. 아우프탁트
4. Fall in you
5. Do you agree?
여태까지 퐁 이벤에서 MV나 자켓사진과 같은 의상으로 라이브 나온 적이 손에 꼽을 수준이라
이번 라이브는 아우프탁트 CD자켓이랑 똑같은 의상 입고 나왔단 것만으로도 꽤 파격적임
라이브는 정말이지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성량이나 가창력은 타나카 유키, 호시카와 카에데가 매우 우수했고, 밍고스는 짬밥에서 오는 라이브 진행능력이나 라이브 도중의 임기응변이 경이로운 수준이었음. 베어트리체는 God knows 로 오타쿠 척추 세우는 톱배터 역할을 쏠쏠하게 했고, MoeMi는 이번 라이브에서 처음 공개하는 "메테오라이트"란 곡으로 라이브 참가자에 대한 감사를 아낌없이 드러내줌.
이번 이벤트 내내 양일간 막간 MC를 쉬지않고 해준 호시키 세나도 맹활약이었음.
호시키 세나도 기타큐슈 출신이던데, 정말이지 KPF는 큐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현내외의 사람들에게 기타큐슈의 멋짐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
라이브 끝나고는
퐁이 라이브중 MC로도 언급한 "기타큐슈의 야끼우동"을 먹음
きつね 란 가게가 야끼우동으로 꽤 유명하던데, 당연한거지만 한국의 야끼우동과는 전혀 다름. 굳이 비유하면 야끼소바의 면이 우동면이 된 느낌.
기타큐슈 음식은 스케상우동밖에 몰랐는데, 야끼우동이나 철판나베교자도 맛있으니 먹어봐.
저녁 늦게먹고 숙소 체크인
"JR큐슈 스테이션호텔 코쿠라"인데
이름대로 코쿠라역 안에 붙어있는 호텔임
일찍 잡아서 운 좋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잡았는데(2박 22만원 정도)
일본호텔이 아니라고 할 만큼 넓은 방을 주고, 기본적으로 생수도 주고, 어메니티 품질도 좋아서 대 만족임. 접근성이야 뭐 역 안에 있는 호텔이라 설명이 필요없고...
다음번에도 서일본전시장에서 이벤트 한다 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호텔을 잡고 싶어지더라
2일차 자고 일어나서
9시의 마에다가 출연하는 "교복여친(制服カノジョ)" 토크쇼에 참가함
작화부터 색기가 넘쳐나는 미연시 게임인데
토크 내용도 좀 정신이 많이 나가서
다른 진행자가 "마에다씨 술 안마셨죠?"라고 물어볼 정도의 정신나간 텐션이었음ㅋㅋㅋㅋ
저 게임 배경이 큐슈이고 성우들도 큐슈출신이 많아서 큐슈 토크도 많이 이뤄졌는데
낭독극 하다가 기타큐슈 vs 쿠루메의 좋은점 어필 같은 게 나옴ㅋㅋㅋ 그러니까 마에다가 "기타큐슈에는 마에다 카오리란 성우가 있어요" 같은 식으로 막 드립쳐버리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개발버전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컨텐츠 시연을 하는데 이게 또 골때림ㅋㅋㅋㅋㅋ
여친과의 시츄에이션을 "물건+신체부위"의 조합으로 선택해서 이어가는데, "갈치+가슴"으로 조합하니까... 바다에서 수영복입고 데이트하던 여친(CV.마에다 카오리)이 잠수해서 갈치를 잡아오고(?!) 그걸 갈치가 파닥파닥 거려서 놓치는데 그 갈치가 가슴 사이로 들어가는(.............) 그런 식의 얘기가 전개돼서 관객석이 터져서 아비규환이 됨ㅋㅋ
그리고 게임 내엔 "불끈불끈(ムラムラ) 게이지"라는 게 있습니다 하면서 그거 시연을 보이다가 객석 사람들이 일제히 "무라무라~ 무라무라~"콜을 외치게 되고 MC들마저 "지금 아침 9시 ㅇㅇ분인데 불끈불끈 거리고 있는데 이게 맞나요" 하면서 츳코미 걸고
암튼 혼파망의 토크쇼였음ㅋㅋㅋㅋㅋㅋㅋ
저 토크쇼 끝나고 전시장 재진입
KPF는 기타큐슈 지자체 쪽에서도 전시를 해놓던데
기타큐슈 수도국의 맨홀이나, 관광 홍보국 측에서도 기타큐슈의 야경 등을 가지고 홍보하면서 트위터 팔로우하면 추첨으로 경품을 주는 형식으로 홍보하고 있었음. 이벤트 자체가 아무나 무료로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다 보니 애기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도 계시고, KPF가 꽤나 지역밀착 형으로 진행된 걸 느낄수 있었음
시음을 하면 가라퐁을 돌릴수 있는데
형님 아크스타 뽑음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못봤던 이타샤 전시
엠마 이타샤는 번호판마저 스위스로 박아둠ㅋㅋㅋ
눈나 캐릭 나온 래핑버스
경정이랑 콜라보 한다더라
축제 분위기 내고자
내부 푸드코트에서 점심 사먹음
축제 치고는 가격은 합리적인 편
행사 내부 푸드트럭이나 푸드코트가 큐슈/오키나와 지역 음식 위주로 편성된 것도 좋아보였음
국내 축제에선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뜨내기용 상인들이 마구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축제라고 창렬하게 받으면, 이 행사장이 "코쿠라역"과 가깝기 때문에 거기로 런치면 장땡임(...)
