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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시오리코「나의 행복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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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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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4 07: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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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뽀무

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73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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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잘 있어, 시오리코」

언니인 카오루코가 미후네 가에서 있을 자리를 잃은 그 날, 시오리코에게 있어 적성이야말로 행복이고, 내가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각오한 날. 닫혀버린 문 너머,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언니의 뒷모습은 멀어져간다. 세상을 더욱 좋게 만들고 싶다──스쿨 아이돌에 열중한 탓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언니처럼은 되지 않을 것이다. 니지가사키 학원에 입학하고 전 학생회장 유키 세츠나 대신 학교를 더욱 좋은 모습으로 이끌어갈 셈이었다. 

하지만, 스쿨 아이돌의 열기에 닿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미지의 세계에──논리가 아닌 감정이나 마음을 전하는 세계로 이끌려 있었다. 

매일매일이 행복했다──학생회와 공부와 연습을 병행하는 것은 꽤 힘들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그래야 했는데, 옥상에서 돌아오는 길, 순간적으로 붙잡은 팔, 계단에서 미끄러 떨어지는 발, 그 순간──의식이 돌아온 시오리코의 앞에 있던 건 의절 당했을 터인 미후네 카오루코. 

「니가 늦잠을 다 자다니. 자, 빨리 준비해」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의 방, 그리고 잠옷 차림. 머리를 다쳐서 병원에 다녀온 걸까, 하고 추측했지만 통증은 없다. 

「언니, 그 차림은……」

평소 입던 옷과는 정 반대였다. 미후네 가 사람이 애용하는 기모노.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것 같다. 악몽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 무심결에 손에 닿은 휴대폰이 진동하자, 시오리코는 화면에 떠오른 「우에하라 아유무」라는 문자열을 보고선 착신 버튼을 누른다. 

『아, 시오리코 쨩! 좋은 아침!』

「좋은 아침입니다, 아유무 씨. 아침부터 전화라니 무슨 일이신가요」

『응! 오늘 그 애랑 같이 점심 먹으려고 하는데, 시오리코 쨩은 어때?』

「그러…시군요. 실례가 안된다면 같이 식사하고 싶습니다」

『응! 약속이야!』

통화가 끝나자 시오리코는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그 애랑 같이. 

「그 분은……해외에 계시지 않던가요?」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성공시킨 뒤, 동호회의 부장은 유학을 간 탓에 일본에 있을 리가 없었다. 

마른 침을 삼키고, 햇빛이 비추는 방의 무거운 공기를 뒤로하고 침대에서 일어선다.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만은 명백했다. 

태어나 자란 집인데도 마치 다른 세계와도 같았다. 위화감을 씻어내지 못한 채 거실로 향하자 이미 언니는 집을 나섰는지 없고, 어머니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시오리코. 카오루코의 동생인 당신이 늘어져 있으면 체면에 좋지 않아요」

「……네. 죄송합니다」

미후네 가를 잇는 건 시오리코가 아닌 카오루코로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언니는 의절 당하지 않았나요, 라고 묻지는 않고 안개 낀 마음을 끌어안은 채 학교로 향한다. 


「하루카 쨩! 빨리 빨리!」

「언니 너무 기뻐하잖아. 점심은 아직이라구?」

니지가사키 학원이 보일 무렵, 두 사람의 그림자가 시오리코를 지나쳐 간다. 

본 적 있는 얼굴──그것도 당연한 게, 동호회 멤버인 코노에 카나타였으니까. 하지만, 그 곁에 있는 인물에 시오리코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치만 그치만, 하루카 쨩이랑 같이 만든 도시락인걸! 카나타 쨩 기대돼~」

코노에 하루카── 카나타의 동생. 분명 다른 학교였을 텐데, 어째서 니지가사키 학원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일까.

「저, 실례합니다. 타교 학생의 출입은……」

무슨 장난인걸까. 말을 걸자 둘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타교? 잠깐 시오리코 쨩. 아무리 그래도 웃어넘기기 힘든 농담인데」

「하지만, 동생 분은──」

「하루카 쨩은 카나타 쨩이랑 같은 학교라구? 미안하지만, 이제 슬슬 카나타 쨩 화낸다?」

항상 졸린 듯했던 눈동자는 고요한 분노로 가득 차 있어, 수면 부족이 느껴지지 않는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인 듯했다. 

「언니, 가자」

이대로 있으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건지, 언니의 소매를 붙잡고 학교로 가길 재촉하는 하루카. 역시, 무언가 이상했다.

