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불타는 거 보고 솔직히 스토리 기대 안 하고 봤는데 내용 존나 딴판이네
순진한 물붕이들 망연자실하는 거 불쌍해서 내가 진짜 줄거리 스포해준다
일단 통폐합하는 애들이랑 마찰이 발생하며 시작하는데
애들 학교가 나름 동아리 활동에서 실적이 많이 쌓인 곳이다 보니 아쿠아 하나만 있는 우라죠가 성에 안 차 보였고 치카네가 자기네 실력을 라이브로 증명해보려 하지만 3학년의 빈 자리를 생각 못한 치카네가 라이브에서 실패하고 낡아빠진 분교로 쫓겨남
성설이네 모셔와서 라이브를 평가 받는데 3학년이 없는데도 9인체제로 돌리려니까 라이브가 모양빠진다는 혹평을 들음
6인체제로 돌리거나 신규 멤버를 영입하라고 듣지만 망설이고, 이 대화에서 세이라와 리아 사이에도 같은 이유로 마찰이 있다는 걸 알게 됨
이때 뜬금포로 마리 엄마가 등장해서 마리가 이탈리아 여행 도중 실종됐다고 찾아달라고 하는데
이때 요우 사촌이자 통합하는 학교의 학생회장인 츠키가 이탈리아에 대해 잘 안다면서 같이 감
이탈리아에 도착하고 먹방이랑 사복으로 서비스씬 존나게 채워주다가 3학년 찾아냄
근데 알고 보니 3학년은 마리 엄마로부터 도망치고 있던 거였고 아쿠아는 미행하고 있던 마리 엄마 측근들에게 붙잡힘
마리가 도망친 건 다들 알겠지만 마리 엄마가 멋대로 잡은 결혼 문제 때문인데,
여기서 마리 엄마가 스쿨아이돌을 얕잡아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는 마리가 어릴 때부터 워낙 철부지처럼 굴어서 그런 게 큰데
나름 경영에 대해 알아두라고 보낸 학교에서 스쿨아이돌을 하는 모습이 어린애들 장난처럼 여겨졌기 때문이고
스쿨아이돌에 진심으로 임하던 마리가 발끈하면서 스쿨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1차 라이브, 이게 와쿠와쿠
라이브는 성공적이었지만 문제는 마리 엄마가 여전히 차갑게 본다
이유도 설명하는데 1기 요시코 영입할 때 다이아가 했던 말이랑 비슷하다.
대충 보면 알겠지만 마리 엄마는 꿈과 현실 중에서 후자에 굉장히 치우쳐 있는 사람인 거임
그래서 이번 라이브도 잠깐의 이슈거리 정도일 뿐이라고 말하는데 이때 치카가 발끈하면서
진짜 스쿨아이돌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자기네한테 시간을 달라고 함
그러면서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누마즈에 와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치카네가 말은 그렇게 했어도 준비된 건 하나도 없고 학교의 협조도 받을 수 없어 막막한 상황
이때 뜬금없이 등장해서 이탈리아까지 따라온 츠키가 활약한다
츠키가 오밤중에 요우를 불러내서는 사실 너 때문에 이탈리아까지 따라간 거다, 라고 뜬금 선언하면서 백합 무드 잠깐 보이는가 싶더니 사실 자기는 요우를 자기네 수영부에 영입하려고 했다고 밝힘
츠키는 요우가 치카한테 그랬던 것처럼 같은 학교에서 무언가를 함께 하길 무척이나 원했는데 요우가 치카 따라 우라죠로 가서 1차 불발, 근데 우라죠가 통폐합돼서 요우가 자기네 학교로 오게 되니까 이번에는 아쿠아 라이브 실패로 기존 수영부 애들이 요우를 저평가하면서 2차 불발 위기
그래서 요우의 여러 모습을 찍어 기존 수영부 애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촬영한 영상을 곱씹어볼수록 요우가 아쿠아에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는지 알게 됐다며 영입을 관두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츠키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들을 보고 아쿠아를 다시 보게 된 애들이 도와주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성설이네도 이 라이브에 참가시키려 함
성설이네는 여전히 갈등이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여기서 뜬금포로 카난과 다이아가 리아를 설득함
1학년 당시 마리와 강제적으로 헤어졌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해야 한다 분명 앞으로 나아가며 힘들고 슬픈 일들이 무척이나 많겠지만 가만히 주저앉아 있다면 언제까지고 상처에 얽매여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루비는 마루와 함께 세이라 쪽을 설득하고 있었고
