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허탈함이 지나고 난 자리엔 분노가 남았다가 그 자리엔 다시 럽덕질이 남은 물붕이가 한번 물장판을 까보도록 하겠음.
1. 스토리가 중구난방이다!
럽장판이 스토리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할수 있는 이유는 기승전결을 완성하기 위한 목표점, 해결과정과 해결방법이 비교적 단순하게 제시되고 있다는 점임.
럽장판 이전의 TVA에서 뮤즈는 이미 모든걸 다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학교를 구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었으며, 뮤즈의 미래에 대한 심적갈등을 자신들의 결정으로 해소하였음.
자. 그럼 극장판에서 제시되고 해결해야할 스토리적 목표점은 무엇인가 하면..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할 것인가?"임.
해결과정은 호노카가 리더로써 고민하고 번뇌하는 것이었고 호노카가 망설이지 않게 되자 해결되었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른 멤버들의 고민은 어디까지나 간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이 흔들리는 호노카에게 포커싱이 가게 되고 그것은 스토리의 중심축이 확고해지는 효과가 나타남.
그와 동시에 TVA에서 내렸던 결정과 멩세를 지키는 방향으로 다른 멤버들이 움직이는것으로써 호노카바라기들이 아닌 자신들도 뮤즈의 멤버라는걸 확고하게 하고 있음.
그리고 스토리의 중심축인 호노카가 여성 싱어 스토리를 거쳐서 흔들리지 않게 되자 스토리는 SDS로 대표되는 다음 스탭으로 이어지게 됨.
스토리의 질을 떠나서 기승전결이 확고하고 그것이 최대한 단순하게 압축 가능하다는것을 알 수 있음.
자 그럼 물장판을 살펴보자.
아쿠아는 일단 럽라 우승은 해냈지만 결국 학교를 구하지 못했기에 현실적인 문제점에 도달하게 되고
새로운 아쿠아는 어떤것인가? 라는것에 대한 심적 갈등이 새로 피어났으며
그로 인해서 TVA 2기에 걸쳐서 도달한 0에서 1로 도달하는 자신들의 새로운 까가야끼에 대한 확신마저 불확실해진 상태임.
이게 잘 비벼져서 스토리적으로 완성되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현실적인 문제점부터가 뭔가 이상한게.. 무찔러야 하는 적(?)부터가 명확하지가 않음.
알지도 못하는 우라죠 학생들이 자신들 학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봐 일단 분교로 쫓아내겠습니다??
그럼 그 행위를 실천하는 주체가 누구임? 편입해야할 학교의 학생들? 부모들? 교직원들? 주체가 누구건 간에 이상한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음.
새로운 아쿠아는 어떤 것인가..는 뭐 그래도 어느정도는 납득이 감.
럽라 컨텐츠는 언제나 깨달음을 얻어야 다음 무공 연성이 가능한 무협지같은 느낌이 강해서 주화입마에 빠져있을때는 제 실력을 발휘 못할 수 있음.
하지만 그게 세번째로 이어진다는것이 문제라는것. 시간이 널널한 TVA라면 그럴수 있음.
실제로 치카가 자기의 까가야끼를 찾는데 걸린 시간은 TVA2기 24화. 작중시간으로 약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사용했음.
하지만 여긴 극장판이야.. 처음부터 고민하는 기승전결을 짜내기엔 시간이 부족해...
뭐 일단 어떻게든 뭉그려뜨려서 문제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그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새로운 아쿠아에 대한 답을 얻음 -> 새로운 까가야끼의 답을 얻음 ->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됨.
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싶어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긴 했는데.. 이게 과연 제대로 된 기승전결이 맞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그 와중에 갑자기 성설이 튀어나오는것도 모잘라서 리아가 혼란기를 겪기 시작합니다...
잠깐만 지금 여기도 혼파망인데 리아가 여기서 왜 나와...
자 일단 이쯤에서 한줄 요약해보자면
물장판은 럽장판과 비교해서 스토리 라인이 굉장히 난잡하며 그 해결방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못한다.
라고 할 수 잇음.
2. 3학년만 있으면 다 해결될꺼야...
글 중간에 무협지 이야기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럽샤인은 유난히 3학년들의 무림고수 느낌이 굉장히 강한편임.
1기 시작부터 다이아는 거의 초월적 현자 위치에서 애들을 주물럭 거리고 있었고 카나마리 스토리가 종료된 이후로는 3학년은 저학년들이 넘을수 없는 벽 느낌을 계속 주고 있음. "그 안무"를 위한 치카의 도전 또한 카난과 같은 위치에 서게 된 것이지 초월한것이 아니며, 성설의 세이라에 와선 거의 뭐.. 논할 도리가 없..
