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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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를 바꾸고싶은 뉴비
그럴때마다 은근슬쩍 자신이 처음에 알려준 아바타로 돌아올것을 요구하는 고인물
불쾌함을 느낀 뉴비는 결국 말을 꺼냈다
왜 자꾸 님이 알려준 아바타를 강요하냐고 집요하게 물어본 결과
진짜 들으면 저 엄청 기분나빠하실거고 그렇게돼도 받아들이겠다고 블락하셔도 된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여기서 됐어요 그정도면 그냥 블락할게요하고 진작에 연을 끊지 못한 나자신을 경멸할수밖에 없었던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돋고 매우 불쾌해지는 충격적인 사실이 그 고인물의 마이크를 통해 나왔음
사실 그 아바타 브이알에서 전여친이 쓰던거라고 님 목소리가 그사람하고 비슷해서 너무 그리운마음에 그랬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어안이 벙벙하고 너무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손만 벌벌 떨고있는 와중에
블락하실건가요?
마지막 이 한마디를 듣자마자 바로 블락때리고 그날은 바로 컴퓨터를 껐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라는 느낌을 정말 절실히 느꼈던게 바로 이날이었고 충격과 공포 불쾌감 소름돋음 역겨움 등의 온갖 감정이 소용돌이치던 나는 그날 뜬눈으로 밤을 지샐수밖에 없었음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고 나흘쯤 됐나?
아직도 감정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한 와중에 그 일이 있고난 후 처음으로 브이알챗에 접속했음
친구창에 있던 사람이라곤 그 미친놈이 끝이었고 그마저도 블락을 때렸으니 따로 찾아갈만한곳은 없었음
그래서 그냥 신사로 가서 의자에 가만히 앉아 다른사람 대화하는걸 구경했음
마이크는 끄고 묵언인채로
마이크 키기가 너무 두려웠음
그러다 또 평소에 눈에 익혀놨던 니어오토마타 꽃밭 월드같은 분위기 좋은 월드가서 나름의 힐링도 해보고 갈데없다 싶으면 다시 신사가서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고
그러기를 또 며칠이었는데
뜬금없이 또 생판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나를 불렀음
모르는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극에달한 나는 잠수타는척을 했는데 이 모르는사람이 좆같은 기억을 일깨웠음
여기 님 닉네임 며칠째 계속 찾고있는 사람 있는데 님인거같아서요 블락당했다고 마지막으로 사과하고싶다는데
그러면서 허공에 대고 네 이분이신거같은데 닉네임 똑같고라고 말함
아 그 미친놈 블락당한채로 여기 바로옆에 있구나
사과받을 생각없고 이때까지 나 찾고있었다는것도 너무 불쾌하고 마지막으로 봤던날에 블락당해도 받아들인다 해놓고 아직도 집착하는게 무섭다고 덜덜 떨면서 그 미친놈을 위해 나를 찾아준 처음보는 사람한테 말을 전하면서 도망치듯 컴퓨터 끔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신사랑 그 미친놈하고 같이 돌아봤던 월드 모두 한번도 다녀간적 없음
너무나도 끔찍한 경험이었고 과몰입 당한썰 풀면서 상기하게 돼서 또 좆같아졌지만 갤럼들이 과몰입썰 좋아하는거 같아서 풀어봤음
그래도 좀 더 재밌으라고 일부러 편 나눠서 길게 늘여썼는데 어땠을진 모르겠다
그럼 이만 다른 뇌내망상 주작소설 구상하러 가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