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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SS] 스미레 : 넌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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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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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444921
  • 2021-12-30 23:32:39
 
스미레 : (비탄에 잠기며) 이게 대체 뭐냐고!


스미레 외 4명 : ...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슬퍼한다)




스미레와 카논, 쿠쿠, 치사토, 렌은 거대 전광판 앞에 서서 결과를 받아든다.
아니, 받는다기보다는 떠안는 것에 가깝다.

그들은 2위라는 결과를 떠안아야했다.




치사토 : (걱정하는 얼굴로 카논을 바라보며) 카논짱...


카논 : (걱정에 대답하듯, 하지만 전혀 괜찮지 않은) 치이짱.


치사토 : 우리도 슬슬 무대 정리해야 하니까...


카논 : 잠깐만... 치이짱,
카논 : 마음이 너무 아파서, 조금만 있다가


렌 : (침착한 듯한 목소리로. 침착한 듯한) 저희끼리 해야 하니까. 마음 좀 추스르고


쿠쿠 : ...훌쩍 (고개를 푹 숙이며)




전광판이 잠깐 꺼지고, 나오고 있었던 다른 그룹의 홍보 영상이 흘러나온다.
리에라 다섯 명은 끝났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스미레 : (당황하며) 잠깐만... 카논?


카논 : 응? 왜 그래?


스미레 : (불안에 떨며) 너, 손이 왜 그렇게?


카논 : 어?


쿠쿠 : (슬픈 운명을 깨달은 얼굴로) 아아...




카논의 손 끝에서 주황색 불이 일어난다.
주황색 불은 조금씩 카논의 오른손을 삼켜 간다.
불이 지나간 자리는 주황색으로 빛나는 재가 하늘로 떠나간다.




스미레 : (몸을 떨며) 너, 너...


카논 : 스미레짱, 실망시켜서 미안해.
카논 : 내가 직접 스미레짱을 스카웃했는데... 내 안이한 마음으로, 본선에도 못 가보는 2등이라니


스미레 : (눈물을 흘리며)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이거, 물이 어디... 여기 눈이라도


카논 : 스미레짱을 더 높이 올려주고 싶었는데...




카논, 아직 괜찮은 왼손가락으로 스미레의 눈물을 훔친다.




카논 : ...미안




그 말을 끝으로 카논, 퇴장.
카논의 형체는 빛나는 재로 완전히 바뀌어 공기 속으로 흩어진다.
스미레와 치사토, 쿠쿠, 렌은 그 모습을 지켜본다.
잠시 후, 스미레는 카논의 형체가 있던 자리를 손으로 가져다 댄다, 하지만 손은 빛의 재를 가볍게 통과한다.




스미레 : 이게... 이게 뭐야...?
스미레 : 치사토?


치ㅅ : ...카논짱.
ㅊ : 스...


스미레가 치사토를 바라볼 때에는, 치사토는 이미 분홍색 불에 휩싸인 상태다.
스미레가 치사토를 붙잡으려 손을 뻗지만, 닿지 않는다.
분홍색 빛의 재는 스미레의 품 속을 간단하게 빠져나간다.




스미레 : ....
스미레 : (공포에 떨며, 조심스럽게) 렌?


렌 : 스미레 씨.
렌 : (사라지는 자신의 왼손을 보여주며) 미안해요. 저도...


스미레 : 아, 안 돼. 가지 마.


렌 : 당신과 학생회장 자리를 두고 겨뤘을 때는... 겉모습은 좀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렌 : 당신이 하던 푼수어린 말이나 행동도 처음엔 어쩔 줄 몰랐지만, 익숙해지니 웃기기도 하고... 분위기 환기도 되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스미레 :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 그렇지?! 렌이라면 알 줄 알았어. 쭉, 쭈욱 지금처럼 해 줄 테니까


렌 : 그렇지만, 이제는 더 이상은.
렌 : 혼자서만 받아가는 것 같아서...


스미레 : (파란 불에 휩싸이는 렌을 보며, 경악하며) 아냐...


ㄹ : 저는 학생분들, 선생님들을 실망하게 만들어버ㄹ




스미레, 렌의 마지막 머리카락이 재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다.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파란색 재는 곧바로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 뒤에는 쿠쿠가 있다.

스미레, 쿠쿠에게 정면으로 뛰어가 안긴다.
스미레, 어께로 쿠쿠의 팔을 조르다시피 힘을 준다.




쿠쿠 : 스미레... 아파요.


스미레 : (고개를 매우 빠르게 가로저으며) ...


쿠쿠 : (안심시키는 차분한 목소리로) ...잠깐만, 제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잠깐.


스미레 :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 ...


쿠쿠 : 그래요. 그러면 잠깐만 이러고 있는 거예요.




쿠쿠, 자신의 왼손으로 스미레의 오른손을 부드럽게 내린 후 포개잡는다.
남은 자신의 오른손으로는 스미레의 등을 토닥거리거나 쓰다듬어준다.
스미레, 안심이 된 듯 자신의 왼손도 오른손처럼 내려둔다, 하지만 몸을 기대는 것은 그대로 한다.




쿠쿠 : 스미레, 혹시 기억해요? 그 논픽션 공개 전에, 우리 서로 말싸움 했던 거.