새로운 아쿠아에 대해서 극초반부에 분명히 3학년들이 답을 가르쳐 주고 비행기를 탔음.
"자기들이 고민해서 새로운 아쿠아를 계속했으면 좋겠다."
그럼 자기들이 고민을 해야지!!!!!
편입을 받아달라는 라이브를 실패한 이후에 결국 세이라를 불러내서 "너희들은 30퍼 따리입니다."라는 굴욕적인 말을 들은것도 모자라
"답을 구하기 위해선 3학년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라니!(원문은 조금 다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선 3학년들과 이야기 해보는 것이 좋을것이다. 정도였음)
자기들이 고민해야할꺼아냐! 졸업한 애들한테 답을 얻으러 가면 어쩌자는건데!!!
그래서 3학년들 네놈추가 재미있었냐고 물어보면.. 이건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결국 무림고수 카난의 도움으로 약간의 깨달음을 얻은 치카...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원한건 이런 그림이 아니었는데!!
성설 도착 씬 부터 시작했어야지!
2기에서 성설과는 다른 새로운 스쿨 아이돌을 만들기로 한 리아가 같은 질문에 먼저 도달했던 선배로써 답을 얻은 상태로 도착했었어야지!
그래서 일부러 선문답같은 근본적인 물음만 날려주는 세이라와는 다르게 앞으로 아쿠아의 중추가 되어야할 루비와 캐미를 맺으면서 자신이 얻은 답을 전수하고 언니들을 걱정시키지 않는 동생들이 되어야할꺼 아냐!
니도 답을 못 얻고 탈주하면 어떻게하냐!!
그리고 마지막 라이브씬은 도데체 어떻게 해석해야되는거냐?
어찌저찌 새로운 6인의 새로운 아쿠아가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는데.. 왜 뒷면에서 튀어나오는건데!
빠질꺼면 빠지고 들어올꺼면 들어오자.. 6인 라이브로 엔딩낸다고 사실 3학년이 실제 라이브에서 졸업하는것도 아니고.. 극적 완성도라도 좀 높여주면 안되냐!!!
3학년이 비중이 없어서 문제라구요?
3학년이 없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3학년을 만나면서 해결되는데???
너무 많아서 문제인겁니다. 단지 카메라에 비추어지는 씬이 적을 뿐이지 영향력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아쿠아를 남은 자들이 만들어나간다는 주제의식이 아주 조금은 약해지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봄.
3. 리아가 여기서 왜 나와?
앞에서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리아가 이런식으로 쓰이면 안 되었음.
가장 이상적인건 럽장판의 아라이즈처럼 이미 하나의 완성된 상태로써 갈 수 있는 미래를 다른 방향으로 보여주는 그런 포지션이어야했음.
아쿠아도 답을 못 얻고 흔들리는 상황에서 리아까지 같이 흔들려버리기 때문에 스토리가 더블 주인공화 되어버리는 효과가 나옴.
우리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결승전의 성설이 등장하는 그 시츄 자체는 뭐.. 나쁘지 않았음. 지리는 음악! 댄스!!!
이건 죽어라 깔 부분이라기보단 그냥 아쉬운 부분 정도인걸로.
4. 츠키..츠키...츠키...
아마 츠키라는 캐릭터는 다회차로 가면 갈 수록 비판이 약해질 캐릭터라고 생각은 하고 있음.
사실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너무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애가 빠져버리면 그건 그거대로 물장판이 아예 성립을 할 수 가 없기 때문.
편입할 학교의 숨겨진(!)최고 권력자로써의 커넥션 역할과 연락선
이탈리아행의 가이드
회장의 군세를 몰고오는 호카게의 역할까지.. 물장판 본 사람들 잘 생각해봅시다. 진짜로 츠키가 빠지면 물장판이 굴러갈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필요성과는 별개로 묘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가 그려지는 캐릭터이긴 함.
5. 캐릭터 배분 문제
1대 극센인 에리도 그랬지만... 2대 극센인 챠오도... 흠... 극센이 된다는게 반드시 좋다는건 아니라는 즈언통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위에서 영향력은 지대하다고는 했지만 카메라에선 정말 많이 없어져버린 3학년은 필요불가분이라 치더라도..
즈라마루랑 요하네는 너무 한가지 캐릭터 한가지 시츄에만 몰빵한게 아닌가 싶었음. 럽장판 윾미처럼 좀 반대쪽 측면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공식은 4센루를 미는것일까? 가만히 돌이켜보면 중요포인트에서 치카가 해야할 말을 루비가 한 3번은 가로챈거 같음.
쓰다보니 역럽씹멍인지라 기억 풍화가 심한것도 있고 분노가 좀 가라앉은것도 있어서 여기까지만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