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진지) 나는 다정함 받을 자격이 있나? 하고 생각하는 갤러들에게
글쓴이
ㅇㅇ
추천
20
댓글
14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80226
  • 2018-12-11 15:22:19
  • 39.118
							


제목엔 다정함이라고 적었지만 사랑이던 좋아함이던 뭐 아무튼 암거나 상관없음





일단 왜 "나한테 다정함 받을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이 생기는지 말해볼게


항상 외롭게 지내다가, 인생에서 순도 높은 다정함을 어디선가 받아보게 될 수 있음


근데 내가 어제까지 인생 내내 그렇게 외롭다가 요 며칠간 외롭지않게 지냈다면


다시 외로워지는게 정말 불안해지게 됨



이 친구가 나한테 실망해서 멀어지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사실 날 깊은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데 나 혼자 호들갑 떠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함


불안감을 달래려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 결국 도달하는게


내가 다정함 받을만한 요소가 있나? 하고 자기자신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됨



근데 사실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전혀 다정함 받을 구석이 없거든


왜냐면 스스로만 아는 안 좋은 점(친구는 모름)을 자기가 너무 많이 알고 있으니까


그러면 결국 "아 나는 다정함 받을 조건이 못된다 여윽시" 하고 관계를 비틀어서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변에 자기가 어떤 점이 좋은지 계속 물어보고 자존감 채울려고 하던가


아니면 사람이랑 의도적으로 멀어지려고 하게 됩니다. 관계가 부서질까봐 관계를 능동적으로 부수게 됨




그런 생각이 들면 벗어나기 어렵고 스스로는 정말 고통스러운게 맞긴 맞는데


내가 많이 생각해봐서 내린 결론은...


나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난 쓰레기다)를 주변에 강요하는 건


너를 좋게 보고있는 주변에 대한 무례함인거임




그 사람들은 호구병12신에 뇌가없어서 너같은 놈한테 다정하게 굴어주는게 아니고


너 정도면 다정함을 나눠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다정하게 굴어주는거임


근데 거기에 대고 "아 난 다정함 받을 자격이 없어" 라고 하면 주변 사람한테 예의가 없는것이다




그 사람들이 너를 좋게 평가해주는 걸 절대로 절대로 먼저 내쳐서는 안되는것이에요


스스로에 대한 안 좋은 점을 수백가지 늘어놓으면서 스스로가 쓰랙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은 뭐 궁굼함이 없는 사람이냐 궁굼하면 알아서 물어볼거임


그리고 대체로 너무 개인적인거까지 물어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도 또 무례한거니까...


뭐하러 물어보지도 않은 스스로의 나쁜 점을 갖고 앓음 어짜피 사람은 사람의 단면만 보고 삽니다




물론 "그렇구나 앞으로 주변사람의 판단도 존중해서 날 함부러 평가하지 않을게"


라는 마인드가 된다고 사람이랑 멀어지는게 두려워지지 않는 건 아님


사람이랑 멀어지는건 항상 두려워


나도 무서워 지금도 무섭고 앞으로도 무서울거임


근데 아무리 아무리 관계를 열심히 만들어도 결국엔 멀어져


그게 그 사람이 죽어서 멀어지던, 아니면 보내는 시간이 적어져서 자연스레 멀어지던


아무튼 멀어지니까... 그냥 멀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좋은 기억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야함


더 이상 못 보는 사람이 되어도, 너랑 보낸 좋은 기억으로 어딘가에서 인생을 견디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갤에서 봤던 글이 머릿속에 계속 밟혀서 걍 써봤어


갤러들 다들 행복햇으면 좋겟다






세줄요약


1) 관계가 멀어지는게 무서워지면 "아 내가 이럴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 근데 주변사람이 병12신이라 너랑 가깝게 지내는게 아닙니다.

3) 너는 충분히 가까이 지낼만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겁니다. 인연 가까이 있을때 노력하세요

