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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소설]toro「별똥별을 붙잡아줘」上
글쓴이
지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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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128788
  • 2018-12-20 17:02:37
  • 39.118
 

작가 코멘트

에리마키가 헤어지고 다시 들러붙는 이야기입니다



『해외이전이 정해졌어』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면서

오래간만에 만난 연인에게 세상 이야기도 그럭저럭 그렇게 숨김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전에도 그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때는 어디까지나 【그럴지도 몰라】 그런 이야기였는데

만나지 못한 사이에 그 회사에서 그 이야기는 흐지부지되지 않고 실현된 것 같다




그치만 그걸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서론을 말하고 고해오면

대강 예상은 된다



예상은 되지만

어딘가에 예상이 어긋났으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눈앞의 그는 쓴웃음 지으면서

이미 추측해버렸을 것 같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고해왔다




『거기에 나도 가게 됐어』




응 역시…

그렇게 낙담하면서 그때 나는 어떤 표정을 띠었을까

연수의로서 일하기 시작하여

지식을 집어넣는데 필사적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낸 나

완전히 지쳐서 제대로 표정을 짓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칼칼하게 마른 목소리로 그래…그렇게 돌려준 건 기억한다


당장 가지 마

날 혼자 두지 말라고 간청했다면 뭔가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와서 솔직해지지 못한 성격과 자존심이 방해해서 그런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대로 에리는 섭섭한 듯이 웃으며 이렇게 고해왔다




『언제 일본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우리 이제 헤어지자?』




시간이 멈춘 줄 알았다

멈춘 건 내 사고뿐이고

째깍째깍하고 조용히 시계는 움직였고

너무 조용해서 에어컨이 가동하는 조그마한 소리라도 확실히 들렸다



이제 헤어지자

이제,였다


마치 질질 타성으로 사귀었던 것처럼


허전한 생각이 들게 했고

나도 허전했다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어서

미안한 죄책감이 언제나 붙어 다녔고


에리가 그렇게 말한 건 내 탓이다



이동하면 에리의 세상이 넓어져서 분명 좋을 것이고

그 세상에서 난 없어진다

난 그저 추억이 된다




기다려줄래? 그런 말을 듣는다면 얼마든지 기다리는데

언젠가 널 만날 때까지 얼마든지 힘낼 수 있는데

그렇게 해주지도 않네




나중에 생각하면 내 그 수동적인 자세가 언제나 좋지 않았다

내가 솔직해지지 못 하는 성격이라고 에리는 알았을 터니까

그렇게 믿는다고 하면 듣기엔 좋지만

실제로 내가 한 짓은 에리의 다정함에 응석 부릴 뿐이라 에리를 쭉 방치했다



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



나를 제일 이해해줬으면 하는 사람에게

옆에 있어 주는 노력을 소홀히 했다



체면을 상관하지 않고 매달릴 수 있다면

정말로 좋아한다면 전해야 했다

보기 흉해도 되니까



네가 좋다고

옆에 있어 줬으면 해

혼자 두지 마

네가 없으면 난 안 돼



언제나 본심을 마음 서랍에 집어넣으며

멋대로 꺼내길 기다렸다

미움받을 말을 마구 하면서

이해해주는 게 기뻤다






아야세 에리가 없는 세상에서 난 어떻게 살아가면 될지

살 수 있을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내 입에서 나온 건




그래,그렇게 짧은 한마디에

앞으로도 건강히 지내

무리하지 말고 말야

언제 떠나? 적어도 송별 정도는 시켜줘라니



그런 말밖에 못 했다




어쩌면 에리는 기다렸을지도 몰라


내가 에리를 필요로 한다는 말을

가지 말라는 한 마디를



하지만 그런 말 할 수는 없잖아

그게 에리는 내가 만약 그런 말을 한다면

정말로 그렇게 해버릴 것 같은걸

간단히 손 떼버릴 것 같은걸



난 에리에게 뭔가를 요구받고

손 뗄 수 있을까

이미 다양한 것에 칭칭 얽혀서

분명 꼼짝도 못 했겠지

에리도 분명 그걸 알았다



척척 헤어질 준비가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행복해져 그런 대사와 함께

이마에 키스하고

우리 관계는 무엇이든 끝났다고 이때가 돼서야 간신히 실감했다




바보였다

정말로 바보였다


행복이 뭐야?

좋아하는 사람과 쭉 함께 있는 거 아냐?


좋아했다

바보처럼 좋아했다

난 이 사람과 행복해지고 싶었다

이 사람 옆에 있는 게 행복했다


난 스스로 그 길을 막았다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

그저 응석 부릴 뿐이었다

난 무엇 하나 에리에게 돌려주지 못했다







학생 시절

둘이 함께 손을 잡고 별을 봤다

많은 별똥별이 보이는 날이었다



쭉 함께 있을 수 있도록 그렇게 외친 에리에게 바보아냐 그렇게 돌려준 나



정말로 바보였던 건 나다

내가 정말로 원했던 건 뭐였지?

별이 총총한 하늘에 빈 건 뭐였지?


말하지 않았지만,똑같이 에리와의 미래였을 터이다


작가:toro

원문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3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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