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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물갤문학] 빡쳐서 다시 써본 20장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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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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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3614640
  • 2020-11-04 14: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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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니가 뭔데 스토리 자체를 건드냐라면서 싫어할 사람도 있다는거 아는데,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 써보는 20장 스토리임


최소한 납득할만한 란쥬 합류 계기와 캐붕 없는 스토리 전개를 보고 싶어서 속터지던 와중에 걍 내가 직접 써보기로 함


재밌게들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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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왔네!”


다카사키 유우는 오랜만에 보는 학교의 풍경에 기분 좋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내 그런 자신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수군거리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다시 쭈그러들었다. 너무 오버했나보네, 부끄러움이 밀려와 그녀는 급히 자리를 떴다. 하지만 모처럼 만날 멤버들의 모습을 떠올리자 부끄러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살짝 콧노래까지 부르며 길을 걷던 중, 벽에 붙어있는 커다란 포스터 하나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스쿨...아이돌 부가 조만간 라이브를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스쿨아이돌의 라이브 홍보 포스터였다. 나 없는 사이 다들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라이브를 연다니. 연습이라던가 무대연출이라던가 여러 가지를 준비하느냐 힘들었을텐데. 옆에서 내가 도와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찬찬히 포스터를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그렇게 라이브 포스터를 들여다보던 유우는 뭔가 기묘함을 느꼈다. 뭔가, 뭔가 분명히 이상한데... 그렇게 한참 동안 포스터를 들여다보던 유우는 소리쳤다.


“스, 스쿨아이돌 부?!”


동아리가 아니라 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나 없는 사이 동호회가 부로 승격이라도 했나? 아니 이미 이름을 그리 정하고 대회에 나갈 생각이기에 승격한다고 해서 이름을 바꿀리는 없는데?! 유우는 포스터를 다시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포스터 한쪽에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이름이 써 있었다.


“쇼우...란쥬?”


뭐야. 대체 이게 누군데. 거기다 이름이 저 사람 하나만 써 있잖아. 내가 없는 사이 새로운 가입자가 생기고 그 사람 단독 라이브를 진행하기라도 하는건가? 아니면 새로운 유닛명인가? 하지만 그렇다 한들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라고 표기해두지 않나? 스쿨아이돌부라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람? 그렇게 대혼란에 빠진 그녀의 귀에 아주 낯익으면서도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배애!!!! 유우 선배!!!”

“카스미쨩? 오랜만이야!”

“선배! 너무 보고싶었어요!”


카스미는 거의 유우에게 뛰어들 기세로 달려와서는 이내 유우의 팔을 덥석 붙잡았다. 너무나도 오랜만에 보는 카스미의 반가운 얼굴에 유우는 활짝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나도 카스미쨩이 보고 싶었어.”

“정말요? 에헤헤, 역시 선배는 카스밍을 제일 좋아하는군요...가 아니고! 선배! 지금 큰일 났어요! 정말 큰일났다구요!”

“우, 우왁! 크, 큰일이라니. 설마 저걸 이야기 하는 거야?”


카스미의 다급한 외침에 놀란 유우는 손가락을 들어 벽에 붙은 포스터를 가리켰다. 카스미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저거에요 저거! 저 스쿨아이돌부 때문에 지금 큰일났다구요!”

“저거라니...설마 카스미쨩, 우리 동아리가 부로 이름이 바뀌기라도 한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요!”

“아니면 새로운 유닛의 이름이 ‘쇼우 란쥬’야?”

“그런 이상한 유닛이름은 난생 처음 들어보거든요!”

“그럼 왕위가 계승됐다거나...”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거든요?!”

“혹시 그럼 저 스쿨아이돌부에 모두가 가입한거야?”

“절대 아니에요!!! 카스밍은 저런 이상한 부에 들어간 적 없다구요!”

“미, 미안...”


거의 불이라도 뿜을 기세의 카스미를 보며 유우는 급히 두 손을 모아 사과했다. 하지만 그런 유우의 모습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카스미는 유우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사과할 때가 아니에요! 우리 동호회, 어쩌면 없어질지도 모른다구요!!!”

“뭐, 뭐어?!”

