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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물갤문학) 리코 「카난 선배, 다가가도 될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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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o-g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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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4800
- 2017-05-07 03: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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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04467&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우치우라 아와시마의 푸른 바다 아래
카난 선배도 눈을 흘기긴 했지만, 딱히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고. 3학년 세 명이 아쿠아에 들어온 날도 카난 선배랑 마리 선배, 엄청 끈적끈적했지... 역시 두 사람은 선을 넘은 사이인 걸까나. 밤이면 밤마다 오하라 호텔이나 다이빙 샵에 번갈아 찾아가면서, 물에 젖은 몸을 닦을 새도 없이 급하게 입술을 겹치고 질척질척 농밀하게... 항상 활기찬 마리 선배이니, 침대 위에서도 리드? 아니, 마리 선배는 정작 본방에서는 수동적일 것 같지. 응. 수줍게 몸을 가린 채 얼굴을 붉히고는 상냥하게 해 줘야 해? 같은 말을 할 것 같네. 카난 선배는 역시 강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이 어울리나. 마리 선배를 난폭하게 밀어붙이고, 아까는 잘도 만졌잖아. 나쁜 아이는 벌을 받아야겠지? 라던가... 그런 상상을 하고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마스크 안쪽 코 부근에 뭔가 따뜻한 액체가 고여있는 것이 느껴졌다. 눈을 내리깔아 확인해보니, 피였다.
코피? 분명 방금까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게 피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니, 머리가 어질어질해져 왔다. 나는 뭔가 위험하다 싶어, 카난 선배에게 신호를 보내 육지로 올라왔다. 그래서 지금은, 다이빙 숍의 침대에 누워 카난 선배의 간호를 받으며 전력으로 휴식 중입니다- 네, 한심한 리코입니다.
[아니 아니 괜찮아. 위험한 상태가 되기 전에 알아채고 나올 수 있어서 천만다행인걸] [그런가요...]
카나마리 엣찌 망상으로 코피를 흘리다니 진짜냐고... 어디의 백합 미연시 주인공인 거야 나. 잠깐, 그러고 보니 지금 상황은 간호 이벤트? 카난 선택지로 돌입해버린 거야? 혹시 이대로 쭉 가면 카나리코 h씬? 아니, 아니. 카나리코라니. 그런 마이너 커플링 있을 리가 없잖아. 픽시브 투고 수 500개도 안 될 것 같아... 뭐 애초에 미연시라면 이미 난 치카쨩 호감도 max로 결혼 엔딩 확정일 테지만. 결혼이 뭐야. 이미 내 아이, 치카쨩의 배 안에서 자라고 있을걸. 여자끼리라도 상관없어. 동인지에서 그랬는걸, 여자아이끼리라도 어떻게든 노력하면 임신할 수 있다고. 그러고 보니까, 웨딩드레스 입은 치카쨩 보고 싶구나아- 앗 위험. 상상해보니 너무 에로해. 또 코피 나와버리겠어. ... 치카쨩의 부푼 드레스 아래로 들어가서 여기저기 마구 농락하고 싶다. 쾌락에 이리저리 휩쓸리면서도 사람들 앞이라 필사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지어 보이는 치카쨩 보고 싶다.
수건으로 내 이마의 물기를 눌러 없애주는 카난 선배. 손길이 무척 부드럽고 능숙하다. 스노클링을 하러 와서 쓰러지기나 하는 한심한 인간이 나 말고도 꽤 있는 건가. 이해합니다 여행자 여러분. 나쁜 건 카난 선배의 몸이에요, 당신들은 아무 잘못 없어요.
3학년은 말할 것도 없고, 2학년은 요우치카난 소꿉친구로 끝났으니 삐즈타로 내려가기 위해 수문장인 저를 공략하려는 건가요? 나야 상관없지만 욧짱은 뺴 줬으면 하는데. 그 아이, 타천사니 뭐니 하지만 순진하고...치정싸움같은거에 휘말리면 허세도 못 부리고 우물쭈물하다가 저번처럼 방에 틀어박혀선 엄청 마음고생할 거라구. 그렇게 되었으니까. 욧짱 몫의 애정까지 제게 잔뜩 퍼부어 주세요. 이렇게나 착한 아이인 리코니까 [상을] [응?] [엣.]
큰일이야. 입 밖으로 내버리고 말았네. 그래도 다행. 레x섹x같은 혼잣말, 입 밖으로 나왔으면, 나야말로 방에 틀어박히고 말았을 테니까. 잠시 우두커니 있던 카난 선배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퍼져 나간다. 카난 선배는 의자를 끌어 좀 더 내개 가까이 다가왔다.
그런 순진한 마음 아니니까.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레x섹x 엉망진창으로 해 줬으면 하는 겁니다. 카난 선배. 그래도 허그는 받고 싶으니 고개를 끄덕였다.
푹신푹신하면서도 탄탄한 몸이 부드럽게 내 몸을 감싸고, 그녀의 체온이 내게 가득 전해져온다. 좋네, 좋아. 역시 허그 마스터 마츠우라씨. 대단한 치유력이네. 응, 좋아.
너무 긴 것 아닌가요? 이제 체력 max인데요. 더 이상 허그 해봐야 의미 없는 것 같은데요. 슬슬 위험하다구요? 체력바가 해피파티트레인처럼 승천해버린다구요? 요우쨩도 아닌데, 역무원 제복으로 엄청난 일 해버린다구요?
이대로라면 은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배꼽을 맞춰버릴 것 같다.
혹시 야한 생각 하는 걸 들킨 건가? 카난 선배는 독심술사? 시험해보자. 아쿠아 전원 함께 끈적끈적 끝나지않는 백합 파티 시작하고싶다아~~! 나는 마음속으로 크게 외쳤지만, 카난 선배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부끄럽다. 죽고 싶다. 둑심술사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나는 무슨 바보같은 상상을...
카난 선배는 풀이 죽어서 눈을 내리깔고 고개를 돌렸다.
[...죄송해요. 잘난 듯 떠들어서, 그치만 이렇게 쉽게 그런...짓을 하는 것은...]
에?
[그런...그런...]
카난 선배는 내 머리에 가볍게 촙을 날리고 유쾌하게 웃었다. [아하하! 역시 리코는 반응이 재밌단 말이야~] ... 아-네.
[그건 그렇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카난 선배는 시치미를 뚝 떼고 평온한 얼굴이 되어 시계를 보았다.
[서둘러야겠네요.]
카난 선배와 나는 옷을 갈아입고 함께 보도를 걸었다.
[응? 리코, 왜 그렇게 쳐다봐?]
[아니에요.] 바다의 수평선에 걸린 우치우라의 석양이 아름답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
이엣 | 갓갓갓갓갓갓ㅜㅜㅜㅜㅜ ♡요하리리♡ | 2017.05.07 04:07:01 |
果南推し | 고마워요! 빅 카나리코맨! | 2017.05.07 04:07:35 |
삼단책장 | 검증된문학 빠른추천 | 2017.05.07 04:19:44 |
Doll | 뚜방뚜방 | 2017.05.07 10:5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