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때입럽해서 정말재밌게즐겼고 내 인생에서 아마 이렇게 돈 시간 쓰면서 뭔가를 좋아한다는건 이게 처음이아닐까 싶어
그런데 인생을 이렇게 살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고등학생이 되서도 교과서조차 안읽고 시험치고 4등급 5등급 6등급 받고 다음시험에 열심히하지뭐 미라보쿠 시전하면서 친구랑 피시방가서 놀고 노래방가고 갤질하고 유출 재탕하고 놀고먹고 하다가 고등학교 입학할때 한다던 다이어트는 공부해야해서 든든히 먹어야된다느니 별별 핑계를 대면서 못했고 심지어 공부는 하지도 않고 벌써 고등학교2학년이 됬어
학원도끊고 교과서도안보고 시험치러가서 대충 아는것만풀고 새벽까지 갤질하다 자서 수업시간에도 졸아서 아는것도 없었으니 점수가 나올리가 없지
친구들은 맨날 자기들도 공부안했다 하지만 진짜 공부안한 애는 나밖에 없을거야. 내가 깔아주니까 더 좋아했을수도 있겠지? 중학교때는 그래도 진짜 교과서도 한번도 안읽고 쌩으로 시험쳐도 20~30퍼 안으로는 들어가지던데 고등학교는 그게 아니더라고. 점수는 점점 떨어지는데 핑계댈 거리도 없고 부모님 잔소리가 잔소리가 아니게 들리더라고. 부모님은 나한테 학원 컴퓨터 게임 다 지원해줬는데 왜 나는 그런걸 받아가면서도 이렇게 해왔을까 하는 허무함과 떨어지는 성적에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까 두려움도 있었던것같아. 최근에는 공부때문에 부모님이랑 싸우는 꿈도 꿨었고.스트레스도 예전에비해서 굉장히 심한것같아. 최근에 페스보러갔을때도 양일뷰잉 갔는데 기분이 그렇게 막 좋지는 않더라고. 불안하기도 하고
남들은 지금 4월까지 열심히 공부했을텐데 나는 공부를안했으니 남들 대충 문제풀고 넘기는 온라인수업도 열심히 풀어서 넘기는 상태야
늦었다면 늦었다고 할수있겠지만 아직 고3은 아니니까 빠르다면 빠르다고도 할수있겠지?
솔직히 니지세컨도 보고싶고 아쿠아 씩스도 하면 보러가고싶어
근데 이런 인생을 살다가는 내가 나중에 어른이되면 돈이없어서 못쫒아가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어
누마즈가서 힐링여행도하고 맛있는것도 많이먹고 굿즈도 고민안하고 막 사고싶은데 지금이라도 책을잡지않으면 미래가 안보여
중학교때 나랑 점수비슷하던 친구는 지금은 다른고등학교지만 열심히 공부하더니 전교등수에 들어가는데 말이야
물론 이제서야 공부한다고 뭐 고3때정신차려서 연세대를갔니 서울대를갔니 그런기적은 절대없을거란걸 나도잘알기도 하고 지금 공부해봐야 남들은 이미 수1 수2 다 끝내고 과학 영어 이런거 다 잘하게 됬을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런 핑계를 대면서 안하고 어차피 안될거였다 단정짓고 사느니 즐기지도 못하고 점수도 안올라서 좆망하던 성적이 조금씩 올라서 그래도 괜찮은 인생을 살게 되던 어찌됫던 공부를 다시 해보기로했어
댓글에 내일보자 이런댓글이 달리겠지?? 자기전까지 마지막으로 내한 공연 조금만 보다가 자려고. 디시도 삭제할거라 댓글도 못볼것같아 2년뒤 까지 물갤이 살아있으면 글링크만 저장해뒀다가 수능끝나고 한번보고싶네
다른시선으로보면 아쿠아 니지동이 인생에 또 다른 시작을 만들어준건 아닌가 싶기도 해 어차피 이거 파기 전에는 롤만 하던 롤창인생 살았으니가 말이야
이 글도 읽어보면알겠지만 다 핑계덩어리에 지금 글을쓰면서도 과연 진짜 내일 그렇게 안하던 공부를 바로 할수있을까?라는 의문이들기도 해
그래도 해봐야지 뭐
이럴때 내한오면 참 기분 별로겠다.저번 내한도 못봤는데 말야
근데 내한도 가면안될것같아서 아예 갤을끊는거야. 내한갔다가 뽕차서 갤질하다보면 또 예전의나로 돌아가지않을까 해서말이야
럽라에 인생을바치고 싶지만 그러기엔 내가꿈꿨던 일을 포기하기엔 너무아쉽잖아.
두서없는글 혹시나 여기까지 읽었다면 읽어줘서 고맙다.
2년 뒤에 볼수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