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은 지난 주에 했는데 군지하는 애들 보고 생각나서 쓴다 ㅋㅋ 내 모자 총대 멘 애가 Aqours 로고 박는데만 만원이라더라 ㅋㅋㅋ
당장 러브라이브의 최전성기가 될 지도 모르는 약 2년이라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야 하고 적응 잘 할까도 고민일 거고 여러모로 참 걱정 될 거다.
라이브도 가기 힘들고 럽장판도 늦게 보고 스쿠스타도 놓치고 뭐 여러가지 손해 보는 느낌이겠지.
나도 입대 전에 그런 걸 좀 생각했었어
입대 전에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암이라서 일주일 전에 수술 받고 거기에 입대까지 하라니까 진짜 정도 것 해야지 ㅋㅋㅋ 그나마 러브라이브로 위안을 얻었는데 그것마저 입대하면 끝이니까 ㅜㅜ
입대곡으로 해파트 들으니까 진짜 아쉽더라고 아쿠아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일텐데 말이야 ㅋㅋㅋ
그렇게 군생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괜찮더라고 남학교 출신이라서 꼬추 새끼들하고 노는 것도 개꿀잼이고 원래 럽폭도인 거 숨기는 편은 아니여서 군대에서도 잘 통할까 좀 그랬는데 다들 잘 받아줘서 유쾌하게 지냈음.
매주 일요일에 가는 논산 교회는 거의 라이브 회장을 방불케 하는 곳이여서 진짜 재밌었다. 각개전투 콜이랑 파도타기는 진짜 해본 사람만 암 ㅅㅂ ㅋㅋㅋㅋㅋ
다음 주에 논산 가는 친구들은 2주차부터 교회 꼭 가라
파이널 라이브 급 콜이 나오니까 ㅋㅋㅋ
근데 막상 자대가자마자 바로 관심병사로 스타트 끊음 ㅋ
위에서 말했던 가정사정 때문이지 ㅋㅋㅋ
거기다 나한테 기대를 안 하는 상황이었거든 성격도 느긋해서 선임들 첫인상도 안 좋았고 ㅋㅋ
더 폐급인 건 뭔 줄 알아? 이 새끼 럽폭도야 ㅅㅂ ㅋㅋㅋㅋㅋㅋ물론 결과적으로 나를 내가 아니라 럽폭도라고만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어ㅋㅋ
아마 입대하는 사람 중에 자기가 오타쿠인 거 신경 쓰는 사람 많을 거야 그런 걸로 미움받고 군생활 꼬일까봐
근데 결국 군생활은 결국 자기가 만드는 거야 남들이 만들어주는 거 아니야 그래서 난 0부터 내 군생활을 만들기 시작했어
세컨드는 모바일로 예매 안 해서 없넹 ㅠㅠ
아무튼 내 휴가들이 아쿠아의 라이브에 맞춰서 움직였어 ㅋㅋㅋㅋㅋㅋ 훈련이 많은 부대라 휴가랑 라이브랑 겹치면 진짜 눈물 나더라 그래도 세컨드랑 써드는 투어라서 한번씩은 꼭 일정 맞춰서 갔지 ㅋㅋㅋ 파이쨩하고 사진찍을 때는 진짜 황송하더라고 ㅜㅜ
아쿠아 내한은 진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서 겨우갔지 그날 7시 복귀라서 1부만 겨우 봤어
그런데도 치사량의 럽뽕이 들어오더라고 ㅋㅋㅋㅋ
웃긴 건 내가 라이브 가려고 열심히 하는 걸 사람들이 몰라 ㅋㅋㅋ 가끔 휴가 때 뭐했냐고 물어보면 알려주긴 했는데 그런 화제 자체가 뜬금없이 다른 사람들 대화에서 나올 일이 없으니까 소문도 안 퍼지더라고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니까 부대에서 자연스럽게 위치가 생기더라고 ㅋㅋㅋ
매우 좆같고 더럽고 녹색 시금치나 얹고 다니는 직책이지만 분대장도 달고 상도 받고 이것저것 하니까 휴가는 한 80일 언저리 나왔고 총 출타는 한 100일 언저리인 것 같아 ㅋㅋ 과분한 거지 정말 ㅋㅋ 자연스럽게 감사한 마음만 생기더라고 마치 종교인처럼 ㅋㅋㅋ
부대 사람들도 고마웠고 가족들도 고마웠고 무엇보다 하염없이 앞으로 달려나가는 아쿠아를 쫓아 갈 수 있어서 감사했어
결론은 입대하는 친구들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해!! 지칠 때도 있고 놓칠 때도 있을 거야 그래도 너흰 항상 잘 될 거야 ㅎㅎ
언젠가 라이브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