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새벽에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써봄

순도200% 새벽감성에 의식의 흐름이라

어? 왜 이 장면은 없음? 하는 부분이 많고 사담도 좀 많이 들어가있음

그렇지만 니지애니 1화 봤을때도 그랬고 지금 이 감동을 글로 남겨두지 않으면 아까울 거라는 생각에 기록용으로 써봄

입학식날 등교하는 커여운 카논쨩

확실히 헤드폰이 퍼스널 아이콘 일 정도로 초반부터 헤드폰이 눈에 들어오는데 카논이 헤드폰을 쓰는 타이밍을 보면 어떤 애구나 라는게 어렴풋이 느껴지더라

그나저나 헤드폰 쓴 카논 뭔가 둥글둥글해서 귀엽지 않냐

이때 루~라라~ 하면서 성량 올라가는데 진짜 소름돋음

사유링 오디션때 노래 듣고 인사팀 찐으로 감동먹고 박수쳤을듯

솔직히 스쿨아이돌 하고싶다고 바다건너 올 정도인데

입학식날 우연히 길에서 만난 같은 교복 애가 저렇게 노래 잘하면 히에에엑 하고 놀란 표정 나올 법 하다ㅋㅋㅋ

쿠쿠한테 쫓기고 나서 헤드폰 쓰려다가 치사토 만나고 쓰려다 만 헤드폰은 목에다 걸치는데

최근 큰 실패를 겪고 상심한 상태의 질풍노도 시기 고등학생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항상 쓰고 다닌다?

외부와 벽을 쌓는다는 뻔한 심리표현 장치이지만 난 좀 다르게 보였음

카논이 헤드폰을 항상 쓰고 다닌다고 해서 얘가 주위 사람이랑 소통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쿠쿠 도와준다고 주변 친구들에게 스쿨아이돌 권유도 하잖아

사실 헤드폰을 항상 쓰고 다니는 것도 아니지 카논은 헤드폰을 쓰고 있더라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재빨리 헤드폰을 벗는 애라서, 단순히 외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치는 아닌것 같음. 딱 봐도 발랄한 성격이 히키코모리랑은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하고

카논에게 어쩌면 헤드폰은 기타랑 같은 의미를 갖는 물건이라 느꼈음

정말 좋아하는 노래, 그걸 구현시켜주는 도구인 기타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큰 실패를 맛보게 된 이후로

기타를 보면 그때 그 실패가 떠올라서 가까이 하기는 두렵고

그 대신 기타의 대리품으로 노래를 부르는게 아닌, 노래를 듣는 헤드폰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노래하는게 두렵지만 그럼에도 노래가 정말 좋아서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심정을 표현하는 장치같음

쿠쿠쨩... 이름이 쿠쿠라서 다행이야

케케쨩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야...

이때 카논에서 렌으로 오시바뀔뻔ㅋㅋㅋ

존나 멋져... 이케멘 눈나 헤으응...

여기서 좀 움찔했음

계속 존댓말 하던 렌이 조금 빡친 표정으로 약간 말을 참다가

"아나타와 도우나노?"

반말 훅 들어오는데 카논한테 원 투 펀치 맞다가 빡쳐서 진심으로 째려보는게 좀 무서웠음 ㄷㄷㄷ

이때 까칠한 카논 너무 좋아

치사토가 흰 머리에 빨간 눈동자라 그런가 볼때마다 토끼 생각남. 우사뿅 한번만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코나코 연기 샘플을 들어서 그런가 치사토 분량에서는 나도 모르게 연기에 집중하게 되는데

확실히 1화는 카논쿠쿠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서 그런가 분량이 짧아서 그걸 잘 못느낀게 아쉽더라

2화에서 카논치사쿠쿠 이렇게 셋이서 런닝하던데 치사토 분량 늘어날거라 ㅁㄱㅂ한다

한참 고민한 끝에 다시 스쿨아이돌을 권유하는 쿠쿠

친구가 자신의 권유를 물리적으로 뿌리치고 싫다고 눈물까지 보이는데도 계속 밀어붙이는 쿠쿠

카논의 사정을 다 알고 그걸 이해 못한 건 아니지만

카논이 음악과 노래를 아예 포기하지 않은 걸 알면서도 그저 놓아버리기엔 너무 아쉽다는 거겠지

너 노래 좋아하는거 알아. 근데 노래하는게 힘든거잖아

노래하는게 다시 행복해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줄게

그러니까 나랑 같이 스쿨아이돌 하자!