「안녕! 시오리코 쨩!」

하지만 이상한 점들은 멈추지 않았다. 이름을 불려서 뒤를 돌아보자, 그 곳에 있던 건 텐노지 리나. 였을 것이다. 

「리나, 씨」

표정을 얼굴에 나타내지 못한다, 라고 알고 있던 시오리코. 보드에 얼굴을 그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던 그녀. 하지만 눈앞에 있는 건 천진난만을 온몸으로 나타내고 있는 듯한──그런 웃는 얼굴이었다. 

「무슨 일이야? 나 얼굴에 뭐 묻었어?」

「아, 아뇨……」

순간 「리나 쨩 보드는 어떻게 된건가요?」하고 내뱉을 뻔한 말을 삼킨다. 언니 때도 그렇고, 카나타 때도 그렇고, 바보같이 입 밖에 낼 수는 없다. 

옆을 지나쳐 가는 학생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당연한 일인 것처럼. 

「오늘 시오리코 쨩 이상해」

푸훗, 하고 웃고 리나는 학교로 뛰어간다. 시오리코의 순간적인 감정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누구나 웃는 얼굴이었다. 불행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을 정도로. 

「저는……대체……무얼 본거죠」

계단에서 발이 미끄러진 뒤 의식이 돌아오기까지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마치 세상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고독감── 동호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만 같았다. 

「……맞다, 아유무 씨」

머리에 떠오른 건 우에하라 아유무. 

그녀라면 분명── 옅은 기대를 담고 나아가는 발걸음은 불안불안해서, 2학년 교실에 도달했을 즈음엔 여러 학생에게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들었다. 

「아유무 씨」 

호흡을 가다듬을 여유도 없이 교실 안에 피어난 꽃으로. 이름을 부르자 그녀는 정말 좋아하는 웃는 얼굴로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 「시오리코 쨩, 무슨 일이야?」라며, 기쁜 듯이 말했다. 

「다행이다……아뇨, 점심 약속에 대해 미리 얘기해 두는 편이 점심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원활하게 보낼 수 있을까 싶어서요」

본심은 아유무와 만나고 싶었다는 것. 하지만, 괜한 걱정은 끼치고 싶지 않다. 

「후후. 고마워. 그럼 점심시간이 되면 데리러 갈게」

개화한 꽃과 같은 따스한 미소. 무심결에 미소를 떠오르고 마음 속이 가득 차는 듯한── 불안이 소용돌이 치는 세상 가운데서 발견한 유일하게 안도할 수 있는 장소.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변하지 않는다. 이상한 세계에서도 그녀는 그녀인 채로. 

어서 점심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교실로 돌아오는 길, 소원을 빌 듯 가슴 속에 그렇게 중얼거렸다. 

 

 ♢

 

「카스미 씨 오늘도 귀엽네」

「너무 귀여워!」

「있잖아, 귀여움의 비결 좀 알려줘!」

점심 시간, 숨막히는 교실에서의 수업은 일단 끝나고, 데리러 와 준 아유무와 동호회의 부장과 함께 정원으로 발을 옮기는 도중, 거대한 무리가 있었다. 

「아, 카스미 쨩이다!」

「카스미 씨……?」

북적이는 광경, 그 중심에 있는 카스미는 마치── 대인기 아이돌 그 자체였다. 

「카스밍의 귀여움의 비결은~ ……비밀이에요!」

「꺄아아아! 카스밍 귀여워!」

「점심 같이 먹자!」

「어쩌지~ ……어엄청 귀여운 카스밍은~ 모두와 함께 밥 먹고 싶지만~」

흘끔, 하고 그녀의 눈동자가 부장을 향하고선, 

「오늘은~ 선배랑 먹고싶네!」

둘러싼 팬들에게서 빠져나와 어리광쟁이 동생처럼 안겨붙고선 시선을 위로하고 소악마의 윙크. 

「에, 잠깐 카스미쨩!」

「뭐에요? 귀여운 카스밍이랑 같이 먹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게, 그런 건 아닌」

「그럼 결정이네요! 같이 갑시다!」

아유무가 말릴 새도 없이 카스미에게 끌려가는 부장. 말문이 막힌 시오리코. 정적이 찾아온 복도. 

「아, 하하. 일단 정원으로 갈까」

 

정원은 학생들로 화기애애하고, 따스한 햇볕이 비추는 잔디의 향기와 기분 좋은 바람, 그리고 옆에 앉은 아유무의 온화한 미소──.

