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가.. 다시 VR을 할수있다면 나와같이 항상 하던 새로운 월드가 나오면 모두 한번씩
꼭 찾아가서 구경하던 VR여행을 다시하고싶다고이야기했어
하지만 자기는 오른손이 이제더이상 사용할수없기에
접속을 포기했었어 그리고 접속하기위해서 컴퓨터를 킬때마다 방설정을 해야하는데
예전에는 두손으로 기어서방설정이라도 할수있었지만
지금은 한손밖에 움직이지않기에 도저히 무리야.
누군가가 도와주길 기다려야해.
그래서 병원에서 퇴원하고도 계속 VRC을 접속하지않고 나와 디스코드로만 대화하던친구
VRC가 너무 하고싶지만 이동도 접속도 모두가 힘든 친구를 위해 내가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어.
하지만
의자기능의 부활 이것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친구의 발이 되줄수 있을거같아.
한손밖에 못쓰는 친구를 내가 계속 의자에 앉혀두고 데리고다니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
하지만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누워서 플레이 항상 하늘 천장을 바라보는 내친구.
모드스탠스를 눌르면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라도 아바타가 일어나서 높이를 잡아주지만
의자에 앉으면 그게 적용되지않기에
내 친구는 자신의 아바타에 자신의 시야가 모두 가려져서 게임을 도저히 플레이 할수가 없는상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있는데 등장한
갤주의 들박의자 모음집
의자에 앉은상대의 포즈를 강제로 고정시킬수있다면 시야에 방해되지않는 자세로 아바타를 고정시켜버리면 되겠다고 생각하게되었고
바로 시도
월드를 건들여본적이없어서 아바타 자세를 고정시키는 의자를 만드는 방법같은걸 잘모르는 상태였는데
사정을 설명했더니 MMD 월드의 제작자가 도와줫어
그리고 생각보다 잘되었어
같이 테스트해줄 친구가 없기때문에
이월드 저월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게릴라 테스팅을 했어
의자에 앉은 상대의 아바타를 강제로 0.1사이즈로 줄여버리게 설정했고
시야와 위치를 조정하는 방법을 알게되어서 누워서 플레이를 하던 천장을 바라보고 플레이하던
앞 좌 우를 볼수있게 만들었어
덕분에 누워서 천장을 보고있는 친구도 편하게 누운상태로 앞을볼수있게됬어
그리고 25일 크리스마스
내 반지가 누군가와 동조해서 빛나는걸 처음보게되었어
사실 나는 이 반지를 처음 아바타에 끼울때도
내가 이 반지의 빛을 볼날이 오긴 할까 생각도했거든
친구는 12월에 처음으로 접속이라서 전버전유니티 업로드한 아바타가 모두 에러를 일으켜 T포즈 상태여서
수정해야하지만 한손만으로는 컴퓨터 작업을 할수없기때문에
친구를 위해 간단하게 아바타 모델을 구해와서 급하게 만들고 시야를 설정하고 반지를 끼워넣었어
덕분에 표정조차 하나밖에없는 아바타였지만
친구는 VRC를 다시 할수있다는것에 매우기뻐했어
이동할때는 의자에 앉아서 이동하면서
내가 이월드 저월드 돌아다니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며 대화하고
조금 쉴때는 의자에서 나와서 저렇게 같이 붙어서 사진찍거나 장난치거나 하면서 시간을 다보냈어
최근 계속 건강상태가 좋지않고
우울증 증세가 심해져서 많이 힘들어하고있는친구가
즐거워하는걸보니 나도 기분이 많이 좋아져서 글을썻지만..
이제조금 안좋은 이야기를 작성할께.
최근 친구의 상태가 어떻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이있었는데
상황이 좋지않다보니 그냥 이야기를 하지않았어.
일단 이제 더이상은 오른손을 사용할수없게되었고.
그나마 사용할수있는 왼손도
친구가 12월1일에 쓰러져서 8일까지 일어나지를 못하고 계속 잠에빠져있었는데
일어나서 검사를 받아보니
왼손도 진행을 시작해버렸어.
어깨를 움직일수없고 앞으로 시간에 지남에따라 왼손도 사용못하게 될거라는 말을 했어.
10일에 일본을 가서 친구를 방문했지만
친구는 또 깊은잠에 빠져있는 상태였고 면회조차 외부인에다가 외국인인 내가 만날수가없었어
가족들외에는 면회가 금지인 상태였기 때문에 창너머로 얼굴만 볼수있었어.
그리고 현재 다시 만나러 갈려고 준비중이야.
지금은 병원에서 더이상 손쓸수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퇴원을 시켰어.
그리고 1월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위해 신청 했던 이민신청도 몸이 너무 아파서 거절당했어.
사실 안락사를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신청한거였는데 거절당해버렸으니
어떤 반응으로 친구를 대해야할지 잘모르겠더라..
친구도 조금더 살게됫으니 좋아해야할까 아니면 고통스러운 몸으로 죽을때까지 버텨야하니 슬퍼해야할까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라는 말만 해주더라.
이후 친구는 한동안 계속 우울한 이야기와 부정적인 생각만 계속했어
목표도없고 기력도없고 지루하기만한 자신의 작은 침대안의 세상에서 죽을때까지 아무것도 못한채 누워만 있어야 하는 이생활을 버틸수있을까..
타인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내가 살아있어도되는건가.
이후에는 계속 수면제를 먹으면서 계속 잠들었어. 일어나면 먹고 일어나면 다시 수면제를먹고.
언제 올지모르는 호흡기 정지로인한 고통속에 죽는게 싫다면서 . 자고있는동안 죽고싶다고.
아마 안락사를 선택한 가장 큰이유가 이것인것 같더라.
일어날때마다 나와 짦게 짦게 메세지를 주고받아 조금씩 대화를 진행했고..
평상시 우울해지면 자주 하던 내 친구의 말.... 우리는 서로 만나지 말았어야한다 시간을 돌리고싶다라는둥.. 의 이야기
나도 시간을 돌릴수있다면
다시한번 웃는목소리가 듣고싶다고했는데 내가 괜한 소리를 한건지 친구가 갑자기 음성통화를 걸었고..마이크를 켜서 힘겹게 소리를 내주었지만.
웃음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조금 있는 이상한 .. 소리엿지만. 나에게는 충분했어.
날 울리기에도 충분했고 다시만나러 가야겠다고 다짐을 확실하게 해주는 목소리였어.
12월동안 이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대부분 좋지않고 슬픈이야기뿐이라서
분위기가 계속 다운될거같아서 그만쓸께
이제 막 크리스마스가 지낫는데 우울한 이야기해서 미안해.
그리고 응원해준 사람들은 모두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