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나무의 열매. 모양은 둥글납작하고 빛깔은 주황 혹은 붉은 색이다. 과즙이 많고 맛은 새콤달콤하며, 말린 껍질은 진피라 부르며 약재로 쓰거나 차를 달여 마시기도 한다. 다만, 후술할 이유로 인해 그냥 귤 껍질은 왠만하면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거나, 그냥 쓰지 말 것. 열량은 100g당 39kcal.
귤이라는 단어가 마치 순우리말일 것 같지만 보다시피 한자로橘이다. 이 한자가 들어간 사자성어로는 귤화위지(橘化爲枳, 남귤북지(南橘北枳)라고도 함)[2], 회귤유친 등이 있다.
감귤(柑橘), 밀감(蜜柑)이라고 하며 감자(柑子)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당연히 흔히 알고 있는 그 감자(Potato)와는 무관하다. 이 단어로 쓰인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삼국지연의 에서좌자가 환술로 조조를 농락할 때 감자라는 물건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속이 달고 시원하다는 묘사가 나온다. Potato를 생각하면 당연히 상상이 안 되는 상황인데 그 감자가 이 귤을 의미한다는 점을 알고나면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삼국지 연의의 배경은 중국에 감자(potato)가 전해지기 천 몇백년도 전의 시대이다.
또 밀감의 일본어 독음인 '미캉(みかん)'미깡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의 어르신들은 이 영향을 받아 감귤을 미깡이라고 하시는데, 덕분에 미깡이 제주 방언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 하다. 영어로는 mandarin이라 한다. orange랑 구분한다![3]
온주밀감(운슈미칸)이란 이름은 중국 저장 성 원저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귤의 껍질은 귤피(橘皮, flavedo)라 하고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을 귤락(橘絡, albedo)이라고 한다. 귤피에서 귤락을 제거한 것은 귤홍(橘紅)이라 한다.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은 진피(陳皮)라 하고 덜 익은 파란 귤의 껍질은 청피(靑皮)라 한다. 귤락, 진피, 청피 등은 모두 한약재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