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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스포] 니지동 극장판 한국 상영 기념 관람 후기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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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mpt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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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15:37:53
일 때문에 2달 정도 일본 출장을 갔는데 어쩌다보니 마침 니지동 극장판이랑 시기가 겹쳤음. 그래서 한 번 봤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서 주 마다 한 번씩 가서 3번은 보고 왔음.
그래서 사실 본지는 이제 2달도 넘었는데, 후기를 쓸까 하다가 일이 너무 바빠서 미루고 있었음.. 이제 드디어 한국에서도 개봉한다니까 간단한 감상문이라도 써야겠다 싶음..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 글이 두서없어도 이해좀 해줘잉
* 시발 썼다가 글에 넣을 디시콘 샀더니 한 번 날아감. 개같은거..
색지는 유우 카린 시오리코 나왔더라
일단 러브라이브 좋아한 지는 고등학생 때 뮤즈 때부터였으니까 이제 거의 10년은 넘은 것 같음. 그동안 럽장판도 봤고, 물장판도 봤는데 이번 니장판은 앞선 두 극장판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함.
1회차 본 시나가와 티조이 프린스 영화관(여기서 츄러스 먹지 마라)
2,3회차 봤던 오다이바 유나이티드 시네마(굿즈가 많았음)
우선 영화 이야기에 앞서, 다들 걱정이 많았던 그림체부터 먼저 얘기하겠음. 사실 물갤에 이미 간증이 많이 올라왔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임. 케로리라 그림체가 확실히 있긴 한데(당연한 이야기임) 옆에다 대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크게 위화감은 없다고 생각됐음. 혹시 느꼈다고 해도 1분 안에 시즈쿠가 나와서 머리를 깨줄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됨. 니지애니 나올때부터 느낀거지만 진짜 그림체 어쩌구는 근들갑인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영화에 기대와 함께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임. 그림체도 그림체지만 이전과는 달리 3부작으로, 그것도 등장 캐릭터를 나눠서 내는 건 확실히 새로운 도전이라도 느꼈음. 하지만 이번에 보고 걱정은 싹 날아갔고, 뮤즈와 아쿠아와는 다른 니지동만의 길을 개척해내는데 첫 번째 성공을 이뤄냈다고 생각됨. 우선 "라이벌이자 동료"라는 니지동만의 주제의식이 영화에 확실히 드러나 있다는 점이 좋았음. 중간에 시즈카나 시퀀스에서 나왔던 '우린 라이벌이지만 혼자인 건 싫지' 가 니지동 전체를 관통하는 한 대사라고 느껴져서 정말 좋았음.
우선 애니메이션 2기에서 잠시 나왔던 란쥬와 아유무의 관계성에 주목한 점이 좋았음. 특히 아유무는 이번 이야기에서 거의 주인공 포지션을 잡고 있는데, 처음에는 유우 때문에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지만 점점 스쿨아이돌에 빠져들고, 더 나아가서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아유무의 캐릭터성은 진짜 아무리 봐도 감동적인 것 같음... 또 자신의 힘이 아니면 탑을 차지해도 아무 의미없다고 말할 정도로 프라이드가 높은 란쥬가 아유무를 진정한 라이벌로 인정하고 있었다는 전개도 클래식하지만 감동적이었음. 특히 연출이 너무 좋아서 분수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도는 씬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모두가 인정하겠지만 후반부 라이브 교체씬은 진짜 러브라이브 전체를 통틀어 처음 보여주는 연출이어서 정말 놀랐음.. 보다가 소리질러서 어글리코리안 될 뻔했음.
시즈카나 관련해서도 참 할 얘기가 많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시즈카스 위주로 갔으니 밸런스적인 면에서 극장판에선 시즈카나를 좀 밀어준 것 처럼 보였음. 나도 애니메이션 보기 전까지는 시즈카나 쪽으로 밀던 사람이라 오랜만에 훈훈하게 봤음. 니지동에 시즈쿠 최애인 사람으로서도 시즈쿠 개인 라이브도 만족스러웠고, 3부작의 포문을 여는 데 부족함이 없었던 라이브씬이었다고 생각함. 아마 이쯤에서 다들 머리가 깨져서 그림체는 눈에 안들어왔을 거임. 그리고 카나타가.. 내가 시즈쿠 최애고 앞에서 란쥬&아유무 라이브씬도 좋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극장판 최고의 라이브는 카나타였다고 생각함. 안무, 음악, 연출, 백합, 수족관, 퀴숑 그냥 모든게 완벽했음. 그냥 존나 익힘이 완벽했음.. 내가 원래 극장판 한 번만 보려고 했는데 일하면서도 계속 라이브 초반에 카나타 파닥대는거 생각나서 결국 두 번 더 보러감.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음. 카나타는 프로젝트 초반에 잔잔한 노래할 때도 좋았는데, 이렇게 이미지와는 살짝 다른 활발한 곡 갈수록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더 만족스러워.
