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브갤문학]내가 있을 곳을 못 찾겠군요
글쓴이
경화
추천
6
댓글
0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840110
  • 2021-03-30 04:41:51
							


viewimage.php?id=3baf&no=24b0d769e1d32ca73dec80fa11d028316f56ba15eaa5e1d2899cddb8dba53baf82a4a2c94c46f4402667bbe2793f03987ca552c9dabe4926885f15a05d




 2015년 겨울 엉망이였지만 수능을 끝마치고 친구도 없는 나는 늘 그랬듯 시간을 보낼 유흥거리를 찾던 도중 취향에 맞는 라이트노벨을 발견하고 관련 정보들을 찾다보니 어느 네이버 카페에 도달했다허구한 날 디시와 나무위키문서를 보면서 네덕들이라 놀리면서도 그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완장을 달고 현실에서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여느 국산 씹덕물이 그렇듯 날이 갈수록 잊혀지고 카페조차 이상한 카페로 바뀌어 사람들을 뒤로하고 모든 기록을 지운 뒤 기억에서 지워갔다.

 

 그 후 6년이란 시간동안 군대도 다녀오고 연애라는것도 해보고 대부분의 사회인이 그렇듯 나 또한 우을증에 시달리며 살아왔고돌고 돌 아 결국 VRChat이라는 게임에 정착했다현실에서도 친구도 없는 아싸인 나는 당연히 게임이라고 친화력이 좋을리 만무했고 먼저 다가와준 극 소수 몇 명의 사람 말고는 내가 먼저 친추도 보내지도 않았다그렇게 몇 달을 게임에서 조차 혼자 다니며 브갤에서 농담따먹기나 하던 중 SKT의 퀘스트공식런칭으로 유입된 수많은 글 중 유일하게 눈에 띈 글 하나그 글의 작성자는 익숙한 닉네임이였다네이버 카페에서 활동하던 시절 몇 번 봤던 누나가 쓰던 닉네임이였다혹시나 내가 알던 사람이 맞을까혹여나 하는 마음에 브갤에서 도망가라고 열심히 외쳤지만 그 사람은 갤에 순식간에 동화되어 버렸다누나도 나를 기억해줬고 17년을 끝으로 대화가 없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다시금 대화가 흘러갔다몇 년이 지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갤에서나 하던 농담도 하고 누나에게 가장 맞을 것 같은 아바타도 추천해줬고얼마 되지 않지만 몇 개월동안 쌓아둔 유니티 경험을 토대로 원하는 부분들을 맞춰줬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브챗관련 대화뿐만 아니라 일상대화도 아무렇지 않게 나누게 되었고친화력 높고 원래 알던 사람이 많던 누나를 따라다니면서 나도 점차 친구가 늘어났다그렇게 알게 된 사람중에 재밌는 사람도 있었고 나를 차버린 전 여친과 너무 똑같은 목소리를 한 사람도 만나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새로운 만남과 그 사람들에 대해서 누나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어쩌다 보니 인생 상담도연애 상담도 받게 되었다그 동안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한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털어 놓고자기가 경험했던 것들을 나에게 말해주면서 나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해줬다나는 목이 터져라 오열도 했고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정신의학과를 다니며 약물치료도 시작했다하루빨리 더 이쁜 사진도 찍고싶어서 풀트래킹에 필요한 기기들도 선물했고, 계속되는 상담과 조언, 호의에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하지만 이미 애인이 있던 사람이고나 또한 네토라레를 극도로 혐오해서 그저 동네 친한 누나정도로만 친하게 지냈다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을 내비치려고 취하지도 않아놓고 일부로 취한척해서 앵겨있기도 해보고장난으로 고백도 했다장난이라는 거짓말속에 진심을 숨겨서.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점점 괜찮아지던 상태는 갑자기 사라져버린 주변 사람과 약의 부작용으로 점점 피폐해져갔고지쳐갔다하루는 방을 파놓기만 하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해지는 그 사람이 너무 부럽고 혹시 나도?‘ 라는 마음에 프플방을 파놓고 사람들을 기다려봤다십분이십분한시간두시간... 책상위에 술병이 가득 차서 더 이상 올려둘 공간이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도 단 한명도 나에게 조인을 타주는 사람은 없었다그렇게 날짜가 바뀌고 온라인인 친구가 몇 남지 않을 때 까지도내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들 조차도내가 맨날 조인타서 인사하고 대화 나누던 그 사람들도단 한명도 술에 쩔어 기절하는 순간까지자고 일어나서 VR을 벗는 그 순간까지도 VRCX에 조인기록은 단 한건도 찍혀있지 않았다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4개월동안의 브챗에 회의감을 가지고 다 정리하고 접으려 했다막상 접으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내가 하려던것처럼 떠나버린 것 때문에 슬퍼하는걸 지켜봐왔고그걸 위로해준 내가 떠나려고 하니 너무 쓰레기같아서 결국 떠나지 못했다결국 또 돌아왔지만 느끼는건 소외감외로움이였다모든 사람은 몸이 하나고 모든 사람을 챙겨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나는 우선순위도 차선순위도 아닌 순위 밖인 사람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난 내가 조인을 타는게 아닌그 사람들이 나에게 조인을 타게 하기 위해 매일같이 눈도장도 찍고대화도 나눴다작지만 도움도 여럿 줬고조인 타주는 사람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하지만 막상 내가 정말 같이 있고 싶던 누나는 바쁜지 점점 프빗에 가있는 시간이 많아졌고나는 그저 묵묵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탁한 유니티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고 또 한 달이 지나고늘 그렇듯 똑같은 일상을 지냈다매일 느끼는 공허함허탈함외로움을 뒤로한 채 입에 약을 털어놓고 또 다시 유니티작업에 몰두했다내가 해줄 수 있는거라고는 유니티밖에 없었으니까걱정해주는건 좋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이것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가며 작업했고하나하나 성과를 보일때마다 좋아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어느 월드 투어가 끝난 날또 모이고 모이는 사람들과 함께 갤에서 꽤나 이야기가 나왔던 드라이브 월드에 가게 되었다조금 늦게 들어간 나는 다른 사람차에 탑승하고 모여있던곳에서 인사를 하고 맵 어딘가 버려진 차를 주워와서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십분이십분을 운전해도 찾지 못했고 소셜탭을 열어보니 이미 모두 나간 뒤였다처음엔 당황스러웠다분명 내 옆자리에 타고 있던 사람도 있었고차를 찾기 직전까지 사고내지 말라면서 웃고 떠든걸 봤기 때문이였다그 다음에 찾아온건 또 다시 찾아온 우울증이였다또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나만 친구로 생각했구나나만 진심이였구나 라는 생각이 뇌리에 깊게 박혀 버렸다그 날 이후로 브챗도유니티도대화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가끔 물어오는건 전부 라는 한마디만 답해주고 모든걸 회피하고 있다지금도. 너무 바보같은 나 자신이 너무 한심에서 한동안 먹지않은 몇일분의 약들을 한번에 입에 털어넣고 방금 생긴 디1스코드의 1표시를 읽지 않고 침대에 몸을 뉘이러 가.