오른쪽 스테이크 꼬지는 사실 좀 별로더라...
마에다 캐릭이 왼쪽. 사인도 보인다
토크쇼 보고 1탄 게임DVD 사려고 했는데 쉬불 현금만 받더라. 현금뽑아서 나중에 다시 삼...
근데 이 부스에서 일정금액 이상 지르면 게임성우 코사카이 유리에 사인회를 선착으로 참가할수 있었다더라. 사인회 사실 모르고 늑장부리고 돈뽑아와서 DVD 지르니까
"사인회 끝났는데 괜찮으신가요?" 묻더라 쉬불쟝.... 걍 샀음
회장 옆 광장은 2.5차원 리리사에서나 본
그런 코스프레의 장관이 펼쳐져 있음
코스플레이어분 ㄹㅇ 존경함
눈나가 잡았을 피구공
건게일 토크쇼 히카사요코(라일랍스)+토모리눈나도 재밌게 봤는데
이것도 애니 챙겨봐야겠구나 싶을만큼 토크쇼가 재밌더라
KPF 모든 토크쇼가 그렇지만
작품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해당 작품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는 측면이 좋았음
그러면서도 필요한 내용은 다 하는데
예를 들어서 건게일x기타큐슈 경정 콜라보 한다니까
토모리루랑 히카사요코가 각각 1-2-3착이 누구일지 예측을 하고, 그걸 실제 경정 영상 틀면서 누가 맞았는지 중계한 게 있었는데... 놀랍게도 히카사요코가 1-2-3착을 다 맞힘ㅋㅋㅋㅋㅋㅋ 이거 베팅 안했죠? 하니까 베팅 안했댔는데... 이거 배당이 118배인가 됐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혀놓고 티켓샀으면 대박났는데 그게 아니라 죄다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차치하고 건게일 토크는 눈나 게라웃음만 들어도 뽕 오지게 뽑았음 ㅇㅇ
마지막으로 타니야마 키쇼 형님과 마에다의 음주토크 코너 ㅋㅋㅋㅋㅋ 이거 ㄹㅇ 골때림ㅋㅋㅋ
타니야마 형이 이이치코 소주를 얼마만큼 사랑하는가에 대한 어필과 곁들여 소주 말아먹는 레시피 갈쳐주니까 마에다가 팔뚝 힘줄 보이도록 레몬즙 짜넣는 것, 그리고 모두가 놀라는 마에다의 호쾌한 음주장면, 그리고 마에다가 에니시자케 술방을 했다고 하면서 첫방 녹화할때 위험할만큼 취했다고 하던 비하인드를 털어놓고 그것에 경악하는 타니야마 형님, 근데 타니야마 형님 본인은 본인 최장 음주기록이 37시간이었다면서 후배? 동료? 성우를 택시태워 집으로 보냈다가 그 성우가 택시타고 500미터 가고는 택시 문열고 내리면서 토하던 장면까지 눈으로 봤다던 진기명기(....) 썰도 들려주고
술안주로는 당연히? 기타큐슈 유명 점포의 3종류 안주를 가져와서 먹었는데(하나는 국물요리, 하나는 명란튀김, 하나는 뭐더라....)
마에다는 한손에 술잔, 한손에 국물 담긴 그릇을 들고 먹는 정신나갈것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회장의 모두를 경악시키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에다가 사케코레 이벤트 출연해서 하루에 일본주 4~50잔 먹었다던 얘기를 하고, 본인이 직접 쌀부터 골라서 일본주 담근 일도 했단 썰 푸니 그 타니야마 형님조차도 "이사람 진짜 술 관련 일밖에 안하냐"는 식으로 경악하기도 람ㅋㅋㅋㅋ
사회자 측으로부터 "이제 곧 토크쇼 끝날 시간입니다" 하니까 둘다 무슨 술집 라스트오더 안내 들은거마냥 술 한잔 새로 말아먹는 것도 가관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번 이벤트 마지막을 이런 조합으로 배치한 것도 웃겨 뒈질뻔ㅋㅋㅋㅋㅋㅋㅋㅋ
폐회식 끝까지 다 보고 나온후
이런 훌륭한 이벤트를 성공개최 할 수 있도록 스폰해준 이이치코에 감사하며
숙소 방에서 한잔 말아먹고
KPF 후기를 종료함
종료하기전 하나 빼먹은게 있어서 추가후 찐막
오이타가 배경인 작품
코미카밋 걸즈도 부스를 꽤나 본격적으로 냈던데
이거 주인공이 에미츤임
만화책과 쌀을 판매하고 있어서
이걸 구입하면서 이거 에미츤이 배역 한다고 들어서 알게됐어요 하면서 조금 이야기하고 나옴ㅋㅋㅋㅋ
애니 꼭 챙겨보겠다고 이야기해줌
쌀 팔면서 시식도 하던데
쌀 맛있더라
나도 한봉다리 샀으니 집에서 한번 해먹어봐야징
이번에 유달리 나마럽라 많이 나오기도 했고
그거 아니라도 이벤트나 토크 내용이 워낙 충실하고
축제로서의 즐길 거리도 꽤 훌륭하다 보니
기타큐슈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함
올해 일본 와서 참가한 이벤트 중에서도 이정도면 역대급이 아니었을까 하는 훌륭한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