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계란 디저트 대회로 크리스마스 마리 키홀더를 얻고 이제 나도 굿없찐 탈출이라 생각하던 나
이번 대회는 아예 요리대회라 그냥 넘기려 했는데 특별상의 브라멜로 챠엥이때문에 또 눈이 돌아버림
특별상이 참가 분야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하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세츠나가 말한대로 시작했으면 관철해나갈 뿐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참가해봄
이번에도 메뉴를 정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요리의 ㅇ도 모르기에 그냥 하고싶은거로 달림
목표가 챠엥이고 5센도 마리이므로 마리 관련 요리를 해보려는데 마리 하면 어디임?
바로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풀코스를 해보기로 결정함
이탈리아에선 정식 풀코스가 술 - 안티파스토(에피타이저) - 프리모(쌀, 면류) - 세콘도(고기, 생선) - 돌체(후식) - 술임
하지만 난 마리처럼 금수저가 아니므로 면 - 고기 - 후식으로 만듬
요리 해본적도 없는 놈이 뭔 이탈리아 요리냐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니깐 목표는 크게크게 잡음
6센이신 우리 귤머장님도 할 수 있냐보단 하고싶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그냥 해봄
1. 로제 파스타
토마토랑 생크림으로 섞어 만든 파스타임 애슐리 가면 해물 넣은 그거 맞음
뮤즈오시가 마키고 개인적으로 생크림류를 좋아해서 만듬
먼저 재료는 후추부터 시계방향으로 후추, 생크림, 우유, 양파, 마늘,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치킨스톡, 베이컨임
새우가 있으면 새우 들어가면 좋음 다먹고 보니깐 새우 땡기더라
일단 양파, 베이컨은 잘게 썰어주고, 마늘은 빻아줌 첨부터 다진 마늘있으면 그거 쓰셈
면은 1L당 10g 소금 넣은 물이 끓으면 면넣고 삶음
난 엄마랑 먹을거라 1.5인분 함
그리고 삶을 때 포장에 삶으라 한거보다 1분 30초 정도 덜 삶으면 후에 조리할 때 익혀지면서 알 덴테가 됨
면 삶는 동안 팬에 올리브 오일 듬뿍 두르고 손실해둔 재료들 넣어서 볶음
면 다삶으면 면을 볶던거에 넣고 면삶던 물 한 국자 넣어서 계속 볶아줌
슬슬 볶다가 생크림, 우유, 치킨스톡 넣고 소금 후추로 간 해줌
생크림 우유는 2:1 비율
그리고 크림이 끓으면 토마토 소스 투하해줌 한 3스푼에서 4스푼이면 충분함
지금은 넣은 직후라 색이 저런데 소스를 좀 졸여주면
이런 이쁜 색이 나옴
여기서 원하는 농도 될 때까지 볶아주면 됨
난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는 소스가 없거나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많이 졸였음
데코레이션
2. 필레토 알 페페 베르데
파스타는 완성했고 메인 요리인 고기요리를 뭐할지가 고민이다가 이탈리아 고기요리인 필레토 알 페페 베르데를 하기로 함
필레토가 소고기 안심, 페페는 후추, 베르데는 초록색이란 뜻임
그래서 엠마 컬러가 초록인가?
암튼 재료는 생크림 왼쪽 홀그레인 머스타드부터 시계방향으로 머스타드, 생크림, 통후추, 버터, 살치살(안심 대용), 밀가루임
이 요리의 포인트는 고기가 두꺼워야함 그래서 홈플러스에서 젤 두꺼워 보이는 거 사옴
그리고 후추가 흔히있는 흑후추가 아니라 녹색 생후추여야 하는데 색만 다르고 별 차이없음
일단 팬에 버터를 둘러줌 기름 대용이라 넉넉하게 많이 팍팍 씀
그리고 앞뒤로 밀가루 뭍힌 고기를 넣어줌 밀가루를 뭍혀야 소스가 더 잘 배여든다나 뭐라나
익히면서 생크림 넣고 통후추 많이 넣고 홀그레인 머스타드 한 수저 넣어줌
그러면 고기 육즙이랑 섞여서 이런 색이 남
이 요리에서 젤 중요한 부분이 굽기 정도인데 미디움 레어여야 함
물론 요리해본적도 없는 내가 구분 할순 없으므로 인터넷에서 본 손가락 사용법을 씀
검지랑 엄지 맞대고 엄지밑살을 만졌을 때의 느낌이 미디움 레어임 이거 진짜 유용하더라 밑에 보면 알겠지만 완벽하게 돼서 나도 놀람
완성
이렇게 미디움 레어라 살짝 핏물이 나와서 소스랑 섞이는게 필레토 알 페페 베르데의 완성임
그런데 이런 요리 먹는데 뭔가 부족하지 않음?
응애 나 02년생 애기 물붕이 술은 못마셔영
완식 인증
파스타는 진짜 이게 내가 만들었나 싶을 정도였음 엄마도 호평
먹으면서 느낀게 토마토 베이스 소스인데도 우유랑 소금 넣고 열가해서 그런지 치즈맛이 나더라 치즈 풍미가 더 맛인게 해준거 같음
고기 요리는 신기하더라 미디움 레어로 구워서 소스랑 핏물 육즙이 어우러지는게 맛있었음 특히 그냥 레시피만 따라했는데 신기했던게 후추가 소스때문인지
볶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씹었는데 그 후추 씹을 때의 그 매운맛이 하나도 안 났음 오히려 향만 나고 씹는게 재밌더라
근데 울 엄마는 생고기를 별로 안좋아하셔서 소스는 맛있는데 별로라 하심
엄마꺼도 따로 담아서 해드렸음 걱정ㄴㄴ
3. 아포가토
마지막으로 디저트 뭐할까 하다가
마리가 커피 좋아한다길래 아포가토로 결정함
흔히 아는 아이스크림에 커피 부워먹는거 맞음
재료라 하기도 뭐한게 걍 커피 끓이기랑 엑셀런트임
먼저 커피를 끓이고 식혀줌 그냥 바로 부으면 가뜩이나 빨리 녹는 엑셀런트 바로 녹아서 더위사냥 되어버림
엑셀런트 까서 접시에 담고 커피 부어줌 옆에건 울 엄마꺼임
완식 인증
이걸로 모든 코스 요리 끝!
후기
사실 엄마 생일이 5일이었는데 그날 회식있으셔서 제대로 뭐 하지도 못한게 걸려서 겸사겸사 대회도 나갈겸 생일 선물로 만들어 드린건데 sns에 자랑하시는거
보니깐 뿌듯하긴하네
19년 살면서 요리라곤 중학교 때 가정시간에 읽은 식객이랑 네X버 요리 웹툰이랑 나무위키밖에 없었는데 어케 해보면 되긴 하더라
P.S. 이번 대회는 브라멜로 챠엥이를 얻기 위한 몸부림이었음 나도 다른 갤럼들 처럼 이런 요리 만들어서 네소랑 같이 사진 찍고 하고 싶다고
입덕한지 얼마 안된 뉴비라 네소 하나 없어서 이번 기회 놓치고 싶지 않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5센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