언니에 대한 동경과 빈 자리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해주고
이걸 들은 세이라는 리아의 마음을 이해하며 성설이네가 화해하는 장면
그리고 약속한 라이브 당일이 되니 마리 엄마가 라이브를 보러 오는데 라이브 장소는 통합하는 학교의 강당
왠지 강당 좌석에는 통합하는 학교의 교복을 입은 우라죠 학생들이 단체로 앉아 있고 마리 엄마는 강당 맨 뒤에 서 있는 채로 라이브 시작, 여기가 pv에 나오는 치카가 하지마리다, 라고 말하는 장면
그런데 말이 라이브지 실제로는 우라죠 학생들에 대한 송별가와 통합하는 학교 애들에 대한 인사 같은 느낌이었고
당연히 라이브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다
마리 엄마는 이렇게나 뜨거운 반응이 나올 줄 몰라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데 여기서 굉장히 뜬금없이 3학년이 없는 6인곡 시작
근데 더 뜬금없게도 이 곡이 3학년이 스쿨아이돌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만든 곡이었던 거임
곡과 가사는 다이아가 공책에 써서 보관 중이었는데 이를 루비가 몰래 빼왔고, 마루랑 요시코가 가사랑 안무 분배를 하고 리코가 6인 곡으로 쓸 수 있게 곡도 좀 조절해놨다
당연하겠지만 3학년 애들은 전혀 몰랐고 마리와 함께 마리 엄마를 대면하러 갔던 다이아, 카난까지 그 모습을 보다가
자기네가 처음 스쿨아이돌을 시작해 곡을 만들고 안무를 맞추고 처음 무대에 오를 때를 떠올리다가
6인곡 클라이막스에서 갑자기 3학년 애들이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걸로 바뀜
3학년이 보는 환상이란 건 알겠지만 좀 뜸금없긴 했어
아무튼 이걸 보며 카난이랑 다이아가 오열하고 애써 의연한 척하던 마리까지 오열
마리 엄마도 그제야 마리가 얼마나 진지한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 깨닫고
사람은 현실을 살아가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은 모두 꿈을 품고 있었다고 말하며 결혼 이야기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먼저 돌아가고
3학년도 남은 아쿠아 멤버들을 지켜보다가 먼저 강당을 떠난다
그리고 남은 아쿠아 6명이 멋지게 포즈 취하는 거 보여주다가 화면 까매지더니 바닷가로 바뀌고 치카가 스쿨아이돌을 하며 기쁜 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1기, 2기 때 장면들 몇몇 뽑아서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치카가 화면에서 완전히 나가고 모래사장으로 앵글 내려가니까 아쿠아 영어로 적혀 있고
갑자기 치카의 차분한 목소리로 키미노 코코로와 카카야키테루카이, 캬... 이때 누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하는데 다들 뭐라 안 하더라
아무튼 모래사장의 아쿠아 클로즈업된 상태로 엔딩 크래딧 올라오다가 크래딧 다 끝나니까
파도에 아쿠아 글씨 지워지면서 여학생 두 명이 우라죠에 왔다면서 설레발 떠는데 얘들 얘기 들어보면 시간이 좀 지났고 아쿠아는 6인 체제로 돌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둘이 설레발 떠는 거 잠깐 나오다가 맨 마지막에 한쪽이 자기도 스쿨아이돌을 하겠다고 말하는 걸로 끝난다
솔직히 개연성이 엉성한 부분도 많고 뜬금없는 장면도 많았다
맨 마지막 엔딩 크래딧 올라오고 나온 장면도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지만 좀...
하지만 이건 분명 팬들에 대한 감사가 담겨 있지 않았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스토리란 걸 아니까 다들 넘어갔다는 느낌이다
특히 단체곡 다음 6인곡, 다시 3학년 안무 포함시켜 9인곡으로 돌렸을 때는 진짜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나는 충분히 그럴만했다고 생각 중
ㄹㅇ4센 선거 앞두고, 이만한 어필 찬스에서 이렇게 골고루 배분하는 거 쉽지 않았을 텐데 진짜 존경스러운 마음도 좀 있다
그러니까 다들 거짓 스포에 놀아나지 말고
특상회나 준비해둬라
진짜 눈물 바다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