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은 17살 남고생인데 vr챗 속에서는 20대 중후반 아저씨 행세를 하고 있음.
원래 목소리하고 말투가 존나 아저씨같아서 오해를 받은적이 많은데
처음에는 "아저씨 아니야아~"하면서 넘어갔음 게임 속에서도 나이를 밝히는 타입도 아니고, 근데 진짜 인식이 아저씨로 굳어버린거임.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한테도 큰형님소리 듣고, 더 나이많은 사람 취급 받고있음.
근데 정신차려보니 나도 이걸 즐기고있던거임 ㅅㅂ
어른의 대화에 당당히 참가한다는게 신세계였고, 나보다 나이많은 아조씨들하고도 코드 맞으면서 친구처럼 놀고, 스스로도 나이많은 아저씨 이미지 가지는게 좋았음...
문제는 계속 마음에 걸리는거임.
술, 담배, 군대얘기 나오면 대충 얼버무리고, 최대한 아저씨스럽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이런것도 지침, 뭔가 속이면서 산다는것도 그렇고
안그래도 최근에 사람들과 만남도 가지는데. 얼굴 존나 삭아서 상관은 없지만 민증, 술자리 등은 둘러대면서 피하는데 이것도 괴로움.
근데 나이를 밝히면 내가 지금까지 했던 행동이 너무 그런거임. 나이많은사람 행세하면서 고민같은거 들어주고, 경험있는척 조언하고, 특정 사람들한테는 반말도 하면서 놀았는데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약간의 스트레스도 받는 중임 너무 과몰입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