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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아유무・세츠나「여름의 마법」2
글쓴이
뽀무세츠심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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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2 14:00:40
 

3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29:16.66 ID:uz0EC4RA


나나「신기하네요, 아유무씨가 늦잠이라니. ……아니, 딱히 집합 시간을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아유무「어제 유유쨩이랑 이야기에 열중해서, 밤샘을 해버렸어. 일어나니까 벌써 12시가 넘을 것 같아서 초조했어」


나나「그렇다고 뛰어오지 않아도 되는데. 좀 쉬세요. 그러면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안 돼요」


아유무「응. 그럴게」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31:13.92 ID:uz0EC4RA


……


나나「후우, 오늘은 이쯤 해 둘까요」


아유무「아, 나나쨩 끝났어? 조금만 기다려줘. 나 한 페이지만 더……」


나나「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천천히 풀어주세요」


나나「……그러고 보니, 우산이 보이지 않는데, 접이식인가요?」


아유무「에? 무슨……아」



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33:11.40 ID:uz0EC4RA


나나쨩의 말에 정신이 들어 창밖으로 눈을 들었다. 해질녘 시간대라는 것을 감안해도, 몹시 어둡다.

혹시.


아유무「비……」


나나「예보 안 봤어요?」


아유무「늦잠 잤으니까……으~, 왜 이날따라」


나나「밤까지 내릴 것 같고, 일단……」


아유무「……? 일단?」


나나「이, 일단, 제 것으로 들어오시겠습니까」


아유무「괜찮아? 그럼 조금만 기다려. 금방 끝낼게!」


나나「에에」



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35:07.72 ID:uz0EC4RA


아유무「와, 많이 오네. 괜찮을까」


나나「가실까요……조심하세요」


기우뚱 기우뚱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우산 아래를, 둘이 둥글게 웅크리며 걷는다.

나나쨩은 양손으로 단단히 우산을 쥐고 있지만, 아무래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아유무「저기……씌워줬으니까, 내가 들게?」


나나「아뇨! 아유무씨는 신경쓰지 마세요!」



4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37:06.00 ID:uz0EC4RA


아유무「……나나쨩, 어깨」


나나「에? 아아, 괜찮아요. 저는 이걸로」


아유무「정말, 좋지 않아. 역시 빌려줘?」


나나「괜찮타니까요! 그것보다 아유무씨가 감기 걸리면 큰일 나요!」


아유무「그건 나나짱도 잖아?」


나나「아유무씨한테 들려주면 절대 제가 젖지 않게 할 거잖아요. 그래서 안 돼요!」



4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39:10.12 ID:uz0EC4RA


딱 맞았다. 하지만, 그럴 것 같다고 납득할 수 있는 내가 아니야.

완력으로 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나나쨩이 들고있는 우산에 살며시 손을 덴다.


나나「아유무씨!? 안돼요! 이건 제가……!」


아유무「나나쨩이 감기 걸릴 거야! 됐으니까……왓」


나나「헤? 앗……!」


어느새 쟁탈전처럼 되어있던 우리. 우산은 그런 우리 손을 쑥 빠져나와 날아가 버렸다.

다행히도 바로 주우러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4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41:15.66 ID:uz0EC4RA


나나「……」


아유무「……저기ー……미안해……?」


나나「……훗」


나나「후후……후, 아하」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채로, 웃음을 터뜨리는 나나짱.

방금 전까지, 필사적인 얼굴로 눈썹을 치켜올리고, 화내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옥신각신하고 있던 것이 왠지 갑자기 이상해져서.


아유무「푸, 후후. 하하, 하」


나나「아, 하하핫」


아유무「후후, 하핫」



4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43:15.05 ID:uz0EC4RA


도로 한복판, 우산도 쓰지 않고 키득키득 웃는 여자애가 둘.

아무리 봐도 괴짜다. 분명 스쳐가는 몇몇 사람은 차가운 눈초리로 쳐다보았을 것이다.


근데, 그것도 상관없어. 그냥 여러 가지 일들이 이상해서. 그리고, 눈앞에서 웃어주는 여자애가 마냥 귀여워서.

나와 나나쨩의 웃음소리는, 그대로 몇 분 정도 그치지 않았다.



4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45:10.91 ID:uz0EC4RA


정신을 차리고 다시 걷기 시작한 것도 잠시.