ㅇㅇ 맞는 말이야 나도 이번에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 또 떠나보내려다가 정말 너무 그리워서 다시 잡았다 125.129 2018.12.11 15:25:03
ㅇㅇ 근데 그래도 아직 모르겠는건 내겐 무슨 장점이 있어서 날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줄까 라는거다 125.129 2018.12.11 15:26:00
ㅇㅇ 그건 죽을때까지 알수없음 포기하셈..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데 결정적인 이유 없음 그냥 너라서 좋은거임 39.118 2018.12.11 15:28:03
ㅇㅇ 그런가.. 사람의 감정은 너무 어려워 125.129 2018.12.11 15:28:53
5upporter 단점이 많다면 장점도 충분히 많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말고 이전의 자신과 비교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실 것 같습니다. 2018.12.11 15:32:36
pelon 자기 자신을 사랑합시다 2018.12.11 15:34:03
ㅇㅇ 내가 이거 있는데 나는 자각하고 있으니깐 컨트롤할려고 노력하긴 한다만 진짜 괴로워 이거... 220.78 2018.12.11 15:38:34
바텐더 2018.12.11 15:55:18
반타블랙 2018.12.11 16:03:57
Kcalb02 원래 인간이란, 마음이란 어느정도 거리가 있을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니까. 그리고 이유같은거 찾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굳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이유를 붙이는건 기계와 다를바 없는거다. 굳이 이유가 있어야하나? 하고싶으니까 하는거다 즐겁고 뭔가 따듯하다는 감정을 자기가 받았고 그걸 또다시 나눠주고 기뻐하는걸, 즐거워하는걸 나와 같은 감정을 2018.12.11 16:10:25
Kcalb02 느꼈으면 하는건 전혀 이상한것도 이유가 필요한것도 아니다 공감능력, 공감력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거다. 자신이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단어로 나타낼 수 있다면 자신이 틀린게 아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생각하고 만들었기에 그 단어가 있는거다 2018.12.11 16:11:59
Kcalb02 우리는 프로토스처럼 칼라로 연결된게 아니라서 서로의 모든것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나눠가질 수 있는거다. 너무 두려워하지말고 조금씩 가까워지는게 좋은거다 그러니 친추고 2018.12.11 16:13:52
ㅇㅇ 아오 역겹노 여기 디씨맞나? 근첩네덕새끼들 소굴인까시발 14.40 2018.12.12 09:08:11
6ㅣ6 과몰입충 아웃 112.160 2018.12.16 22:25:52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82970 일반 브붕이 고백멘트.ssipduck 1 ㅇㅇ 110.70 2019-10-01 0
282969 일반 5시.넘어서 잤는데 벌써 일어났다 오늘 휴가인디 ㅇㅇ 121.174 2019-10-01 0
282968 일반 2일만에 데이터다씀 2 다히캣 2019-10-01 0
282967 일반 물벼락 맞음 1 다히캣 2019-10-01 0
282966 일반 비가 넘 마니와 3 다히캣 2019-10-01 0
282965 일반 팔수술하고온 퍼지쟝이에오~ 7 츄르 2019-10-01 0
282964 일반 오늘만 버티자 2 _YS_ 2019-10-01 0
282963 일반 진짜 개추어 7 다히캣 2019-10-01 0
282962 일반 이걸로 사람 치면 죽냐? 2 베찐따 2019-10-01 0
282961 일반 유니티 마스터하고싶다 이아린` 2019-10-01 0
282960 일반 비오니까 1 ㅇㅇ 110.70 2019-10-01 0
282959 일반 비도 오고 기분도 그닥이고.. 4 Bop 2019-10-01 0
282958 일반 브붕이들 여자 유저랑 과몰입할때 5 ㅇㅇ 110.70 2019-10-01 1
282957 일반 안뇽! 뵨태 브붕이들아 9 Yee잉 2019-10-01 0
282956 일반 630 체조 3 Bop 2019-10-01 0
282955 일반 멈추는게 일상이네 1 레레땅 2019-10-01 0
282954 일반 미국이 아니라 캐나다네ㅋㅋㅋ Pravda 2019-10-01 0
282953 일반 930은 없음? 2 이아린` 2019-10-01 0
282952 일반 630 연속3일차 레레땅 2019-10-01 0
282951 일반 지금 미국에 지인 있는데 인덱스 대행구매 씹가능하지? 5 Pravda 2019-10-01 0
282950 일반 630 체조 1 너랑안놀거야 2019-10-01 0
282949 일반 애미 쉽 퉷퉷투ㅐㅅ 5 베찐따 2019-10-01 0
282948 일반 맨속에 약먹었더니 속이 너무안조아.. 2 ninig 2019-10-01 0
282947 일반 간만에 불닭볶음면 먹엇서 3 찌찌샤 2019-10-01 0
282946 일반 브붕이 맘마머금 9 베찐따 2019-10-01 0
282945 일반 일어나니까 허리가 찌릿 하고 아픔 5 이아린` 2019-10-01 0
282944 일반 출근 안하네.. 3 kawaimomo 2019-10-01 0
282943 일반 아침이네 8 Bop 2019-10-01 0
282942 일반 님들안잠? 1 ninig 2019-10-01 0
282941 일반 풀트 질문... 2 풀다이브 180.43 2019-10-01 0
282940 일반 브챗하다가 친구 권유로 롤 하고왔워~ 1 HY 2019-10-01 0
282939 일반 유행에 뒤쳐질순 없지 3 빅몬 2019-10-01 1
282938 일반 잘래 ninig 2019-10-01 0
282937 일반 카톡 뭔 지랄났냐 2 면요리좋아함 2019-10-01 0
282936 일반 라면 vs 카레밥 5 찌찌샤 2019-10-01 0
282935 일반 그렇네 면요리좋아함 2019-10-01 0
282934 일반 님들 저 친구 잘못 사귄거같음 5 면요리좋아함 2019-10-01 0
282933 일반 브알쓸때 팔길이떄매 팔꺾이는거 2 탱붕 175.209 2019-10-01 0
282932 일반 비온다 1 _YS_ 2019-10-01 0
282931 일반 축구6대2실화냐 4 헌책 2019-10-01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