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도쿄에서 누마즈까지
당초계획은 아타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서
이즈반도를 한바퀴 돌고 누마즈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이걸 伊豆一[이즈이치]라고 하는것같더라,실제로 이즈반도를 이틀에 나눠서 달리는 자전거 대회도 있다.)
출발 하기전부터 전방 라이트의 스탠드를 뽀각해먹어서
밤중에는 도저히 달릴수가 없을듯해서, 도쿄에서 누마즈행으로 목표를 바꿔서 가봤음.
총거리 121.2키로
습득고도 1919m
걸린시간 7시간 36분(이라곤하지만 휴식시간을 포함한 총시간은 10시간 좀넘을것같음)
하코네 산을 넘으면서 해가 져버려서 내려올때 너무 힘들더라
다 내려와서 보니 오른쪽귀 얼어서 안들림. 손가락 동상 갈라짐은 덤
누마즈역 도착
아쉽게도 이번에는 찍어줄 사람도 없고 추워서
어디든지 들어가야되겠다 싶어서 자장구만 세워놓고 후다닥 찍고 밥집 찾아봤는데...
1월1일 8시가 다되가는 시간대라서 어디 갈만한곳도 없어서
일단 불켜진데 암대나 들어갔음
애니메이트 옆에 듕궉집은 늦은시간에도 하고 있길래
들어왔음
내일도 달릴려면 뭐라도 채워넣어놔야지 해서
몸도 데우게 국 포함된 호르몬 정식 주문했어.
국은 얼어붙은 몸에 스며드는 느낌에 커피랑 칼로리메이트만 줄창 먹으면서 달렸더니 밥이 꿀맛이더라.
딱히 호텔을 잡고 온건 아니라서 넷카페(누마즈역 북쪽 비비4층에 있는 거기)에서 샤워하고 자는걸로 1일차는 종료
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깊게 못잠드는 편인데 간만에 개꿀잠 잤다.
2일차
꿀잠 자고 일어나서 커피 한잔 빨고 마루칸으로 출발
아침은 즈케연어덮밥 하고 된장국
요소로는 하지않았다....부끄러웠거든...;;;
500엔에 국 100엔 맛도 퀄리티도 괜찮아서 만족
가게가 일찍 문여는 편이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할거없으면 여기로 아침밥 먹으러 오는것도 괜찮겠더라 역에서 거리는 1.5키로 정도 걷기에는 좀 걸리긴하지만 산책정도라 생각하면 걸어가는것도 괜찮은것같아.
1일차때 하코네를 넘으면서 다리가 ㅂㅅ되서 생각보다 오래 걸릴줄 알고 8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개점시간은 10:00)인데 30분 조금 더 걸려서 도착했음.
푹쉰탓인지 오를만은한데 여길 걸어서 오는건 아무튼 비추
자전거 타고온 사람도 나랑 내가 도착하니 내려가시던 아재뿐이었음
2층에서 보는 전망이 좋더라.
9:30분 되니까 건물밖에 4명씩 줄세우던데 산위라 그런지 얼아뒤질뻔함.
캔뱃지만 2개사고 다시 자장구 타고 누마즈까지 내려오니
12시가 가까워져서 뭐먹을까 고민하다 오란다관으로 향했음
가게안은 제법 붐비는 편이었고 친없찐인 나는 카운터석에서
오무소바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자리에 손님이 한분 턱 앉더니
갑자기 일본어로 말걸어서 깜놀함.
어버버하다가 혹시 외국분이냐고 물어보니 한국분이라고 하셔서 주문하면 얼마나 걸리냐 등 가볍게 몇마디 하다보니 주문한 오무소바가 나왔음
어.....
그렇습니다 저는 그림을 못그립니다.
시발 뱃속에 들어가면 다똑같지
그리고 극장판 우라죠분교 성지에 와봤어.
알려준 물붕이들 진짜 땡큐합니다.
내일이 극장판 개봉일인데 어쩌다 저런 허름한 건물로 가게됬는지 존나 궁금해지더라.
학교성지에서 길따라서 쭈욱 내려오면 해안공원있더라
여기서 제방따라 쭉가면 aqours 쓴 해안가 나오는것같더라
사진에는 잘안보이는데 날씨가 좋아서 아와시마 호텔까지 육안으로 보이더라. 성지는 아니지만 바다보러 다니는거 좋아해서 간만에 좋은 경치 찾은것같아서 기분 좋더라.
산노우라에서 찍은 키친카....지만 플래그만찍음
사람들 많긴 많더라 한잔 마시고 갈까 생각했는데
물사둔거 있어서 누마즈 돌아가서 맛있는거 먹자햐서 돌아옴.
개인적으로 나도 엎어져서찍고 싶지만
찍을 방법이 없어서 자전거 엎어둠
나가이사키 학교 앞 버스정류장
나가이사키 정문
언덕 오지구요....
매번 올라올때마다 존나 욕나옴....
소리주의
돌아가는길에 나가하마 성터 찍고왔어.
바람 많이 불어서 춥긴 오지게 춥더라
어...힐신은건 아니고 신발때문에 또각소리 오짐.
치카네 집 앞바다가 이뻐서 한컷...
근데 이때 먹구름의 의미를 생각했어야했었음...
아와시마 마린파크 들러서 회장님 판넬 찍고 나오는데
빗줄기가 한방을 두방울 떨어지길래 속도 좀 내서 누마즈항으러 향했음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마루텐으로 갔다.
저녁 메뉴는 마루텐 동
오랜만이라서 맛있더라 어릴때는 날생선 못먹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지.
다른 물붕이들은 누마즈항에는 마루텐보다 괜찮은데도 많다던데 나중에 좀 알려주라 가보게.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하고 나오는데...
들어갈때는 그쳤던 비가 팍 쏟아지고 있었음
자장구 다 젖었겠네 ㅅㅂ...하면서 자전거 가지러가는데
뒤에서 웅성웅성 거리길래 보니...
시발 무지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2갴ㅋㅋㅋㅋㅋㅋㅋ
극장판 개봉 이틀 남겨두고 누마즈에서 무지개를 볼줄은 몰랐는데 뭔가 묘한 기분이었음
무리해서 왔는데 오기 정말 잘한듯 홀딱 젖은 자전거는 무지개 보자마자 머리속에서 지워져버림
비는 약해져서 자장구 닦고 살방살방 누마즈역와서 자전거 분해하고 있는데 주머니를 뒤져보니 지갑이 증발함.
마루텐에서 계산할때까지는 있었는데
당황해서 급하게 마루텐에 전화걸어보니 검은색 동전주머니 보관하고 있다길래 다시 자장구 재조립하고 누마즈항까지 빠꾸해서 지갑 찾아옴 안에 집에갈 차비도 차비지만 집열쇠도 들어 있어서 좋은 여행 마지막에 빅타천 할뻔했음
결국 누마즈항까지 되돌아와서
뷰오도 보고감
비오자마자 담에봐야지 하고 패스했는데 지갑때문에 다시되돌아올줄이야...;:
뷰오 라이트 켜진거 사진으로만 봤는데 다들 해지고 뷰오 갈만한 이유가 있더라.
카난생일때 카난색 뷰오 보고싶어졌음
이제 전철타고 집에감.
집에가는길에 극장판 랩핑한 야마노테선 타고 감
뭔가 기분 묘했음;;; 이런것도 뭔가 인연같은건가 싶더라.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이번여행 타천목록
1.전방라이트 스탠드 뽀각
2.산넘다 해져서 리얼 죽을뻔함
3.힘겹게 네오파사 갔는데 원하던 뱃지는 없었음.
4.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