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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극스포) 선샤인 극장판 5번 보면서 운 썰이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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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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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151965
  • 2019-01-07 16:17:32
 

1월 4일 ~ 8일까지 일본에 있으면서

극장판 5번째까지 보고 느낀점 써봄

10분 전에 우에노 토호시네마에서 마지막으로 봤음

솔직히 스토리에서는 혹평을 하고싶지만

러브라이브는 스토리 원해서 보는거면 그냥 안보는게 맞는 작품임 냉철하게 말하면. 스토리만 보려면 더 나은 작품이 많음

그리고 계속 반복해서 보다보니 뮤즈의 극장판을 봤을때처럼 중요한건 스토리가 아닌 그 안에 담긴 메세지라는걸 알게됐음

난 어디까지나 그래도 러브라이버니까...

지금 이 기분이 날아가기 전에 써봄



아쿠아 극장판의 스토리는 대충 내 기준으로 알기쉽게 말해보자면 이렇게됨

1. 6명만 남고도 계속 해나가자는 아쿠아

2. 하지만 3명이 비어버린 아쿠아는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

3. 이탈리아에서 다시 9명이 된 아쿠아는 3학년의 3명을 다시 만나 무언가를 깨닫고 고민을 극복한다

4. 똑같은 고민을 안고있던 세인트스노우의 리아도 아쿠아와의 라이브를 통해 고민을 극복한다

5. 마지막은 최고의 팬서비스 투구



고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쿠아의 멤버 누군가가 했던 대사를 끄집어내서 적어봄 오글거리지만 개인저장용이라 상관없음



ㅡ마리의 마음도, 카난의 마음도, 다이아의 마음도, 아쿠아의 마음도 모두 네 안에 있어. 사라지지 않아!



ㅡ시작이란건, 0부터 1로 하는게 아니야. 그렇게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0이란건 지금까지 해왔던게 모두 없다는 거잖아? 하나도 사라지거나 하지 않아.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이.



ㅡ괜찮아. 없어지거나 하지 않아! 전부 전부 전부 여기에 있어 남아있어! 전부 우리의 일부야! 시작은 언제나 0이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라며 그럼에도 현실은 차가워서 이루고 싶은 꿈도 0으로 돌아갔지만 언제나 내 안에 남아있어서 절대로 0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파랑새가 저 무지개의 건너편으로 날아갔으니까



러브라이브는 아쿠아는 이렇게 알기 쉽게끔 말하고 싶은 것을 작중에서 직설적으로 부딪혀온다








여기서부터는 내 개인적인 이야기니까 여기까지 읽었지만 안보고 싶은 사람은 그냥 내리셔도 돼요 어디까지나 개인저장용임






솔직히 최근들어 아니 4월에 전역하고 6월에 여행을 갔다온 뒤로부터 엄청나게 고민도 많이하고 걱정도 많이 했음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는걸까 하면서 누구나 갖고있을 수 있는 그런 무겁지만 평범한 고민들

그런 고민들에 대해 계속 답을 찾아가며 혼자서 끙끙대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담도 해보며 이번에 좋아하는 아쿠아의 극장판을 보러 여행을 오게 되었고

여행 중에도 그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 길키 팬미를 보며 즐거운 와중에도 이렇게 내가 지금 마냥 팬미팅같은걸 보며 즐거워할 때인가 재밌어도 될까 하는 마음이 계속 한켠에 있었고

불과 5시간 전에 친구이자 믿을 수 있는 아는 형을 만나 이 고민을 계속 털어넣는 와중에도 계속 마음이 무거웠지만

극장판을 마지막으로 다시 보며 와닿는게 있었음

솔직히 전역 전까지야 말그대로 어떻게든 될거라며 언제나 기운넘치던 자신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도전하기 전부터 실패한 뒤를 생각하며 어떻게 될까 걱정하며 럽라정신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사는 나를 발견함

그런 예전과는 괴리감이 있는 나를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으면서도 동시에 앞으로의 일이 불안했는데

아쿠아의 이야기를 보며

'과거의 것들은 사라진 것 같아도 언제까지나 너의 안에 남아있다' 라고 마음에 새겼음





여기부터는 더한 오글거림의 개인적인 의미부여임 그냥





솔직히 과거의 이야기라고 하니

나에게는 제일 처음으로 생각나는게 뮤즈였음

언제까지나 나의 지금에 곁에 있을것만 같았지만

현실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고 나니 희미해지기 시작했던 내 정신의 지주

내가 아쿠아의 이야기 안에서 뮤즈가 떠오른 것은 그저 평범하지 않은 오타쿠의 소름돋고 오글거리는 의미부여 정도로 설명된다는건 나도 잘 알고있음

그래도 쓰러질거같았던 나를 일으켜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줬으며 나를 지탱해줬던 그 존재가

