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좋아하는 아이가 생김
진찌 몇년간 느껴보지도 못했던 두근거림이 느껴지는데
어쩔줄 모르겠다.
가끔 보면 내가 미쳤나 싶기도 하고
진짜 어느순간부터 걔가 눈에 밟히는데 맨처음엔 내가 얘를 좋아한다는것조차 못깨닳았다
나한테 있어서 좋아한다는 감정은 매우 현실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이런 실제 누구인지도 얼굴도 뭐하는놈인지도 모르는 관계에서 발생할리는 없다고 생각했음.
근데 왠걸
어느순간부터 만나서 한두번 쓰다듬고 농담 한두번 하는 그 한두시간이 정말 기다려지더라
혼자 사느니라 원래 집들어오기전에 혼자 맥주 한잔 마시고 그러고 왔는데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고 한번이라도 목소리 듣고싶어서
일찍일찍 들어온다.
가끔보면 내자신이 우습더라
친한 동생중에 랜선 연애 한다던 놈이있어서 얼굴도 못본애를 어떻게 좋아하냐 웃기지도 않는다 놀렸는데
일이년 뒤의 내모습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동시에 아직까지도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이라고 생각해서
과몰입 안하려고 하긴 하는데
가끔가다가 반갑다고 가까이와서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얼굴이 시뻘게져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하여튼 뭔가 이렇다고 털어놓고 싶긴한데 친구들한테 말하자니 랜선 썸탄다고 놀릴거같기만 하고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말하자니 장남인데 이새끼가 뭔 개소리 하냐할거 같기도하고
그래서 써봤음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