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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시오뽀무 「만났으니까」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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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092973
  • 2021-06-12 18: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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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깐 시오리코가 불쌍한 ss를 올렸으니 이번엔 훈훈한거

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387451

의역 많음 오타 있거나 가독성 별로면 지적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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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과하게 넓지는 않은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입학하고 반 년, 드디어 익숙해졌다. 아직도 사용해본 적 없는 교실은 셀 수도 없지만, 평소에 쓰는 교실이나 그곳으로 가는 길은 어찌저찌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길치인 학생이라면, 아직도 방황할지도 모른다. 처음 가는 교실은 사전에 조사해 두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부실 동 같은 데는 안내도가 없다면 미로에 불과하다.

이렇듯이, 이 광대한 학교 안에서, 하루에 아는 사람과 만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에 가깝다. 같은 반이나 학과라면 수업을 함께 듣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학년, 다른 학과 학생은 약속이라도 하지 않는 한 우연히 만날 일은 없다고 해도 좋다.

그러니, 점심 시간, 이렇게 시야에 아는 얼굴이 보였을 때는 놀라버리고 말았다. 평소의 나라면 분명 말 같은 건 걸지 않겠지만, 반사적으로 다가가서, 정신이 들었을 땐 그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순수하게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신경 쓰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우에하라 씨」

「에? 아, 시오리코 씨…」


나를 알아챈 우에하라 씨가 이 쪽을 향해, 안녕, 하고 조금은 난처한 얼굴을 했다. 말을 걸지 않는 편이 좋았던 걸까. 하고 머리가 복잡해졌지만, 인사를 해버린 이상 어쩔 수 없었다.


「여긴 1학년 교실 동입니다. 무슨 용무가 있으시나요? 」


그렇다. 기본적으로 학년별로 동이 나누어져 있어서, 무언가 특별한 용무가 없는 한, 다른 학년의 교실동엔 오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지만. 동호회의 1학년에게 할 말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런 거라면, 이런 곳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필요 없이, 교실에 바로 찾아가면 될 것이다. 1년 전엔 우에하라 씨 역시 여기에서 지냈을 테니까.


「그게 말이지, 실은, 자판기를 찾고 있어서」

「자판기?」

「맞아」


자동 판매기 같은 건, 이 학교에 썩어 넘쳐날 정도 있다. 그걸 찾고 있다, 는 것은 우에하라 씨가 찾고 있는 것은 분명 음료수 말고 다른 것의 자판기이겠지. 지금은 과자류부터 시작해 빵, 디저트, 컵라면, 거기다 신문 같은 것도 판다.


「무슨 자판기를 찾으시나요? 」

「요구르트나 푸딩이 있는 건데. 작년엔 이 주변에 있었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잘못 기억한 걸까」

「아아. 아니요, 확실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른 곳으로 옮겼어요. 안내하겠습니다.」

「에? 미, 미안한데…」


우에하라 씨는 당황하며 눈앞에서 두 손을 저었다. 상급생이 하급생에게 길 안내를 받는 것에 저항이 있는 걸까, 아니라면 나와 둘이서 이동하는 것에 거북함을 느끼는 걸까. 아마도 후자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곤란해 하고 있는 아는 사람을 그냥 둘 정도로 매정한 성격으로 자라지 않았고, 학생회장으로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무엇보다, 임시라고는 해도 우에하라 씨는 같은 부활동의 선배였다. 그렇군요, 하고 자리를 뜨는 건 내키지 않는다.


「이쪽입니다」

「아, 고마워」


우에하라 씨보다 한 발짝 먼저 걷는다. 뒤에서 따라오고 있어주는 듯하여 안심한다. 괜찮아, 안내하고 나면 바로 떠날 거니까요, 하고 마음 속에서 말을 걸었다.


「그러고보니」

「에?」

「그쪽에도 그 자판기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사고싶은 게 품절이여서」

「……그렇군요」


예상대로의 대답, 그럼에도 묻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던 것은, 침묵을 견뎌낼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단순히 우에하라 씨가 무엇을 사려 했던 것인가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다른 동에까지 걸음을 향한 것이다. 보통 좋아하는 게 아닌 걸까, 그 찾는 물건은.


「아, 그게 말이지, 아하하…」


그렇게 덧붙여 묻자, 이쪽은 가벼운 마음으로 물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에하라 씨의 대답은 얼버무리는 듯했다. 학교에 있는 자판기에서, 무언가 설명하기 힘들거나 수상한 것을 팔고 있진 않았을 터이다. 그런 것이 있었다면, 내가 틀림없이 체크해서, 없애버리도록 신청할 것이니까.


「……저기 있네요」

「이런 데다 옮겨 놓았구나」


조금 이동한 곳에서, 찾던 것을 발견하곤 멀리서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이런 데, 이라고 할 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확실히 다른 학년이 접근하기는 어려울지도 몰랐다. 옮겨졌다는 것 자체를 알아채지 못한 학생도 있겠지.


「고마워, 시오리코 씨」

「아뇨. 그럼, 저는 이만」

「아, 기다려!」

「ㄴ, 네? 」


뒤로 물러서던 발이 멈춘다. 갑자기 멈춰세워지는 바람에 바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우에하라 씨를 바라보자, 그녀는 자판기로 달려가, 동전을 넣고, 번호를 눌렀다.

