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를 어떤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후리하타 : 처음 루비를 봤을 때는, 울보에 스쿨아이돌을 향한 동경을 품은 여자아이라는 이미지였는데, 날이 갈수록 무척 심지가 강한 아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보 같은 부분을 극복하며 점점 성장해 가는 것이 그녀의 매력이고, 제가 따라가야 할 부분이라고 최근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 낯가림이 심한 반면, '삐기!'라고 우는 등 괴짜 같은 부분도 있네요.
후리하타 : 애니메이션 1화부터 대본에 '삐기!'라고 적혀 있어서 '뭐냐 이건'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웃음). '삐기!'는 귀엽게 말하려고 항상 명심하고 있습니다. 루비는 아무튼 귀엽고 귀여워서, 여자아이지만 작은 동물 같은 느낌이 중요해요. '삐기!'는 그녀의 소중한 개성입니다.
- 본인과 루비의 공통점, 차이점은?
후리하타 : 좋아하는 것에 빠져 드는 점과, 울보라는 점이 닮았어요. 닮지 않은 점은 '동생'이라는 입장. 저는 삼남매 중 가장 위라서, 언니의 시선으로 루비를 보게 되기도 해요.
- 루비라고 하면 2기의 하코다테편. 그때 가장 성장한 부분은?
후리하타 : 그 이야기에서는 루비가 생각치도 못했던 것을 척척 해내며, 그저 언니에게 의지만 하는 울보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는데, 루비 이외의 멤버들도 변한 게 많다고 생각해요. 성장해 가면서, 모두를 끌어들인다는 루비의 장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리아쨩의 존재도 컸고, 다른 1학년 2명이 가족처럼 얘기를 들어준 것도 '루비니까 받쳐줘야만 해'라고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요.
- Saint Snow와 다이아 & 루비의 자매 관계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후리하타 : 루비는 언니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Saint Snow는 세이라 씨가 리아쨩을 보고 있어요. Saint Snow와는 다른, 자매간의 파워 밸런스가 있는 걸까요. 루비도 스쿨아이돌이 하고 싶지만, 언니가 "그만두세요"라고 말해 한 발 물러서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어요. 하지만 다이아의 귀여운 부분을 루비도 잘 알고 있어요. '다이아 씨라고 부르지 말아줘'에서 보여준, 세이라 씨와는 다르게 고집을 부리는 점이라든가.
- 다이아 역의 코미야 아리사 씨에게, 무심코 자매로서 접하게 될 때는 있나요?
후리하타 : 무의식 중에 같은 포즈를 취하거나, 같은 걸 먹거나, 어느샌가 타이밍이 같은 순간이 있어요. 신기하기도 한데, 그런 자매 감각은 있네요.
- 연기할 때나 라이브에서, 스스로 루비와 대화하기도 하나요?
후리하타 : 대화한다고 할까, 제가 루비를 헤아린다는 느낌이에요. 3rd 라이브에서는 루비가 힘내야만 했고, 성장한 것을 보여줘야만 하는 제 자신도 있었어요. 서로에게 말하진 않아도 '힘내'라며 감정이 통한 듯한 느낌이었네요.
- 극장판에서 루비의 주목할 점은?
후리하타 : 아무튼 깜짝 놀랐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못했던 루비가 무척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장면이 있고, '1년 전, 그런 말을 했었어!?'라는 것도. 뒤에는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 루비의 달라진 점을 볼 수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드디어 도쿄돔에서의 4th 라이브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할 건가요?
후리하타 : 저는 모두에게 '고마워'를 전할 수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라이브로 만들고 싶어요. 깜짝 놀랄 만한 방법으로 모두에게 가까이 갈 테니까 기대해 주세요!
- 앞으로 루비와 어떻게 함께하실 건가요?
후리하타 : 3년간 계속 루비에게 다가가자, 쫓아가자, 라는 관계였는데, 지금은 루비가 생각하고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제가 받쳐주고 싶어요. 루비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체력과 멘탈을 보충해 가며, 순수하게 루비의 성장을 모두와 함께 즐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