「자, 시오리코 쨩 먹어!」

벤치에 앉아 무릎 위에 펼친 도시락엔 노릇노릇한 계란말이가 있다. 

「저, 그럼 제 것도 드세요」

갑작스러운 약속이었던 탓에 도시락은 1인분. 받기만 하는 건 미안한지, 아유무에게 그릇 째로 내민다. 

「그럼 계란말이랑 생선 교환으로 할까?」

「네, 그렇게 해요」

반찬 교환── 시오리코에게 있어 처음 있는 이벤트이기에 미지의 경험이었다. 실감이 나진 않지만 아유무의 기쁜 듯한 얼굴을 보고 있으니,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완전 맛있어! 시오리코 쨩 어머니는 요리 잘 하시는구나. 자, 시오리코 쨩도 계란말이 먹어 봐」

소꿉친구인 부장에게 자주 도시락을 만들어 주고 있고, 특히 계란말이를 잘 만든다고 전에 들은 적이 있다. 시오리코의 도시락에 더해진 계란말이는 아유무 특제── 시오리코 몫까지 생각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맛있어요」

「후훗. 다행이다」

시오리코 입맛에 맞은 것이 얼마나 기뻤던 건지, 아유무는 도시락을 통째로 들고 「자」하고 건넨다.

「그럼……」

「아, 잠깐만」

갑자기 떠오른 게 있는지 웃음을 띄우더니 「에헤헷」하며 젓가락으로 계란말이를 집어, 시오리코에게,

「자, 아~앙」

「에……」

당황한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앙」같은 걸 당했으니까. 반응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자, 

「아, 미안. 싫었으려나?」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내려간 눈꼬리가 더더욱 쳐진다. 

「아, 아니에요…… 그, 이런 건 처음이라……」

「그렇구나. 무리시켰네. 항상 그 애한테 하고 있어서」

「먹어」하고 내밀어진 도시락에서 계란말이를 하나 집는다. 

달다──하지만 조금 서글프다. 

이런 시간이 계속되면 좋을텐데──라고 안도를 곱씹지만, 뇌리를 스치는 건「행복한 동호회 멤버」

「……아유무 씨는 행복하신가요?」

「갑자기 무슨 일이야? 나는 행복해. 그 애가 있고, 모두가 있고, 시오리코 쨩이 있으니까」

그 미소, 말에는 거짓이 없다. 

그녀에게 「지금」은 행복한 것이겠지.

「……저, 아유무 씨는 그걸로 괜찮으신가요?」

「응? 무슨 말이야?」

위화감이 없다. 그녀들은 당연한 것이겠지. 언니인 카오루코가 미후네 가에 있고, 가정을 위해 몸을 혹사시킬 필요가 없는 카나타, 표정을 얼굴에 내보일 수 있는 리나, 주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인정받는 카스미── 그리고 행복하다며 웃는 아유무. 

「……그런가요」

그렇다면 이 세계도 정답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불행하지 않다. 보다 좋은 세상을 바라고 있던 시오리코에게 있어「이상(理想)」임이 분명했다. 

누구나가 행복──하지만 가슴 속은 텅 비어있다. 꿈이 이뤄졌는데도 시오리코는 그 안에 존재하지 않았다. 

「시오리코 쨩?」

계기는 계단에서의 추락. 

정신을 차렸을 땐 세계가 변해 있었다. 

「……이건 누군가의 꿈인 걸까요」

「꿈?」

시오리코가 일어서서 「잘 먹었습니다」하고 아유무에게 말한 뒤 걷기 시작한다.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전한다.

 

「나카가와 씨」

그녀는 아주 간단하게 찾을 수 있었다. 즐거운 듯이 친구와 「좋아함」에 대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나카가와 나나의 그 머리를 풀고, 렌즈를 낀 모습은 「세츠나」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시오리코 씨. 무슨 일이신가요?」

분명 유키 세츠나는 이 세계엔 없는 것이겠지. 

「아뇨, 실례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들른 동호회 부실. 아직 아무도 없다. 원래 세계와는 역시 다르다. 

「……여기가 행복한 세계, 인가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싸구려 영화, 라고 시오리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바라는 행복과는 다르네요」

텅 빈 부실을 뒤로 했다. 

모두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종이 울렸다. 

점심시간이, 끝났다. 

 

「언니는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시나요?」

학교를 조퇴하고 언니가 다니는 대학으로 향했다. 놀라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카오루코는 시오리코를 정원으로 데리고 갔다.