어색한 건지, 말할 필요 없는 줄 알았는지.

계속 말없이 있던 우리는, 어느새 늘 헤어지는 도로까지 걸어와 있었다.


아유무「그럼 여기까지네. 우산, 고마워」


나나「에, 아, 네」


어차피 아까 흠뻑 젖어 버렸으니, 지금부터 젖어도 똑같겠지.


아유무「그럼, 내일 봐! 감기 걸리지 않도록 해!」



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47:06.14 ID:uz0EC4RA


그렇게 말하며 막 달려가려던 그때였다.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발을 내딛은 채 돌아보지 않고 가려는데, 갑자기 꾹, 하고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아유무「……나나쨩?」


나나「저, 기……아유무씨!」


우산 때문에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아. 하지만, 어딘가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 것 같다.


나나「저희 집에, 오지 않겠습니까!」



5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49:04.82 ID:uz0EC4RA


그리고 5분도 걸리지 않아, 나나쨩의 집에 도착했다.

나나쨩, 내가 실례할까하고 말하고 부터 쭉 고개를 숙여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는데, 괜찮은 건가?


아유무「실례하겠습니다ー」


나나「에에, 들어오세요」


아유무「정말 괜찮아? 집안 사람에게 폐가 되는 건……」


나나「아뇨, 아뇨! 괜찮으니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나나쨩은 집 안쪽으로 달려갔다.

말하지 않거나 파닥거리거나, 바쁜 아이. 역시 아이 같아.


<잠깐! 왜 젖은 채로 돌아온 거니!


<앗ー! 죄송합니다!!


……괜찮을까?



5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51:11.69 ID:uz0EC4RA


나카가와 엄마「어머, 친구를 데리고 온다는게 정말이었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나나 엄마에요」


아유무「아, 우에하라 아유무입니다. 저기, 방해가 된다면 바로……」


나나「그런!」


나카가와 엄마「나나. ……비 때문인 걸. 완전히 차가워졌죠? 푹 쉬세요. 랄까 묵고 가렴」


나나「어머니……!」


나카가와 엄마「연락받고 욕실은 준비해두었으니까, 먼저 들어가렴」


아유무「그러면, 말씀에 기대서……」



5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54:36.21 ID:uz0EC4RA


우리 집보다 조금 넓은 탈의실. 낯설지만, 생활감이 있는 공간.

남의 집에서 목욕이라니, 뭔가 신기해. 유우짱 집은 이미 익숙해졌지만, 여기서는 왠지 안절부절하게 돼.


그러고 보니, 나나쨩이 연락같은거 했었나.

도서관을 나와서부턴 스마트폰 같은 거 안 만졌던 것 같은데.

그렇게 멍하니 생각에 잠겼을 때, 바로 그 나나쨩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나「저기, 갈아입을 옷을……제것은 작을테니까, 어머니 것을 놔둘게요」


아유무「고마워. 미안해, 하나부터 열까지」


그렇게 말을 걸었지만, 대답은 없다. 바쁜가? 왠지 모르겠지만.

매정하네.



5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56:05.06 ID:uz0EC4RA


아유무「잘 이용했습니다~. 옷까지 챙겨주시고……고맙습니다」


나카가와 엄마「응. 잘 어울리네. 그럼 나나, 들어가렴」


나나「네. 그럼 아유무씨, 나중에」타탓


아유무「응」


아유무「……」


나카가와 엄마「……우에하라씨」


아유무「ㄴ, 녯」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무료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말을 걸어오셔서, 이상한 목소리가 나왔다.



5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1(日) 23:58:21.32 ID:uz0EC4RA


나카가와 엄마「커피라도 마실래? 코코아가 좋으려나」


아유무「저, 어……그럼 코코아로」


나카가와 엄마「응. 앉아서 기다리렴」


그렇게 말하며 아주머니께서 주방에 가셨다.

달그락, 달그락하고 그릇이 울리는 소리가 울린다. 솔직히, 불편해. 나나쨩의 이야기로 엄한 사람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특히.

그것을 빼고도 묘한 박력이 있는 사람이라, 조금 움츠러들어.