엠마를 중심으로 한 텐과 코이토 스토리는 그냥 개맛있는 백합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 보는 것 같았음. 스쿨 아이돌은 그냥 이렇게 노빠꾸 고백 박는게 전통인가봐(여기서 1차 어글리코리안 위기가 왔음) 아무튼 텐&코이토 스토리에서 뮤즈 애니메이션의 오마주 느낌도 많이 받았음. 아마 호노카가 자신감이 더 없었고, 첫 라이브 때 뮤즈 멤버들도 안왔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평행세계 느낌. 엠마는 이번 스토리에서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공고히 하는데.. 엠마가 정색하고 한 번 제압하면 란쥬든 텐이든 본심을 말해!! 상태 되는게 웃기면서도 뭔가 납득은 됐음. 또 다들 솔로로 라이브하는데 남 챙겨주는 것 좋아하는 엠마 답게 듀오로 라이브하는 것도 캐릭터를 잘 드러낸 것 같음. 엠마&텐 라이브도 당연히 개쩌는데.. 텐 파트인 산신 소리가 노래하고 정말 잘 어우러져서 산신 소리에 집중해서 듣는 것도 좋았음. 별개로 엠마랑 텐 라이브하는게 연출이 뭔가 엠마가 텐 후려가는 것 같아서 좀 웃기기도 하더라..
유우는 이번에는 전화 너머로 아유무 멘탈 케어해주는 조력자 역할로 나오는데, 처음에 못간다 못간다 하길래 이번엔 진짜 아유무 홀로서기 시키려나보다 했는데 아유무 목소리 좀 이상하다고 고등학생이 비행기 잡아타고 오키나와로 날아가는거 보고 좀 광기를 느꼈음.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도 저정도는 힘들텐데. 유우뽀무는 쌍방이다..
카스미는 이번에 감초같은 역할로 출연해서 많이 활약한 건 좋았는데 라이브가 없었어서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려나 궁금해지긴 함. 카스미 좋아하는 사람들은 약간 사기당했다고도 느낄 수 있을 듯. 러닝 타임 안에 카스미 라이브가 들어갈 만한 여유가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아마 다음 편이나 3편 쯤에 메인 에피소드 하나로 새로 만들어주지 않으려나싶다. 같은 상영관에 있던 일본 사람도 '결국 카스밍은 라이브 없구만..'하고 나가더라.
시리즈 전통의 슼페 노말부원들도 얼굴 비쳐서 좋았음. 아직도 스쿠페스1과 후지마루 센세의 4컷만화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출연함. 단순 엑스트라가 아니라 제법 분량이 있어서 감사할 뿐이었음..
결론적으로 전체적으로 대만족인 극장판이었음. 굳이 불만이 있다면 너무 짧다는 것 정도. 30분 더 길게 해서 좀 더 자세하게 풀었어도 아무 불만 없었을 것 같음. 표값이 할인불가 1800엔이라 좀 보기 전에는 좀 바가지같다는 생각도 있었는데(일반 영화가 주말 2000엔, 평일 1300엔 정도) 색지도 받고 했으니 크게 무리한 가격 책정은 아니었던 것 같음. 당연히 한국 상영하는 것도 보러갈거고 다회차도 할 것 같음. 혹시 현지상영을 놓쳤더라도 이번 기회에 꼭 극장에서 관람하기를 바람. 영화관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 모니터, 스마트폰으로 보는 건 완전히 다른 체험이라고 생각해.
아무튼 이번 출장은 난생 처음 누마즈도 가보고 이래저래 수확이 있었던 것 같음. 두서없이 말이 길었는데 이쯤하고 누마즈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올림
이 날 사진 진짜 잘찍히더라 (죽도록 더웠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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