스미레 :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 ...


쿠쿠 : 처음에는 스미레가 나르시스트에 빠진 동네 허풍쟁이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냥저냥 게으른 천재 정도까진 되더니, 이제는 연습을 매일매일하는 연습벌레... 이렇게 평가가 뒤바뀐 사람은 쿠쿠 인생 처음이에요.
쿠쿠 : 쿠쿠는 스쿨아이돌에 대해선 뭐든지 알고, 카논은 엄청난 목소리, 치사토는 엄청난 댄스, 스미레와 렌은 특출난 매력이 있으니... 잘 될 것 같았어요.


스미레 : ...


쿠쿠 : 스미레, 혹시, 러브라이브가 희망과 도전의 상징이 된 이유를 아시나요?


스미레 :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 ...


쿠쿠 : 대회가 끝난 후에, 희망적인 그룹만 남기 때문이에요.
쿠쿠: 그렇지 않은 그룹들은... 모두 사라져버려요.


스미레 : (고개를 빠르게 가로저으며) ...!


쿠쿠 : 어쩌면... 쿠쿠가 써니 패션을 좋아했던 게, 스쿨아이돌을 돟아했던 게... 큰 죄였던 걸지도 몰라요. 그랬다면


스미레 : (쿠쿠의 양 팔을 부여잡으며, 매우 격렬하게) 헛소리 좀 작작 하란 말이야!!!


쿠쿠 : ...!


스미레 : 너야말로... 너야말로. 논픽션 직전에 티아라 만들어준 거 기억해?


쿠쿠 : ..네.


스미레 : 나한테 그 티아라는 내 인생의 목표였어. 내 인생의 닿을 수 없는 빛이었다고. 그런데 그걸 쿠쿠, 네가 만들어 줬다고.
스미레 : 무슨 말인 줄 알아?!
스미레 : 네가 내 인생의 빛이라고!!

스미레 : (한숨 고른 후) 나한테 희망을 잔뜩 불어넣고는 왜 자신들이 먼저 사라져? 왜??
스미레 : 다음이 있잖아! 지금만 기회야?... 아


쿠쿠 : (고개를 떨어뜨리며) ...


스미레 : ... (결단을 내린 얼굴로) 가족이 문제라고.
스미레 : 우리 집으로 와.


쿠쿠 : ...


스미레 : 내가, 내가 쿠쿠의 모든 걸 책임져버리면 되잖아. 아니야?


쿠쿠 : 미안... 미안해요, 미안
쿠 : 사랑해요, 스ㅁ




쿠쿠, 스미레의 품 속에서 녹아 사라진다.
하늘색 재만이 남아, 하늘로 날아간다.

잠시 뒤 자유롭게 날아가던 4종류의 재는 완전히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진다.

스미레 혼자 남는다.




스미레 : 나도... 나도 차라리 픽션이었으면.













엠마(Condottiere) : 하나

세츠나 : 알페스를
시즈쿠 : 알페스를

엠마(Condottiere) : 둘


세츠나 : 하지 말자!
시즈쿠 : 하지 말자!

엠마(Condottiere) : 하나에 스미레 씨, 둘에 미안합니다를 실시한다. 하나


세츠나 : 스미레 씨!
시즈쿠 : 스미레 씨!

엠마(Condottiere) : 둘


세츠나 : 미안합니다!!
시즈쿠 : 미안합니다!!

엠마(Condottiere) : 돌아가서 사과 실시.


후다다다닥

세츠나 : 저기...
시즈쿠 : 스미레 씨...?

스미레 (부들부들부들)
쿠쿠 : 아직 사과를 받을 때가 아닌 것 같death.

세츠나 : ㅜㅜㅜㅜㅜㅜ
시즈쿠 : ㅠㅠㅠㅠㅠㅠ

시즈쿠 : 스미레 씨! 정말 죄송해요! 제가 연극을 좋아하는데 주제도 모르고... 망상을 써내버리고 말았어요! 사과를 받아주세요!!

세츠나 :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한 번만 봐 주세요, 스미레 씨!!!

스미레 : (부들부들부들) ...

엠마(Condottiere) : 튀어나와.


세츠나, 시즈쿠 : 실수로 망상노트를 흘린 게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카논 : 어... 그래서 어쩌다 저렇게 되었다고?

시오리코 : 라이브 당일이니 학생회 일찍 마치고 부실로 들어왔는데, 스미레 씨 혼자 계시더라고요. 저... 망상노트 앞에서 온 몸을 떨면서요.

리나 : 스미레짱이 저렇게 마음이 여리다고는 생각 못 했어.

렌 : 아마, 혼자 남는다는 게 무서워서 그런 걸 거예요. 저희한테도 표현은 안 했지만, 리에라와 만나기 전엔 사람 문제로 엄청 힘들었다는 것 같으니.

치사토 : 팔굽혀펴기 몇 번 째야?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은 이런 식으로 단련하는 거야?

카스미 : 아니... 저건 그냥 형벌.

치사토 : 아항...

카스미 : 아쿠아 쪽은 언제쯤 오려나...?

yoha 퍄 달다 2021.12.30 23:58:11
42다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즈쿠랑 세츠나 망상노트ㅋㅋㅋ 2021.12.31 0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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