댓글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840907 일반 이거 스팀 연동된 계정이랑 친추하면 스팀 아디도 알 수 있어 ?? 7 세계최고병신 2021-03-30 0
840804 일반 저 너무 착한듯 4 엞엞 2021-03-30 0
840798 일반 안어울리게 키스떡밥이네ㅋㅋ.. 렌샤벨 2021-03-30 0
840765 일반 누구 조아해봣자 용기가 없어서 하면되는아이 2021-03-30 0
840755 일반 퇴근했어요 4 19847385 175.223 2021-03-30 0
840747 일반 암캐의 우물 1 나무먹는여고생쟝 2021-03-30 0
840719 일반 브갤은 브갤에서만 해야해 1 분홍암캐 2021-03-30 0
840666 일반 뉴비를 위한 클린브갤 차단목록 4 엞엞 2021-03-30 1
840631 일반 하카 유저 특 1 ㅇㅇ 118.235 2021-03-30 1
840598 일반 능지떡상각 잡힌이유 2 bee호감고닉 2021-03-30 0
840574 일반 조금씩 잊혀질래 3 bee호감고닉 2021-03-30 0
840566 일반 호감고닉 무선풀트사지마 1 ㅇㅇ 118.235 2021-03-30 0
840534 일반 본인 묵언충인데 자꾸 여자냐구 물어봄 'ㅅ' ;; 4 세계최고병신 2021-03-30 0
840521 일반 재업)알바가 짤라서 다시올리는 쥬지쉐이더 적용샷 1 김류리 2021-03-30 0
840520 일반 브붕이랑 디.코로 코코이하구왓음.. ㅇㅇ 115.23 2021-03-30 0
840517 일반 110시간 하면 유저 됨? 3 세계최고병신 2021-03-30 0
840479 일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김류리 2021-03-30 0
840462 일반 욕해주세요 8 19847385 175.223 2021-03-30 0
840461 일반 회사 대표가 일은 안시키고 계속 겜 같이하자는데 어떡하냐 7 ㅇㅇ 2021-03-30 0
840443 일반 코코이 가슴 2 요쨩 2021-03-30 5
840395 일반 코코아좋아 분홍암캐 2021-03-30 0
840390 일반 그와중에 고닉비율 뭔데 엘님 2021-03-30 0
840379 일반 코코아 엉덩이 떡밥갤에 코코아 엉덩이 뿌리기 오이요 2021-03-30 0
840361 일반 나 요즘 귀엽다는말 못들어봄 6 k22 2021-03-30 0
840312 일반 저죽을병에벌렷나봐요 4 k22 2021-03-30 0
840252 일반 난 현재를 즐기고 있지 못함 ㅇㅇ 58.233 2021-03-30 0
840224 일반 자꾸감성글쓰게되네 13 203.251 2021-03-30 0
840199 일반 브얄겜 개발하는팀 대단하당 렌샤벨 2021-03-30 0
840192 일반 진짜 사람 놀리는게 재밋냐 그러는게 3 눈속여우 2021-03-30 0
840149 일반 너넨 한결같아서 재미없어 10 미도리3 2021-03-30 0
840138 일반 브갤 새끼들 뼈 한번 떄려줄게 9 미도리3 2021-03-30 0
840135 일반 욕해서 미아냉 사실은 너네 별루 안시러함 1 미도리3 2021-03-30 0
840125 일반 저장용 5 2021-03-30 0
840119 일반 잠시 안온 사이에 병신새끼들 많이 유입됫네 1 미도리3 2021-03-30 2
> 일반 [브갤문학]내가 있을 곳을 못 찾겠군요 경화 2021-03-30 6
840109 일반 히갤 협 ㅎ ㅚ로와라 ㅇㅇ 223.38 2021-03-30 0
840108 일반 히갤 협 ㅎ ㅚ로와라 ㅇㅇ 223.38 2021-03-30 0
840107 일반 히갤 협 ㅎ ㅚ로와라 1 ㅇㅇ 223.38 2021-03-30 0
840102 일반 아 시벌 졷목새끼들 단체로 비추박지마라 4 미도리3 2021-03-30 1
840097 일반 솔직히 브갤하는 이유는 이거아님? 3 미도리3 2021-03-30 1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