선샤인에서 치카와 리코의 오작교 씬이 떠오르더라

역시 쥿키... 그리운 맛이야

사실 누군가에게 이렇게 미래를 약속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 사람 인생의 일부에 영향을 주면서 꼭 좋은 결과를 보게 해주겠다 그러니 옆에 계속 있어달라 하는 확신에 찬 권유

여기서부턴 뇌피셜이긴한데

사실 카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쿠쿠도 모르는 상태일거야

그치만 확신이 없다면 내가 불이익을 보더라도 어떻게든 지금처럼 슬픈 상태로 되돌리지 않을 거라는 각오

그만큼 쿠쿠는 스쿨아이돌이 너무 좋아서

스쿨아이돌이 너무 하고싶어서 그 정도의 각오까지 나올 정도의 열정이 있는 아이가 아닐까 느꼈다

사담이지만 나도 한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마다 주위의 사람들이 최대한 개인적인 피해를 안보게끔 하려는 성격이라 만약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다면 어떻게든 그 사람의 일을 도와줘서 그걸 매꾸려는 마음이 있어서 그냥 쿠쿠한테 감정이입 해봤음

결국 쿠쿠에게 등을 돌리고 헤드폰을 쓰는 카논

여기서 조금 놀랐어

지금까지 카논은 아는 사람과 만나면 헤드폰을 바로 벗었음

대놓고 사람 앞에서 헤드폰을 쓰는 일은 없었는데

사람 앞에서, 그것도 대화가 진행되는 도중에 헤드폰을 써버리면서 처음으로 헤드폰을 소통단절을 위한 도구로 쓴거임

다른 의미로는 스스로 벽을 쌓아버린 거겠지

여기서 카논은 진짜 고민 많이 했을거야

여느때처럼 헤드폰을 쓴 채로 가던 길을 걸어나가면

그대로 다음날부터 쿠쿠랑은 사이도 서먹해지고 스쿨아이돌이 될 기회도, 노래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던 꿈도 잃게 되겠지

이대로 괜찮은거야?

이런 부정적인 불안감보단 실은 설렘이 더 컸을꺼야

내 노랫소리로 행복하다고 한 사람이 생겼어

그 사람이 나보고 보다 더 큰 무대에 같이 서서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루자고 하고 있어

그런데 정말로 이대로 걸어나가도 괜찮아?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일지도 모르는 이 순간을 버려도 괜찮아?

이대로 괜찮은거야?

단지 뒤로 돌아 걸어왔던 길을 걸어가서 쿠쿠의 권유를 받아들이면 꿈을 향해 걸어갈 수 있다는, 어찌보면 큰 실패를 겪은 아이에겐 앞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꿈 같은 이야기가

그냥 뒤로 돌기만 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간단한 일임을 알면서도 교문 바로 앞까지 걸어갔던 시간은

단순히 실패에서 오는 두려움보단 꿈을 향한 설렘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 자신에게 되묻고 또 다시 물어보는 순간의 연속이었을거라 생각해

결국 자신을 끝까지 설득한 카논이

걸어왔던 길을 돌아 달리며

그동안 스스로 자신을 가뒀던 벽을 뛰어넘는 순간

기적은 내려오고

이야기가 시작되지

그것이 뮤즈, 아쿠아, 니지가사키를 거쳐

10여년 넘게 러브라이브가 알려주는 메시지

하고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는 순간 기적은 시작되는거야

그걸 다시 알려준 리에라 1화는 정말 럽라스러운 한 화였다고 생각한다

3줄 요약

1. 애들 다 왜 이렇게 예쁘고 귀엽냐

2. 센카

3. 또 다른 러브라이브가 이제 시작된다

+ 개인적으로 슈퍼스타 캐치프라이즈인 나를 이루는 이야기가 어떤 형태의 러브라이브를 의미하는 걸까 프로젝트 발표때부터 궁금했었는데, 1화 보고나서 더 기대되기 시작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