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그냥 심심풀이로 적어본건데
념글 가서 이미 박제 되기도 했고 예전에 한번 썰 풀기도 했던거라
부끄러운데 짧게 그냥 적어봄
나중에 글삭할거임


낚시하는게 취미였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스쿠버 다이빙이 취미생활이었던 나는 남들보다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길게 산 것도 아니고 짧은 인생이지만, 나름 인생이 잘 풀려가고 있었지
명문대에 진학했고, 가정은 화목했으며, 늘 부족함 없이 잘 살았다.
어린 나이에 차도 있었으니까 , 얼마나 잘 살았는지는 대충 알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카지노에서 도박도 많이 해봤다 ㅋㅋ
정말 부족함 없는 일상이었다.
하루 아침에 내 몸에서 장기 두개가 사라지기 전까진 말이야.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
신체에 감각이 없어서 '스쿠버 다이빙'이 취미였던 내가 다리 한발 딛는데에 몇십 초씩 걸리고, 넘어지고 실려가는게 일상이 되었다.
정말 죽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하루 아침에 내가 성취한 모든게 사라졌거든.
여자친구하고는 헤어졌고, 친구들하고도 손절했고,
'잘 될거야' 하고 응원하던 가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색이 어두워졌고, 방문 밖에는 늘 소리지르는 소리와 우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게 되었다.
특히, 과거의 내가 오버랩 되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던 것 같네
제대로 걷기는 커녕, 몸을 옆으로 돌리지도 못해,
고통에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보면 자괴감이 극에 달했던 것 같아
그리고, 점점 무너져가는 가족을 보면서 차라리 일찍 죽는게 나았을까 하던 생각도 여러번 들었지
그렇지만, 지금까지 버텨온게 있으니까, 곧 있으면 '마지막 수술'을 받고 호전될 예정이었음 (작년)
예정된 수술이 5월이었는데, 1월 달 쯤에 '더이상 몸이 못 견뎌서 3개월이 한계'일거라고 말하기 전까진 말이야 ㅋㅋ
2년 동안 악착같이, 내 주변의 모든게 붕괴되는걸 지켜보면서도 죽지 않고 버텼는데, '마지막 수술'이 남아있을 무렵,
이제 그 수술까지 못 버틸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나을거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의 기분을 알 사람들이 있을까 ?
난 그때 오히려 악이 생겼다
'어차피 뒤질 예정이었으면, 처음부터 죽을 것이지, 2년동안 이렇게 개고생하고 모든게 다 붕괴해서 드디어 다시 괜찮아질거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다시 또 나락으로 내 인생을 쳐박는다고? ㅋㅋ 좆까 씨발 뒤질라면 진작 뒤졌지, 억울해서라도 살아야겠다' 하고 악착같이 버텼지
그때 뒤졌으면 이 모든 꼴을 안 봐도 됐을텐데, 이렇게 된 이상 버틴게 억울해서라도 꼭 살고 말테다 하고 버텼음
정말 안 해본게 없다,
브얄챗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다.
현실에서 힘든 시기에 이 게임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그것 때문에 지금도 친구 없다고 매일 징징거리면서도 게임 못 놓고 잡고 있는 이유야
(같은 썰 다시 풀기도 뭐하니까, 궁금한 사람 보라고 링크 걸어둠 https://gall.dcinside.com/m/vr/733102 )
어쨌든, 재활하면서 , 다시 걷게 되면서 , 주변을 둘러봤다.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행복했다.
일상적인 작은 것, 예전엔 신경도 안 썼을 작은 경치, 풍경들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왔고, 매 순간순간이 행복했다.
제대로 걸을 수 있었고, 내가 예전에 돌아다녔던 경치를 보면서 과거를 회상할 수 있다는 그 사실이 행복했다.
일상적인 소중함, 사소한 것, 젓가락을 들 수 있다는 것, 마우스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모든걸 다 잃은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다는게 행복이고, 다시 일상을 되찾아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시 할 수 있다는게 느껴지는 매 순간순간이 즐거움과 성취다.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또 누구나 불행한 일은 있는 법이지
행복의 시작은, 내가 인생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게 첫 단계이지 싶음
살아서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거임,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는걸 알기 때문에 .
너희들도 안 좋은 일이 있거나 불행한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항상 남들도 별반 다르지 않고, 그보다 더한 악재에 처하지 않음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그게 내가 인생에서 배운 교훈인 것 같아
태그 달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주최자가 치킨 준대서
그냥 날먹하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한번 적어봤음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