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이였는데 전날 밤부터 갑자기 춥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니까 온 세상이 이렇게 변해있더라;;;
버스시간이 남아서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스푸카레 한사발 뜨끈하게 조졌는데 ㄹㅇ 맛있더라
말아먹진 않았지만 일본의 국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추운날 뜨끈한게 건더기도 알차고 맵기도 맵게해서 먹으면 얼큰하더라
그리고 시작된 고난의 6시간 버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기차를 타면 약 4시간 반인가? 걸리는데 가격이 거의 편도 10만원 가까이 나오다 보니 어쩔수 편도에 반값인 고속버스를 선택함...
기나긴 고난과 시련의 6시간을 버텨 마침내 도착한 하코다테역
애니 2기 8화에서도 오프닝 끝나자마자 바로 나오는게 하코다테역임
여기가 성설의 고장인가요?
숙소에 짐 풀자마자 찾아간 하코다테산 전망대 여기서 리아랑 루비가 언니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거로 Awaken the power가 시작됨
전망대 올라가자마자 '우와'소리가 절로 나올정로 진짜 야경 이쁘더라 괜히 일본 3대야경중 하나가 아니였음
특히 뭐라해야하지 벤츄리관모양처럼 가운데 오목했다가 위아래로 넓게 퍼지는게, 빛이 퍼저나가는거 같은 인상이라 너무 이쁘더라
그리고 산 아래에서 하코다테 역까지는 조명이 대부분 주황색이던데 하코다테역을 지나면 또 흰색조명이 많아서 마치 눈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음
하지만 산 위라 그런지 바람이 정말 장난아니게 불어치더라 한 30분? 정도 있었는데 귀는 찢어질듯이 아프고 손에는 감각이 하나도 없고 나중에 건물안에 들어가서 보니 손에 피가 엄청 묻어있길래 깜짝놀라서 보니 전망대 돌아다니다 어디에 베였는데 너무 추워서 인지도 못한거더라 ㄷㄷㄷ
그리고 아쉽게도 위쪽전망대 쪽으로는 눈이 많이와서 위험하다고 못올라가게 막아놓았더라 ㅠㅠ
아쉬운대로 애니에서 나왔던 장소만 찍음
다시 내려와서 이번에 들린곳은 어윀파의 주 무대가 되는 하치만자카
노래 시작전에는 맨 밑에 있는 교차로에서 리아랑 루비가 대화하는 장면으로 시되고 본편은 중간에 있는 교차로에서 하는데
애니볼때는 n각형무늬가 그냥 연출인줄 았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바닥이 다 저모양 벽돌인게 인상깊었음
그리고 나무 일루미네이션은 저 교차로 밑으로 내려가면 없어서 맨 밑에서 보면 생각보다는 좀 황량한느낌이더라
그리고 하치만자카의 끝에 있는 애니에 1학년생들과 리아가 작전회의를 하던 러키피에로
하코다테에만 있는 로컬 프렌차이즈라고 하는데 솔직히 애니에 나왔다고는 해도 햄버거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 크게 기대는 안했었음
오히려 인테리어가 ㄹㅇ 서커스천막안에 들어온것같이 정신사나워서 신기했는데
배가 작아서 비록 하나마루가 먹덕 답없이 크던 햄버거는 못먹고 치킨버거에 치즈랑 계란 추가해서 먹었는데...
와 진짜 구라안치고 내가 여태껏 먹은 햄버거중 가장 맛있었음
파이브가이즈, 사세보버거등 나름 유명하다는 버거 꽤 많이 먹어봤는데 다 맛있긴 했지만 내 입맛에는 피에로버거가 가장 맛있었음 좀 애새끼 입맛이라 그런걸수도...
결국 원래 다음날 점심은 딴거 먹으려다 바로 다음날도 이거 다시먹으러감...
나와서 아카렌가 창고로 가는길에 찾은 루비와 다이아가 대화하던 장소 성지순례 지도 보니까 벤치는 철거되었다고 하던데
있었다고 해도 어디인지 찾는건 절대 불가능했을듯...
사실 사진도 '여기쯤이겠지?' 하고 때려맞춘거라... 진짜 눈 존나 살벌하더라
2기 8화에서 루비가 리아에게 곡을 만들자고 제안한 아카렌가 창고앞
창고 내부에 뭐 여러가지 잡화를 팔던데 딱히 흥미는 없어서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보기만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
그리고 낮, 밤 둘다 가봤는데 애니를 보고 밤을 더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낮이 더 이뻐보였음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져서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