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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재업 시오리코 "제가 아유무씨를 좋아할 리 없잖아요."
글쓴이
호시조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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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619928
  • 2020-11-06 16:25:26
 

기존 글이 이야기가 너무 급하게 흘러간 것 같아서 보강하는 김에 삭제하고 재업함ㅇㅇ




아유무 "에... 그랬구나... 미안해, 시오리코쨩..."


시오리코 "아니, 제 말은... 제가 허튼 마음을 가지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예요."


아유무 "그렇구나... 그래도 미안한 건 마찬가지야. 신경 쓰게 해서 미안해. 폐를 끼쳐버렸네."


시오리코 "그렇지 않습니다. 아유무씨도 저를 자주 챙겨주지 않았습니까. 그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주세요."


아유무 "하지만..."


시오리코 "아유무씨. 아유무씨가 정말로 제게 미안함을 느끼신다면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저는 아유무씨가 웃어줬으면 좋겠어요."


아유무 "......"


시오리코 "아유무씨는 무척 멋진 사람이에요. 분명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아유무 "시오리코쨩... 응, 나 힘내볼게... 정말로 고마워."


시오리코 "별 말씀을요. 당신이 다시 기운을 낸다면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유무 "에? 아, 그랬지 참..."


시오리코 "정말... 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아유무씨, 거절해야 할 때는 제대로 거절해야죠."


아유무 "그렇지만 나 하나 때문에 분위기 망치기는 좀..."


시오리코 "술 몇 잔 거부한 것으로 분위기가 망가질 자리라면, 애초에 그 정도뿐인 자리인 것입니다. 다음부터는 단호하게 거절하세요."


아유무 "하지만 이럴 때마다... 시오리코쨩이 마중 와줘서... 기쁜걸..."


시오리코 "......"


아유무 "시오리코쨩?"


시오리코 "그런 이유로 술을 마신 것이라면... 앞으로는 마중 와달라고 연락주세요. "


아유무 "정말로? 매번 불러도 돼?"


시오리코 "아유무씨가 부른다면 몇 번이고 가드리겠습니다. 그보다 피곤할 텐데 한숨 주무세요. 집 앞에 도착하면 깨워드릴게요."





아유무 "헤에... 정말?"


시오리코 "뭡니까, 그 표정은..."


아유무 "그거야 시오리코쨩이... 아니야. 시오리코쨩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시오리코 "말과 표정이 딴판입니디만... 됐습니다. 이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요?"


아유무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유명한 곳에 가보고 싶어."


시오리코 "그렇다면... 이곳은 어떤가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라고 하니 분명 볼거리가 많을 것입니다."


아유무 "그럼 거기로 하자. 구경하는 김에 다른 애들 선물도 살 수 있음 좋겠네."


시오리코 "기념품 가게야 있겠죠. 다만 무엇을 살지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


아유무 "에..."


시오리코 "저번 여행을 벌써 잊으셨나요? 아유무씨가 첫날부터 주변사람 선물부터 무턱대고 사느라, 여행 경비가 부족해져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잖습니까."


아유무 "하지만... 알았어. 시오리코쨩 말대로 할게..."


시오리코 "좋습니다. 그럼 일어나죠. 낮에 최대한 즐겨야 밤에 별을 보며 온천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아유무 "후훗, 응, 시오리코쨩은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시오리코 "뭔가요... 그 얼굴, 그 말투... 다 안다는 듯 말하지 마세요."


아유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걸. 시오리코쨩은 고집쟁이네."


시오리코 "아유무씨야말로 억지는 그만 부리세요. 저는 그저... 아유무씨가 아유무씨에게 걸맞지 않는 형편없는 사람을 만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했을 뿐이에요."


아유무 "시오리코쨩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시오리코 "아유무씨에게는 좀 더 어울리는 사람이... 아유무씨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람이 분명... 그러니까..."


아유무 "이미 찾았어. 그래서 결심한 거야. 앞으로는 내게 어울리는 사람에게, 내가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시오리코 "하지만..."


아유무 "앞으로도 쭉 내 곁에 있어줘. 내 곁에서 나를 지켜봐줘. 내게 준 모든 것을 내가 주는지 봐줬으면 해."


시오리코 "아유무씨..."


아유무 "안 돼?"


시오리코 "안 될... 리가요... 아유무씨가 바란다면... 네, 평생 당신 곁에 있겠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당신..."





아유무 "미안, 미안... 시오리코쨩, 그만 화 풀어주면 안 될까? 응?"


시오리코 "절대로 안 됩니다. 제가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당신에게 큰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얼마나..."


아유무 "시오리코쨩이 괜히 신경 쓰지 않을까 그랬어..."


시오리코 "그런 의도였다면 완전히 실패했네요. 그래서... 그 분은 잘 지내던가요?"


아유무 "잘 지내는 것 같아. 행복해 보였거든. 나, 그 아이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 거 처음 봤을지도..."


시오리코 "그렇습니까...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요..."


아유무 "응, 하지만... 시오리코쨩은 후회해? 집을 나와서, 우에하라씨라고 불리며 살아가는 거."