언젠가부터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희미해지니 다시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하는 내가 있었지만

아쿠아는 그런 나에게 과거에 있었던 일 기억 마음 소중한것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남아있다고 내 마음에 그 메세지를 부딪혀왔음

그걸 극장판을 보는 도중에 느꼈음





근데 진짜 그 순간부터 진짜 엄청나게 북받쳐올랐음

뮤즈 극장판을 처음 봤을때도

도쿄돔에서 보쿠히카를 떼창할때도

나오지 않았던 눈물이

그때 나왔던건 어째서일까

마지막이라고 기분내서 친구랑 같이 술집에서 한잔 하고 추가로 더 구매해서 영화관까지 가지고 들어가서 들이킨 내 몸에 흐르고 있던 알콜덕분일까

아니면 꽃이 피고서야 봄이 왔다는것을 깨닫는 인간의 우매함 때문일까

아니면 이 나이를 먹고서야 슬슬 현실의 무거움과 차가움을 깨달아가는 내 멍청함 때문일까

어느 쪽에나 해당될거라고 생각하지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영화관에서 엉엉 울,...... 었던건 아니고

그냥 계속 눈물이 떨어져서 손으로 눈 가리고 슥슥 닦으면서 봤음

진짜 뮤즈극장판 처음볼때나 파이널때 도쿄돔에서나

세상이 무너질것같이 오열하던 사람은 많이 봤음

나에겐 그정도까지 눈물 흘릴 감성까진 없는 듯 싶지만

내가 이정도까지 울었던게 나의 최대치이지 않을까 싶음 어지간히 세상이 찢어질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하여간 그정도로 북받쳐서 봤음

넥스트 스파클링 시작 전부터 울먹울먹 하다가 결국 노래 도중에 질질짜버림ㅠㅠ 그래서 라이브씬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음 기껏 마지막의 마지막인데






다시 돌아가서는 이 마음 절대 잊지 않고 살아야지.

라고 뮤즈때부터 항상 다짐하며 살아갔지만

그럼에도 나는 멍청해서 항상 잊어버리곤 했지만

잊어버린다 해도 사라지는 것 같다 해도

아쿠아가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네 안에 있는거라고

다시 한번 알려줬으니까.

그러니까 지금이 최고인거야.







뮤즈는 자신들의 이야기의 집대성인 극장판에서 지금이 최고라고 노래하고 (현재)

아쿠아는 과거에 있던 것들은 전부 사라지는게 아니고 언제까지나 네 안에 남아있다고 외쳐오며 (과거)

러브라이브라는 프로젝트는 (미래) 에 대한것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한 컨텐츠 안에 [과거] [현재] [미래] 가 전부 들어있는데

이게 [인생] 이란 단어가 아니면 또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러브라이브는 나에게 언제까지나 인생이다.

내가 나이를 몇살이나 더 쳐먹더라도

내가 얼마나 삶에 더 치이더라도 그 끝에 결국 탈덕해버리고

나중에 러브라이브같은건 전부 잊어버린다 해도

뮤즈는 아쿠아는 러브라이브는 언제까지나 내 안에 남아있을거고 항상 지금이 최고인 삶을 살아가고 있을거다.

꿈이란게 현실이나 이성만으로는 전부 설명하거나 전달할 수 없듯이

나에게 러브라이브가 그렇다

아무리 극장판의 스토리가 빈약해서 볼때마다 쥿키새끼라는 말이 나오더라도

아쿠아의 극장판은 러브라이버인 나에게 인생 최고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만들어준 스태프 모두와 아쿠아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이제 돌아가서 정리해보려고 이 글 읽는순간 화끈화끈에 평생이불킥 예약이지만

평생 이불을 발로 뻥뻥 차더라도 나에겐 지금 이순간이 최고로 소중하기에 내 마음을 그대로 인터넷에 기록해본다
うちう 2019.01.07 16:21:50
피망맨 요약하면 4센하라는 소리지? 2019.01.07 16:23:37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2019.01.07 16:24:13
AngelSong 아 4집센터하나마루! 2019.01.07 16:26:09
더블즈라건담 나 2회차때도 옆애 본토 물붕이,물순이 다 울고 있었고 나도 누마즈 처음같을때도 울었고 나도 영화보면서 이번에도 울컥했다. 무언가를 보고 느끼는게 있어서 운다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다. 하지만 박제는 해야지 2019.01.07 16:26:11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박제당할거 무서웠으면 말도 안꺼냈제~ 2019.01.07 1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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