“자세한 이야기는 동호회 방에서 할게요. 빨리 가요! 다들 선배를 기다리고 있어요!”

“아, 알았어!”


정말, 무슨 일이 생긴걸까. 설마 또 시오리코 때의 일처럼 동호회의 폐부 위기가 다가오기라도 한 걸까? 하지만 시오리코쨩은 완전히 우리 부 활동을 인정하기로 했는데? 설마 새로운 학생회장이 선출되고 시오리코쨩이 쫓겨나기라도 한 건가? 유우는 마음속에 마구 피어오르는 불안감을 안고 카스미의 손에 잡혀 동호회 방을 향해 달렸다.

.

.

.

하지만 카스미의 손에 이끌려 동호회 방으로 들어간 유우는, 자신의 예상과 달리 너무나도 평화로운 동아리의 모습에 황당함을 느꼈다. 다들 유우가 돌아온 것을 반가워 할 뿐, 카스미처럼 큰일 났다며 다급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반가워하는 와중에 분위기를 끊기도 왠지 애매해서, 일단 유우는 궁금증을 밀어둔 채 먼저 각자와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격한 환영인사를 받고 난 후 유우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다들, 오랜만에 봐서 기쁘긴 하지만...좀 불어볼게 있는데 말야. 우리 동호회에 뭔가 큰일이 났다고...”

“아, 그거? 카스미쨩, 유우쨩에게 오버해서 이야기했구나?”

“우우, 아유무 선배도 그렇고 다들 너무 느긋한거라구요! 카스밍이 오버하는게 아니에요!”


카스미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아유무를 향해 외쳤다.


“저기 나도 궁금하긴 해서 말야. 오다가 본 포스터도 그렇고, 누가 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네, 그건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유우의 물음에 대답한 것은 시오리코였다. 어? 여전히 완장을 차고 있잖아? 유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기 시오리코쨩...회장직에서 쫓겨난 거 아니었어?”

“...예? 그게 무슨?”

“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면 됐어. 그럼 설명해줄래?”

“네...그러죠.”


급히 얼버무리는 유우의 모습에 시오리코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곧 설명을 시작했다.. 쇼우 란쥬와 미아 테일러라는 학생이 전학을 왔다는 것, 그 중 란쥬는 자신의 어릴 적 소꿉친구 라는 것, 그런데 란쥬가 갑자기 스쿨아이돌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 그리고 갑자기 기존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와 자신이 만든 스쿨아이돌부가 서로 대결을 하자고 한 것, 그리고 지는 쪽이 다른 쪽 동아리에 속하자고 한 것 등을 이야기해주었다.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유우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얘기만 들어보면 좀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다들 좀 느긋해 보이는걸? 내 착각이야?”

“맞아요! 지금 완전 대위기라구요!!! 다들 너무 긴장감이 없어요!!!”

“...카스미쨩만 빼고 말야.”


팔을 붕붕 휘두르며 화를 내는 카스미를 보며 유우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확실히 대결하자는 건 알겠는데...동호회와 부가 공존할 수는 없는거야? 굳이 왜 대결을 통해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거야?”

“일단 교칙상, 겹치는 분야의 동아리가 두 개일 경우 한 개의 부만 활동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 정말?!”


전혀 알지 못했던 교칙에 유우는 당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츠나를 바라보았지만, 세츠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시오리코의 말을 확인해주었다.


“네, 학교의 지원금과 허가는...실적이 높은 쪽을 우선시하도록 규정에 나와 있어요.”

“그렇구나...몰랐네...”

“보통 같은 분야의 동아리가 두 개나 생기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요. 잊혀질만한 규정이기는 해요.”


세츠나의 덧붙인 설명에 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상황적으로는 납득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많이 남아있었다. 일단 그 쇼우 란쥬라는 사람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그나저나 그 쇼우 란쥬라는 사람...시오리코쨩의 소꿉친구라고 그랬지?”

“예...어릴적 같이 종종 놀곤 했습니다. 한동안 꽤 만나지 못했지만요.”

“시오리코쨩의 어릴 적 친구라면...우리 동호회에 가입하라는 권유는 해본 적 없는 거야?”


혹시나 하는 희망에 물었지만, 시오리코는 가만히 고개를 저을 따름이었다.