빨리 돌아와, 나나짱……


5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01:26.35 ID:ULffpLY+


나카가와 엄마「계속 얘기를 해보고 싶었어」


아유무「헤? 저랑요?」


나카가와 엄마「그래」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말하며 작은 머그잔을 내게 내밀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그걸 받아, 한 입.

맛있어. 그 달콤함과 따뜻함에, 조금 긴장이 풀린 것 같다.


나카가와 엄마「작년 가을쯤일까. 아이와 잘 이야기를 하게 되고 나서부터, 곧 당신의 이름을 알았어」


나에게 말을 건다기보다는, 추억 이야기를 하듯이 부드러운 말투였다.



5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03:04.22 ID:ULffpLY+


나카가와 엄마「지금까지 동호회 이야기 같은 건 안 했으니까, 그 반동인가 봐. 많은 걸 들었지」


아유무「그래서 저를?」


나카가와 엄마「에에.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말야.」


그 세츠나쨩이 나를. 동호회에서도 1, 2를 겨루는 실력자가 나를 그런 식으로 말했다니. 왠지, 쑥스러워.


아유무「황송합니다」


나카가와 엄마「듣던 대로 예의바른 아이네. 힘들지, 그 아이의 상대는」


아유무「아뇨, 그런! 언제나 밝아서, 기운을 많이 받고 있어요.」


나카가와 엄마「그래……아니, "세츠나"는 당신들이 더 잘 알고 있겠지」



5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05:03.94 ID:ULffpLY+


나카가와 엄마「그리고, 그 애도 같은 말을 하더구나」


아유무「무슨 말씀이세요?」


나카가와 엄마「그대로야. 아유무씨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다거나, 그런 것들을」


나카가와 엄마「애도 참, 당신 이야기만 하면 동호회 이야기는 수습되지 않아」


아유무「그건……」


나카가와 엄마「……계란말이를 잘한다지」


그러면서 아주머니께서 능글맞게 웃으셨다.



6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07:05.99 ID:ULffpLY+


아유무「누설……」


왠지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게 되어, 얼굴을 가린다.


나카가와 엄마「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당신 이야기뿐이야? 질투가 날 정도로」


아유무「그렇습니까……? 왠지 부끄럽네요……」


나카가와 엄마「제일 친한 친구, 라는 걸까」


나카가와 엄마「……친구. 친구라」


아주머니께선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잠시 무슨 생각에 잠긴 듯 침묵하셨다.



6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09:34.80 ID:ULffpLY+


나카가와 엄마「……우에하라씨」


아유무「네」


나카가와 엄마「그 아이의 "좋아해"라든가, 부디 받아 들여……아니네……」


아유무「……?」


나카가와 엄마「……받았으면 해. 그 뒤로는, 당신의 자유」


무슨 뜻일까. 계속 친구로 있어줘, 같은 그런 느낌인 걸까.


아유무「네, 물론이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주머니께선 눈썹을 八자로 그리며 약간 미소를 지었다.

맞나? 잘 모르겠네.



6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11:26.44 ID:ULffpLY+


<다했어요ー! 아유무씨ー? 제 방에~


아유무「아, 나나쨩……」


나카가와 엄마「우에하라씨, 지금 이야기는」


아유무「비밀, 인거죠? 알고 있어요」


나카가와 엄마「……고마워. 듣던 대로의 아이라서 다행이야」


<나나쨩ー! 뭐 할거야? 또 공부할까?


<모처럼이나까, 애니라도……



6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13:44.79 ID:ULffpLY+


나카가와 엄마「그렇구나……하긴 그런 이야기, 하나도 못 들었지만」


나카가와 엄마「……공교롭게도 여자아이, 인가」


나카가와 엄마「힘드네.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6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15:25.98 ID:ULffpLY+


나나쨩의 방에 들어가서, 오늘 복습을 하거나, 나나짱 추천 애니를 보거나 한지 벌써 몇시간.

시계는 다 돌아가서, 이제 곧 날짜가 바뀔 때가 되었다.


처음 들어간 나나쨩의 방은 의외로 깔끔해서,

어떤 방일까하고 내심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골탕 먹었다.


나나「좀 더 포스터나 굿즈로 가득찬 방이라고 생각했는데!……라는 얼굴을 하고 있네요」


아유무「너무 구체적이야」


나나「잘해요, 그런 거」


그러고 보니, 작년 유우쨩과의 일로 어색해 했을 때, 알아차린건 세츠나쨩 뿐이었지.