옆에 앉는 카오루코는 동생이 한 질문에 「좋아해」라고 즉답했다. 

「시오리코가 그런 질문을 하다니 별일인걸. 뭐, 지금의 나는 응원하는 쪽이지만 말야」

덧니를 보이며 웃는 언니. 이젠 괜찮은 거겠지. 촉촉해진 눈동자를 감추듯이 「감사합니다」

하고 웃었다. 

 

 ♢

 

급히 학교에 돌아왔을 즈음엔 저녁 해가 기울고 있었다. 그 사람은 지금 쯤이면 부실에서 연습하고 있을 테니까──.

기세 좋게 열어젖힌 문 너머, 익숙한 얼굴의 동호회 멤버는 역시 시오리코가 좋아하는 그녀들이 아니었다. 

「시오리코 쨩! 조퇴한 거 아니었어? 몸은 괜찮아?」

그럼에도 달려오는 아유무는 변함없다. 

「네. 걱정 끼쳐드리고 말았네요」

그러기에, 끝낸다. 

눈꺼풀을 닫고 내일을 맞이하면 또다시 이런 날이 계속되겠지. 행복만이 있는 세계가. 

「아유무 씨── 부탁 하나만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동호회 멤버 중 그 누구도 막아서지 않는다──처음부터 이곳엔 아유무와 시오리코 밖에 없었으니까. 

그녀의 손을 잡고 가는 곳은 옥상. 그 날, 붙잡은 팔은──아유무. 어째서 잊고 있었던 걸까. 하늘에 피어난 석양이 타오르고 있다. 이 찌그러진 세계는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시오리코 쨩? 왜 울고 있어?」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아유무의 따스한 손. 이 사람은 언제나 다정했다. 지금껏 구원받아 왔다. 미소를 지키고 싶었다. 

「아유무 씨──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정원에서 나눈 약속을 이루기 위해 시오리코는 양손을 아유무의 목덜미에 가져간다. 

「아유무 씨는 행복하신가요?」

이 세계가 거짓이라면, 시오리코와 함께 있어 행복하단 말을 입에 담는 그녀의 마음도 거짓인 걸까?  

「……행복, 해. 시오리코 쨩은?」

흔들리는 세계. 그럼에도 전하고 싶다. 만약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진짜 마음을. 

「……행복해요」

당신과 함께라면.

 

며칠만에 의식이 돌아온 시오리코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원래의 일상. 카나타는 변함없이 졸린 듯하고, 리나는 보드로 감정을 표현하고, 카스미는 평소와 같고, 어린애처럼 오열하는 세츠나도 있다. 다른 동호회 멤버들도 시오리코가 눈을 뜬 것에 안도했다. 하지만 그곳에 아유무는 없다. 그러니 더더욱 데리러 가야만 한다. 

 

「시오리코, 쨩……」

병실 밖, 그녀는 그곳에 있었다. 시오리코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눈가에 눈물이 고이고, 어린아이처럼 흐느꼈다. 

「……미안해, 미안해!」

그 날, 옥상에서 그녀가 내비친 외로움──하지만 받아들인 둘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불행. 

「손을 붙잡은 것은 제멋대로 한 일이었습니다. 아유무 씨가 무사하다면 그걸로」

발이 미끄러진 아유무를 순간적으로 붙잡았던 시오리코가 아유무를 대신하듯이 의식을 잃어, 그 사이 계속 속앓이를 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그 꿈을 꾸게 한 것은 아유무일지도 모른다. 

끝도 없이 다정한 사람이네요──하며 시오리코는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가볍게 끌어안고 있었다. 

 

 ♢

 

「정말 무사해서 다행이야」

「사전에 연락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문병 온 카오루코에게 시오리코는 소금을 뿌린다. 

「변함없네. 뭐, 이 언니는 안심이야」

곁에는 울다 지쳐 안심한 듯 자는 얼굴의 아유무가 있다. 

「……그 애, 소중히 여겨」

「당연하죠」

「그런가」하고 병실을 떠나는 카오루코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시오리코 너는, 지금 행복해?」

번잡한 일상, 이런저런 고민을 안고 있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동호회, 되돌릴 수 없는 과거──하지만,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스쿨 아이돌이니까요」

그것이 시오리코에게 있어 행복세계.

아유뿅다뿅 아유무 목에 손댄거 뭘까... 2021.08.14 07:36:17
ㅇㅇ 재밌네 2021.08.14 0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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