시오리코 "네? 그야...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제가 결정했으니까요. 시간을 되돌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저는 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아유무 "나도 마찬가지야. 후회하지 않아. 그래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릴지도..."


시오리코 "에..."


아유무 "그러면 시오리코쨩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잖아? 나는 시오리코쨩이랑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은걸. 후훗, 놀랐어?"


시오리코 "정말, 당신도... 당신에게는 이길 수가 없네요."





아유무 "에헤헤... 역시 그렇겠네..."


시오리코 "그보다 몸은요? 좀 괜찮아졌나요?"


아유무 "아까보다는 많이 나아졌어... 회사는? 이 시간에 병원에 와도 괜찮은 거야?"


시오리코 "상황을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회사가 중요합니까?"


아유무 "하지만... 시오리코쨩이 말했잖아? 지금 중요한 시기라고...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시오리코 "당신... 그래도 말해줬어야죠. 제가 연락을 받고... 얼마나 놀랐는데요..."


아유무 "응... 정말로 미안해..."


시오리코 "당신, 제 삶에 당신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요. 회사는 당신과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에요. 정말로 소중한 것은 당신 하나뿐이라고요." 


아유무 "음... 조금 쑥스럽네..."


시오리코 "그러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래요. 이렇게 된 이상, 확실히 새겨두는 게 좋겠죠."


아유무 "시, 시오리코쨩? 침대에는 왜..."


시오리코 "이 시간에 회사에서 나왔으니 오늘은 더 일정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제가 당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톡톡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유무 "에, 에... 하지만 여긴 병원... 시오리코쨩,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읏..."


시오리코 "후훗, 안 돼요. 벌이니까."





아유무 "응... 왠지 그럴 것 같았어..."


시오리코 "당연하잖아요! 그럼 어떨 줄 아셨나요!"


아유무 "미안... 울지 말아줘..."


시오리코 "저한테 쭉 곁에 있어달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평생 곁에 있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왜 벌써... 진작 알았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아유무 "그러게... 진작 말했다면... 정말 미안해..."


시오리코 "앗... 아니에요! 지금 말한 것은 당신을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죄송해요. 화내서 죄송해요. 용서해주세요. 더는 화내지 않을게요."


아유무 "괜찮아... 기분 상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있지, 시오리코쨩..."


시오리코 "그만... 말하지 마세요. 싫어요. 가지 마세요. 제 곁에 있어줘요. 당신이 없으면 안 된단 말이에요. 제발... 저를 두고 가지 마요..."


아유무 "시오리코쨩... 무리인 거 알잖아..."


시오리코 "큿... 알겠어요. 그럼 제가 따라갈게요."


아유무 "그건 안 돼... 시오리코쨩은 살아줘... 살아줬으면 해..."


시오리코 "당신 없이는 무리예요."


아유무 "할 수 있어... 시오리코쨩은 강하고, 믿음직하고... 눈부시게 멋진 사람인걸... 쭉 봐왔으니까 알아... 그러니까 내 몫까지... 안 돼?"


시오리코 "당신... 안 될... 리가요... 아유무씨가 바란다면... 네, 당신 없이 행복해볼게요. 행복하게 살아볼게요. 대신 꼭 마중 나와주세요. 그리고 물어봐줘요. 제가 당신 없이도 행복하게 살았는지... 기다릴게요, 당신..."


아유무 "응... 꼭 마중... 후훗... 다행...이네..."





아유무 "역시 그렇구나."


시오리코 "그야 당연하죠. 이렇게나 늦게 온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겠어요."


아유무 "하지만 시오리코쨩이 엄청 오래 살아서 마중이 늦은 거인걸."


시오리코 "제 탓이란 말인가요? 자기 없이도 살아달라고 한 것은 당신이었잖요."


아유무 "그건 그렇지만... 어땠어? 지금까지의 삶."


시오리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떠나보낸 이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슬픈 일이 많았지만, 분명 즐거운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행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충분치 않더라고요."


아유무 "......"


시오리코 "하지만 지금... 당신이 약속대로 제 마중을 나와줬으니... 분명 행복한 삶이에요."





시오리코 "당신."


아유무 "응?"


시오리코 "아유무씨."


아유무 "왜?"


시오리코 "우에하라씨."


아유무 "왜 그래, 시오리코쨩? 교복을 입고 있으니까 그 시절이 떠오른 거야?"


시오리코 "네... 그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니 문득... 그때 아유무씨의 뒤를 쫓아간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겠죠."


아유무 "그럴지도... 나 있지, 그때는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시오리코쨩이 위로해주러 와서 기뻤어."


시오리코 "그렇습니까... 저기, 아유무씨? 손 잡아도 될까요?"


아유무 "얼마든지. 후훗... 오랜만에 잡아보네."


시오리코 "정말 그리웠어요... 아유무씨."


아유무 "왜, 시오리코쨩?"


시오리코 "저, 아유무씨를 정말 좋아해요."


아유무 "응, 나도 시오리코쨩을 정말 좋아해."



Fin




읽어준 사람들 다들 고마워

다음에는 실컷 웃을 수 있는 걸로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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