6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17:05.46 ID:ULffpLY+


아유무「그때는 잘 숨길 생각이었는데」


나나「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까지는 알 수 없었어요. 랄까 지금도 잘 몰라요」


아유무「아, 그건 몰라도 되는 거니까!」


나나「그런, 정없어요! 저도 아유무씨에 대해 알고 싶어요」


아유무「그런 만나자마자 같은 말을 들어도」


나나「……유우씨에 비하면, 1년쯤은 금방인 것 같아요」



6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19:15.00 ID:ULffpLY+


어머나. 이거 이거.


아유무「질투나?」


나나「……무엇으로요」


아유무「무엇이라고 생각해?」


나나「그러니까, 그 묻는 방법은……! 같은 수엔 두번 다시 안 걸려요! 라고나 할까 이상해요! 질문을 똑같은 질문으로 대답하지 마세요!」


아유무「뭐야-, 또 귀여운 나나쨩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나「당신이라는 사람은, 정말……」



6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21:25.20 ID:ULffpLY+


아유무「근데 의외네. 그렇게 나를 좋아했다니」


나나「헤에!? 하, 아, 뭐, 그건 물론! 같은 동호회 동료니까요!」


놀리는 보람이 있네, 진짜.

조금만 더, 안 될까. 더 이상 하면 화내려나.


아유무「유우쨩이랑 계속 있었으니까, 틀림없이 유우쨩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나「묘하게 함축성 있는 말투를……랄까, 당신이 그것을 말하나요」


아유무「후훗, 유우쨩은 그런 게 아니야」



6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23:51.39 ID:ULffpLY+


나나「아까부터 계속, 놀리시는 거죠」


아유무「? ……아, 미안해? 좀 과했……」


나나「……별로, 괜찮아요, 그래도」


그렇게 말하며 나나쨩은 입을 삐죽 내밀고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런데, 놀림을 당해 삐졌다고 하기에는, 이상하게……


나나「……아유무씨」


아유무「왜에?」


나나「지금 아유무씨가 말한 거 전부 진짜라고 말한다면, 믿겠어요?」



7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26:04.77 ID:ULffpLY+


아유무「뭐야, 그런 거야? 물론! 나도 나나짱을 정말 좋아하는걸!」


나나「읏, 그건, 그러니까……」


나나「아니에요, 아무것도, 없어요……고마워요」


아유무「? 응」


……화난 건 아닌 것 같지만, 뭔가 이상해. 저번에 말했던 고민거리 때문?

그때는 기다리라고 했지만, 역시 나와 관련된 일인걸까.



7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28:20.11 ID:ULffpLY+


아유무「있잖아, 나나쨩. 역시……」


나나「아무것도 아니에요. 아까 말한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나나쨩은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잠잘 준비를 시작했다.

내 몫의 이불을 빨리 준비하고, 전등 스위치 쪽으로 다가섰다.


나나「끌게요. 괜찮죠?」


아유무「……응. 잘 자」


나나「에에. 안녕히 주무세요」



7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30:49.07 ID:ULffpLY+


……아까 말한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니, 무슨 뜻일까. 나나쨩이 나를 좋아한다는, 그 말?

그런 건, 스스로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당연한 일 아닌가.


그게 아이는 모두를 정말 좋아하고, 존경스러워하고.

나도, 그런 아이가 정말 좋아서.



7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33:41.50 ID:ULffpLY+


그러고 보니, 그때는 어떤 이야기를 했더라.

나나쨩은 나를 좋아하는구나하고 놀리고, 전부 농담으로 하려고 했는데, 나나쨩이 진실로 받아드려서, 그래서……


……어랏.



7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36:23.01 ID:ULffpLY+


……


나나「아유무씨, 깨어있나요?」소곤소곤


아유무「아……응」


나나「아까는 죄송합니다. 그만 욱해서」


아유무「그건……전혀, 괜찮아. 나야말로 미안해. 너무 놀렸어」


나나「……」


아유무「있잖아, 나나쨩」



7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39:26.57 ID:ULffpLY+


왜 욱했는지 물어봐도 돼?라고 물어볼 수가 없어서, 나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그건, 나 좋아해?라고 묻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그게, 여자인데?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그렇지"않은 쪽으로 의심하지도 않고 생각하게 돼.


