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지1화뽕이 아직도 안가신다... 나도 갤에 후기좀 남긴다.
러브라이브애니는 항상 팬들에게만 바치는 선물같은 느낌이라 적극적으로 추천하진 않았는데
니지애니는 진짜 작품같은 느낌이라 사방팔방 추천하고 다님
나는 항상 이야기적인 측면으로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니까 그런 쪽으로 조금 이야기해볼게
러브라이브 애니 시리즈가 두번 있었는데 두 애니에서 공통적이면서 핵심적인 요소가 두개 있어
하나는 초인적인 리더,
둘은 절대적인 목표.
러브라이브하면 '학교를 구한다고 아이돌?' 이라는 인식이 씹덕들 사이에선 기본적으로 있어.
조금 바보같거나 평범한 리더 하나가 학교의 존망이라는 절대적인 목표를 가지고 일어나 초인적인 리더로 성장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멤버들을 규합하고 그 과정에서 반짝이거나 빛나는 이야기야.
두 개의 시리즈가 가장 큰 단위로 요약하면 딱 결말만 다르고 비슷한 이야기였지.
니지애니 1화는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 한가지만 꼽자면 여기서 벗어난 점이 좋았어.
솔로활동이라는 특징, 탄탄한 학교와 도시라는 배경으로 출발하기에 필연적인 감이 있어서 기대했던 부분이기도 해.
"어떻게 출발할까?" 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니지애니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연출로 스타트를 끊어줬어.
폐교에서 폐부로 사이즈만 축소된 것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지만, 폐부를 막고자 스쿨아이돌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연출을 통해 느껴지지.
'폐부가 되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 시작해야만 했다.' 가 아니라, '폐부되긴 하지만, 둘이서라도 시작하자.' 라고 아유무가 말하잖아.
절대적인 목표가 없이 출발했기에 더욱 러브라이브의 진짜 요소인, 반짝임과 두근거림에 집중할 수 있게 이야기가 시작하지.
오히려 안 좋은 출발임에도 감안하고서라도 시작해보자는 이야기라서 더욱 극적으로 다가와.
아유무와 유우는 다른 부차적인 이유 없이, 순전히 본인의 두근거림을 찾기 위해 스쿨아이돌을 시작하게 돼.
이것을 잘 전해주었다는 점이 니지애니 1화에서 가장 좋았어.
갤을 보면 유우가 한번 겪은 좌절에 안타까워하던 아유무가 유우를 위해 스쿨아이돌을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어서 봤어. 흥미로운 해석이라고 생각해.
부차적인 이유라는게 나중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올 수 있지만, 일단은 순수하게 두근거림을 위해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애니가 9화를 지나면 아홉빛깔 무지개를 띄우거나 그를 위한 빌드업이 절정에 이르게 될 텐데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 즐겁다.
그리고 여담인데 추천해준 친구 중 하나가 아유무 그 짧은 시간에 자기 노래랑 안무 준비했다면서 상당한 열정을 가졌다고 하더라.
언젠가 럽장판 린냥이 뛰어나가는거 보여주면서 러브라이브는 원래 이런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해줄 날도 상상하면 즐겁다. 안올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