“권유는 해보았지만...누가 이미 만들어놓은 곳에 소속되는 건 싫다고 하더군요.”

“그렇구나...그래서 그런 대결을...”

“네, 정말 멋대로지요...”


시오리코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시오리코는 영 마뜩찮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긴 어찌 보면 시오리코는 동호회 사람들과 란쥬 사이에 끼인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었다. 이래저래 이 상황이 불편할만도 하지. 유우는 속으로 납득하며 시오리코를 너무 몰아붙이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인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네. 란쥬는...맘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제멋대로인 어린애같은 면이 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룰 안에서 승부를 보려고는 합니다.”

“그건 다행이네...”


좋아. 정면 승부라면 나쁘지 않지. 우리 멤버들은 뮤즈나 아쿠아와도 대결을 펼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유우는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유우를 향해 시오리코가 약간 곤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긴 다음엔 품위를 좀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라 괜찮은데...자신이 지면 좀 버거워지는 면이 있어서 그건 좀 걱정이 됩니다. 자기가 이길 때까지 싸우자며 고집을 피운다거나, 짖궂은 장난을 친다거나 하면서 말이죠. 마치 그...”

“아...”


그 순간 모두의 시선이 카스미를 향했다. 갑작스러운 시선집중에 카스미는 잠시 눈을 깜빡거리더니,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마구 화를 내기 시작했다.


“왜, 왜 카스밍을 보는 거에요?! 카스밍은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어른이라구요!”

“그래, 그래. 착하지, 카스미상.”

“아아앗! 어린애 다루듯이 하지 말라구, 시즈코!”

“더 걱정인 점은, 정말 우리가 패배할 경우야. 꼼짝없이 스쿨아이돌부 소속으로 옮겨야 하는 거잖아. 그건 좀 맘에 걸리는데...약간 반칙 같기는 하지만...정식 부는 아니더라도 활동을 계속 할 수는 없을까?”


유우의 물음에 시오리코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멋대로 월권행위를 하지는 않겠지만, 규정 내에선 단호하게 행동할 겁니다. 아까 말했듯 일단 이사장님의 딸이니까요. 아마 교내에서 공식적으로 스쿨아이돌 활동을 하는 건 스쿨아이돌부만 허용되겠죠. 연습을 하는 정도는 괜찮겠지만...동아리방은 당연히 배정 받지 못 할거고 대회 출전이라던가, 기타 지원 역시 모두 부 소속으로만 가능해질거고요. 못할 건 없지만 힘들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건 그렇네...”


유우는 불안함이 밀려왔다. 하지만 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다. 대결을 하지 않으면, 결국 동아리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활동에 이래저래 제약이 걸릴 것이다. 오히려 이사장의 딸이라는 이유로 월권행위를 하지는 않고, 정식 대결로 승부를 보자고 하니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 대결을 한다, 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대결을 해서 이기면 유지, 아니면 통합. 대결을 거절한다면 그냥 폐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 유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멤버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다들 어떻게 생각해? 솔직히 나, 생각보다 다들 편안한 표정이어서 조금 당황했어. 확실히 시오리코의 설명대로 정당한 대결로 승부를 낼 것 같긴 하지만, 혹시 지게 된다면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거라구. 괜찮은 거야?”

“물어 볼 것도 없어요! 괜찮아요! 카스밍은 꼭 이길거니까요! 이겨서 그 건방진 여자를 엉엉 울게 할거라고요!”

“카스밍 그래도 시오리코쨩의 친구인데 그렇게까지 하는 건 좀...”


유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외치는 카스밍을 말리며 시오리코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달리 시오리코는 살짝 고개를 기울이더니, 이내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외려 그녀는, 한 번쯤 그런 경험을 겪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은거야?!”

“거봐요! 카스밍은 틀리지 않는다구요 선배!”

“물론, 어디까지나 카스미양이 이길 경우의 이야기이겠지만요.”

“무, 무슨 말이에요! 카스밍은 반드시 이길거에요!”

“음냐...카스카스...불쌍해...쿨...”