기계음과 함께 바가 올라가, 원하던 물건이 아래서 멈춘다. 덜컹, 하며 떨어진 것을 우에하라 씨는 주워서, 다가가는 나의 눈앞으로 가져왔다. 


「우유 푸딩인가요?」

「응」

「…좋아하시나요」

「물론 그렇지만」


쓴웃음을 짓는 우에하라 씨가 잘 이해되지 않아서, 나는 머리를 굴렸다. 불러 멈춰세워진 이상, 이곳을 뒤로 하고 갈 수는 없다. 뒤로 물러섰던 발이 갈 곳을 잃고 남겨져 있었다. 그러자 우에하라 씨가 우물쭈물 말을 꺼낸다.


「웃지 말고 들어 줄래? 」

「에? 뭐, 내용을 들어봐야 알겠지만요」

「이거, 뚜껑에 태양 같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잖아? 」

「흠…」


푸딩 위의 뚜껑 부분에는 우에하라 씨가 말한 대로, 태양 같은 캐릭터가 프린트되어 있다. 표정은 어째서인지 화난 듯이 볼을 부풀리고 있다. 태양에게 표정이 있는 것도 잘 이해가 안되지만, 보통 이런 건 패키지로서, 긍정적인 표정을 시켜놓지 않던가.

우에하라 씨는 내 의문에 대답하듯이, 이건 말야, 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표정, 이게 다가 아니야」

「그런가요」

「응, 웃는 것도 물론 있고, 슬퍼하거나, 울고 있는 것도 있어」

「그렇군요」

「…」

「……그, 그래서요…?」

「으ー음, 점(占), 같은? 」

「점? 같은? 」

「그래」


그 푸딩은 자동판매기의 가장 위쪽에 있어서, 사기 전엔 그 뚜껑에 프린트된 게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없다. ……그것을 우에하라 씨는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라는 것인가.


「웃기지?」

잘, 모르겠다. 그런 것에 의미가 있는 걸까. 예를 들어 그러면, 오늘의 이 화난 표정은 뭘까. 흉인 것일까, 길인 것일까. 아니면 당첨이냐 꽝이냐의 이야기인 걸까. …하지만.


「아뇨」

나는 우에하라 씨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왜인지, 우에하라 씨 답다, 라고는 생각한다. 추상적이지만 우에하라 씨에겐 이런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에나 있는, 일반적인 여자 고등학생 다운 점. 매일의 동기가 이걸로 정해지는 건 아니겠지만, 즐거움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우에하라 씨는. 개인적으로는, 사랑스럽다, ……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없는 면이기도 하고, 잘 이해도 됟지 않는다. 추천받는다고 해도, 그걸 위해 푸딩을 사거나 하진 않겠지.


「괜찮지 않나요. 뭘 사서 먹든, 개인의 자유니까요」


여고생 다운 우에하라 씨에겐, 무척이나 귀엽지 않은 대답일 것이다. 나 역시 여고생일 텐데, 이런 방식으로 밖엔 말이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우에하라 씨는 내가 던진 말과는 반대로, 왜인지 즐거워 보였다. 왜일까. 오늘의 푸딩은 꽝이 아니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우에하라 씨가 다시 한번 똑 같은 자판기에 돈을 넣고, 같은 번호를 눌렀다. 아까와 똑같이, 덜컹, 아무 말 없이 자동 판매기 안을 올려다본다.


「하나 더 드시는 건가요? 」


이 사람은, 점 같은, 이라고 말해놓고선 하루에 두개를 사서 괜찮은 걸까,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화난 표정이었던 게 맘에 들지 않았던 걸까,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우에하라 씨가 고개를 저었다. 손에 든 푸딩을 나에게 건네며, 빙그레 웃었다.


「자」

「네?」

「안내해준 보답!」

「…아뇨, 별 거 아니었는걸요」

「아냐, 받아 받아. 오늘은 부활동, 오는 거지? 힘내자!」


그렇게 말하곤, 눈 깜짝할 새 우에하라 씨는 2학년 교실 동을 향해 걸어가 버렸다. 그녀의 고집 센 태도를, 나는 의외라고 생각했다. 틀림없이 본인 의견이 강하지 않은 성격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 뒷모습은 그래서인지 기분이 좋아보이기까지 했다. 푸딩을 산 것이 그렇게 기뻤던 것인가.

남겨진 나는, 손 안에 남은 푸딩을 바라본다. 반쯤 강제로 받아 든 그것을 보자, 방긋 웃고 있는 태양이 프린트 되어 있다.

이걸 우에하라 씨가 손에 넣었다면 좋았을 것을. 왠지 그렇게 생각했다. 아마도, 바람, 같은 것이다. 이런 것에 일희일비 하지는 않겠지만, 당첨이라면 좋은 날이 될까, 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우에하라 씨를 상상하자, 어째선지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며, 오늘은 부활동에 평소보다 서둘러 가기로 결정한다. 연습이 잘 될 것 같다. 거기다, 오늘은 어딘가 좋은 날이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센터는시즈쿠 선추 2021.06.12 18:29:39
누마즈앞바다돌고래 선추라디오다듣고나면감상 2021.06.12 18:30:05
Windrunner 제발 결혼해 2021.06.12 18:31:14
호시조라당 달달하네 2021.06.12 18:35:03
아유뿅다뿅 완전히 설탕이 되기전의 소금 시절ㅋㅋ 2021.06.12 1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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