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생각하면 ㅈㄴ 이불킥하는데 그땐 진지하답시고 생각하고있었다는게 존나 소름 ㅋㅋㅋ
작년이였을거임 작년 여름쯤. 일 그만두고 바이브사서 별 지랄 다하는데 목소리가 좀 보이쉬한 여성분이 있었음.
난 보이쉬한 목소리 좋아해서 목소리 좋은거에요 안나빠요 하고 자주 놀러다니고 그러다 어느순간에서부터 나의 마음속에서 싹이 텄음.
그러다가 제대로 만나기 시작 한 지 일주일도 안되서 H방을 다녀오고 물론 '그' 행위는 안했지만 유사한건 함 ㅇㅅㅇ...;;
같이 뽀뽀도 해주고 쓰다듬어주고 그랬단말이지..
그러다가 이제 그분이 가정사때문에 좀 안좋다는걸 알게 되고 얼마안되서
XX님 오늘 시간되세요? 라고 디코로 연락이오길래. 아 네 저야 뭐 남아도는게 시간이죠 뭐 했단말이야.
그럼 오늘 잠깐 만나실래요? 하길래 당황했다가 알았다그러고 씻고 그분 집으로 감.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비상등 켜놓고 나와서 담배피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톡톡 건들더니
저기 혹시... XX님? 이러더라.
놀래서 담배 숨기고 아 네네 맞아요! 하고 인사함.
아 죄송해요 지금 담배피고있어서 냄새날텐데...하니까 아뇨 괜찮아요 해줘서 너무고맙게 몇모금 빨고 버리고 같이 걸었음. 그옆에 공원있길래.
그래서 걸으면서 속으로 생각했지. 우린 안될 사이였구나. 인터넷이 그럼 그렇지 뭐 그러면서 속으로 ㅈㄴ 현자타임 빨고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멍때리는데
제가 왜 부른지 아시겠어요? 하시더라고. 그래서 어...아뇨..? 했음.
진짜몰랐거든 그땐 뭔말할지. 일단 분위기상으론 이어질 사이가 아니라는건 짐작했는데 그거말곤 잡히는게 하나도없었음.
그러더니 천천히 입을 떼시더라고. 자기 이제 VRC못할거같다고. 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아져서 할수가 없을거같다고.
듣자마자 아....소리만 나오고 한숨쉬었더니 오히려 날 쓰담쓰담하더니 '왜 한숨쉬어요 ㅋㅋ' 하는데 그냥 그렇더라.
요 근처 편의점가서 커피라도 사드릴까요? 했더니 좋다고 하셔서 가서 커피하나 사고 또 담배 물고있었는데
자기도 담배 줘보라그래서 ㅈㄴ 꼰대인척함. 어허 이런거 배우는거 아니에요 했더니 결국은 내꺼 뺏어가서 걍 줬음..ㅠ
결국 맞담배 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저희는 그런 사이가 될수 없을거같아요...' 라고 조심스럽게 뱉으시길래 걍 다 이야기함.
다 좋아했었는데 사실 오늘 부를때 대충 눈치챘어요 ㅋㅋ. 그리고 제가 조금 과하게 한것도 있기도하고 해서 속으론 제 자신이 불편하긴했어요 했더니
그냥 막 웃으시더라. 그리고 이제 또 내 차까지 걸어가서 시동걸고 또 담배물고있었는데 괜찮은 담배 하나 추천해주실수 있냐고 하길래.
처음엔 안쎄게 뭐 레종 프렌치블랙이나 프렌치요고 이런게 맛있다고. 한번 해보시려고요? 하니까 끄덕끄덕 하시길래 내가 아끼던 지포라이터 건네드렸음.
그 뒤로 이제 인사하고 차 타고 집오는데 걍 멍 하더라. 여긴어디 나는누구 딱 이 기분이였음. ㅋㅋㅋㅋㅋ
뭐 이제와서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오프라인말고) 이야기지만.
가끔 그때생각하면 존나 부끄러워지긴 함. 내가 왜 시발 그랬을까 그러면서 이불 존나참 ㅠㅠㅠㅠ
얘들아 여자가 만나고싶으면 밖으로 나가자. 온라인 연애 해보니까 존나쪽팔리더라.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