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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모습이란게 뭘까

회사에서 미친놈으로 통하는 사람도 사석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 읽고 우는 감수성일 수도 있고
선생한텐 공부 잘 하는 얌전한 모범생인데 사실은 애들 패고다닌다던지
하다못해 화장 풀메이크업일 때랑 아닐때랑 아이폰 얼굴인식도 못알아보는 사람도 있잖아

뭐가 본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평생 좋은 한 쪽만 보다가 죽으면 그냥 그 사람은 그런사람으로 남겠죠
근데 굳이 우리가 다른 면을 봐야한다는 보장도 없고
한쪽 면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거기에 존재하잖아?

굳이 눈앞의 미코에게 두근거린다고 자괴감을 가져야 할까?
결국 개인을 불완전하게 인지할 수밖에 없는 인간은 인지하는 만큼이 곧 전부가 아닐까?

아무리 귀엽고 예쁜 현실 인간이어도 가죽 밑에 장기가 밖으로 나오면 징그러울거아냐 고어짤처럼
나의 미코미코의 속에 있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인간이 인간의 장기는 사랑하지 않고 가죽만 사랑하듯
나의 미코미코의 가죽만 사랑하는게 나쁜 일일까

반박해봐 제발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