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피카델리에서 봤는데 사운드가 엄청 빵빵해서 놀람. 고음에서 약간 깨지는 듯한 느낌은 좀 있는데 충분히 감안할 수 있을 정도.
스토리는... 럽라가 럽라했다는 표현이 딱 맞다. 스토리가 나쁘진 않은데 상당히 긴 스토리를 극장판 상영시간 안에 구겨넣다보니 디테일이 살짝 아쉬움. 아예 빼도 되는 캐릭들이 있는가하면 스토리라인 3개중에 하나는 쳐내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럽라치고 괜찮은 편임.
작화는 정말 지림. 극장판 내내 선행컷 마리급 작화를 보여주는데 와 진짜... 10여년 전에 덕질 처음할때 머리카락 흔들리는게 기술적으로 힘들다고 그랬던게 어끄제 같은데 머리카락 휘날리는건 물론 잔가닥 표현까지 감탄 밖에 안나옴
연출이랑 음악은 그분들 때문에 좀 시끌시끌한데 이 얘기는 뒤에서하고 아쿠아 곡들도 미라웨이/워터블루급은 된다고 생각함. 마지막 곡 연출도 신박하고 좋았음.
난 원래 그분들 별로 안좋아하는데 초반부터 슬금슬금 기어나오더니 아쿠아에 리아가 들어오네마네 할땐 빡돌아서 미쳐버릴뻔했다. 근데 갓곡 갓의상 갓연출로 앞에서 비호감 스택쌓은거 다 날려버림. 기존 그분들 곡보다 대중적인 느낌의 메탈인데... 살짝 kda비슷 한 느낌도 좀 있고.. 아 이게 너무 좋은데 설명이 안되니까 꼭 사운드 빵빵한 극장에서 봐라
럽장판하고 비교하면 럽장판은 모든 스탯을 보쿠히카에 몰아서 마지막에 눈물바다 만드는 방식이였다면 물장판은 스탯을 골고루 분배함. 작화, 음악, 그럭저럭 괜찮은 스토리, 캐릭터의 성장, 적절한 마무리까지. 세인트 스노우에 조금 많이 힘이 실려있어서 그렇지 다른 요소들이 처참하게 망한게 아님. 감동도 마지막에 몰아치는게 아니라 상영시간내내 잔잔하게 흘러옴. 이 부분에서 럽장판이랑 호불호는 갈릴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물장판 정말 좋았음.
앞선 시리즈의 오마쥬가 많고 기존 커플링도 많이 엮어서 보여줄려는 노력이 보였던 것도 좋았다.
여기서 선샤인 애니 더 이어간다면 좀 추해질 각이 보이는데 물장판까진 띵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