라고 할까, 애초에 전부 내 지레짐작일 가능성도 있고.

나나쨩을 놀리다 보니, 내가 자의식 과잉이 돼버린 것일 수도 있고.



7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43:24.00 ID:ULffpLY+


거기까지 생각하고, 문뜩 깨달았다.

아아,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 게, 이건 가.

농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진실을 띠어, 왠지 도망갈 길이 막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러 가지 무마할 거리나 변명이 여기저기 왔다갔다. 빙빙 돌아서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그때는 결국「아무것도 아니야」라고만 말하고, 나도 나나쨩도 끝내 말없이,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8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46:39.66 ID:ULffpLY+


다음 날


나나「후아……안녕하세요, 아유무씨」


아유무「응, 안녕, 나나쨩」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개운치 않은 것도 다 없어질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물론 그런 편리한 일은 일어나지 않고.


실눈을 비비며 다시 한 번 하품을 하는 나나쨩을 보고, 무방비하구나. 같은 것을 생각한다.

……라니, 딱히 지킬 필요는 없다니까. 그럼 내가 뭔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잖아.



8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50:01.66 ID:ULffpLY+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아침 준비가 무사히 끝난다.

여름 방학 마지막 날 아침. 앞으로 어떻게 하면, 그런 생각이 들 때였다.


나나「아유무씨」


나나「도서관, 갈까요?」



8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53:41.08 ID:ULffpLY+


아무것도 눈에 띄는 것은 없는, 언제나의 스터디 모임. 다른 점이라면, 현지집합이 아니었다는 것 정도.

그 정도로 평소대로, 이것이 고교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이 될거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 날이었지만, 나나쨩은 왠지 말수가 적었던 것 같아.

물론 뭔가 물어보면 대답해 주었지만, 언제나처럼 잡담이 오갔는데 이날따라 이상하게 조용했다.


나도 나대로, 어제의 일이 머리에 어른거려, 제대로 이야기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그게 틀렸다면 어처구니없이 창피해서, 맞더라도 깜짝 놀라서,

그것을 확인하려니 도저히 신경 쓸 수 없었어.



8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0:57:06.31 ID:ULffpLY+


스터디 모임은 무사히 끝, 해가 기울어 간다.

바깥 경치가 주황색으로 물들 무렵, 나는 아무래도 불편해서, 슬슬 돌아갈까 하고 말했다.

나나쨩은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에에, 하고 대답했다.


도서관을 나와, 돌아가는 길을 잠자코 걷는다. 나도 나나쨩도, 여전히 한 마디도 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갈림길에 도착했다.



8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1:00:40.04 ID:ULffpLY+


아유무「……그럼, 갈게. 내일 봐, 학교에서」


나나「……에에」


나나「……」


나나「……아뇨」


아유무「? 지금……」


나나「조금, 이야기하고 가지 않겠습니까」


아유무「……응」



8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1:03:51.91 ID:ULffpLY+


나나「어제 일, 계속 신경쓰고 계시죠」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아이 앞에선 숨길 수 없다.


나나「어제는, 어영부영 끝나버렸습니다만……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그것뿐이에요」


——지금 아유무씨가 말한 거 전부 진짜라고 말한다면, 믿겠어요?


아유무「……그게, 전에 말했던 후회?」


나나「맞아요」



8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1:07:43.66 ID:ULffpLY+


아유무「그러면, 나한테 기다리라고 말한 거는」


나나「모두 제 문제예요. 제가 패기 없이, 자신의 좋아함으로부터 눈을 돌릴 수 있는 바보니까」


나나「하지만, 이제 괜찮아요. 오늘로 모든 게 해결되니까요」


나나쨩은 그렇게 말하며,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해질녘이 역광이 되어, 표정은 보이지 않아.



8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1:11:03.67 ID:ULffpLY+


나나「아유무씨. 저는, 당신을——」

누마즈앞바다돌고래 2021.08.12 14:06:14
Windrunner 2021.08.12 14:11:25
아유뿅다뿅 나나엄마가 어른이 애한테 너가 아니라 당신이라고 번역하는거 신경쓰였는데, 뭐냐 딸의 친구가 아니라 며느리로 보는거 반영임? 2021.08.12 1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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