“잠꼬대로 제 패배를 벌써 확정 짓지 말아주세요!”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치는 카스미를 뒤로 한 채, 유우는 나머지 멤버를 둘러보며 물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뭐, 나는 좀 더 높은 곳을 바라고 있으니까. 지금처럼 다들 시끌벅적 사이좋게 지내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지만,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자극이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 공정한 대결에서 진다면,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에 이기면 된다고도 생각하고 말야.”


카린의 확고한 대답에 유우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도 좋지만 자극이 필요하다. 확실히 그녀답다면 그녀다운 말이었다. 그때 카스미가 살짝 불만인 듯 볼을 부풀리며 끼어들었다.


“우, 그래도 다른 사람이 만든 동아리에 들어 가는 건 싫어요! 우리 동호회는 소중하다구요!”

“어라? 카스카스는 설마 질 것 같아서 무서운 거야?”

“그, 그렇지 않아요! 그보다 이럴 때 카스밍을 카스카스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나머지는?”

“나는 유우쨩이 괜찮다면 상관없어.”


아유무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각자 자기 생각을 꺼내놓았다.


“저는...확실히 저도 쇼우상의 방식이 궁금하기는 해요. 대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상도 좋아! 일단 스쿨아이돌끼리 동아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 뭔가 재밌을 것 같지 않아?”

“zzz...”

“저도 찬성이에요! 이런 배틀 전개, 왠지 애니메이션 같아서 두근거리지 않나요?!”

“나도 좋아. 다양한 스쿨아이돌을 보고 경험도 쌓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는걸.”

“좋다고 생각해. 리나쨩 보드, 오케이”


모두의 반응에 유우는 약간 마음이 놓였다. 생각한 것 만큼 심각한 사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시오리코의 말대로 좀 제멋대로인 사람 같긴 했지만 스쿨아이돌에 대한 관심은 확실한 것 같았고, 대결도 쌍방이 납득하고 있다면 자신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아직 궁금증은 남아 있었다.


“그런데 대결을 하기로 했으면서 왜 쇼우상은 따로 혼자서 라이브를 하는 거야?”


이번 유우의 물음에 대답한 건 아유무였다.


“아직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학교에 홍보할 겸 대결 전에 한 번쯤 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했어. 다들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 동의했고.”

“우우...카스밍은 동의한 적 없어요...”


볼멘소리로 투덜거리는 카스미를 보자 유우는 살짝 웃음이 나왔다. 그래, 갑자기 돌아오자마자 생각도 못한 일을 겪어서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다들 더 강해졌네. 역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구나. 좋아,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나도 전력을 다해 모두를 서포트해야지! 그런데 잠깐, 이 대결 대체 어떻게 진행하려는 거야? 유우는 갑자기 떠오른 궁금증에 한쪽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저기 잠깐! 그런데 대결방식은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린 9명이고 거긴 1명이잖아?!”

“아,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쇼우상은, 저희의 솔로곡 무대 때마다 다른 곡을 계속 가져와서 대결하겠다고 했어요. 각 대결마다 관객 득표수가 많은 쪽이 승리. 그렇게 총 9번 대결해서 5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거죠.”

“뭐, 뭐?! 곡이 9개나 있는 거야? 그보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다고 해도 9곡 연속으로 라이브를 할 자신이 있다는 거야?”


유우의 놀란 반응에 세츠나는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네! 확실히 자신감이 넘쳐 보이더라고요. 물론 전 지지 않을 거에요! 저도 언젠가 9곡 연속으로 라이브를 해 보고 싶어요!!!”

“우와...세츠나쨩 뜨겁네...”

“모처럼 대결 상대가 생긴거니까요. 아까 말했듯이 배틀물 애니메이션 같아서 불타올라요! 그리고 그렇게 싸우다 보면 나중엔 우정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도 그런 전개 마음에 들어. 리나쨩 보드, 화륵.”


두 눈동자 대신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 두 개가 그려진 보드를 보며 유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실히 다들 저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모두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 하지만...하지만...하지만 뭔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 만약 우리가 지기라도 한다면...아냐, 우리 멤버들이 질 리는 없어. 반드시 이겨서, 확실한 학교의 대표 스쿨아이돌 동아리로 자기매김 하는거야. 응, 그래야지. 유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불안감을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계속-

ㅇㅇ 오... 흥미진진하넹 119.197 2020.11.04 14: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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