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를 시작하기전,
나는 온갖 우울증과 내잘못이 아닌 잘못에 속죄하며
자%살을 준비중이었어.
언제,어디서,어떻게 죽을지,
유서도미리써놨었어.
삶에 미련도,의욕도없이 그저 죽을날을 바라보면서.
그런데 지인을통해 VRC를 시작하게되면서
나는 조금씩 바뀌어갔어.
나는 싫어하는 내 목소리를
다른누군가는 좋아하고,
또 내가 잘 하지못한다고 생각했던걸 다른사람보단 잘 할수있었다는걸 깨달으면서, 나는 VR세계에서라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자존감을 회복했고,
아바타를 만지는법을 여기 공지사항에서 배워서,
아바타를 만들고 퍼블릭월드를 만들어서 점점 날 좋아하는사람들을 늘려갔어.
그런데, 어느날부터인지 나에게 사랑한다고 해주는사람이 생겼어.
난 그 사람에게 해준게 전혀없는데도말이야.
처음에는 장난일줄알았어.
그런데 일주일,이주일이 지나도록 계속 그러면서 따라다니는걸 보니까, 장난은 아닌거같았어.
실제로 장난이아니었고.
나는 정말 기뻤어.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버려져서 죽고싶었던 내게
손을 내밀어서 살아갈 용기를 주었어.
나는 정말 행복했어.
나는 진심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어.
그러고나서 VR기기를 사서 이리저리 같이다니며 사진도찍고 같이놀고 VR내부지만 결혼도했었어.
그런데,
내가 잠시 다른게임에 몰두한나머지 그 사람에게 3~4일정도 신경을 써주지못했어.
그렇게 그 사람은 바람을 피웠고,
내 비밀을 알려줬고, 그런걸 싫어한다고했음에도말이야.
난 배신당한 기분이었어.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 잘못이었지만,
그 사람에게 내가 앞으로도 잘해줄 자신이, 용기가 없었고.
나는 항상 연애를하면 배드엔딩을 겪게된다는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어.
그래도 미워하지않아.
왜냐하면 원인제공은 내가했는걸.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며 나다 싶은분이 갤러리에 있을거에요.
미안해요.
사랑했어요.
살아갈 용기를 줘서 고마워요.
나는 당신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나말고 더 잘해주는 좋은사람 만나길 빌어요.
미안해요.
이런말밖에 해 줄수 없어서.
고작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서.
요즘 너무 추욱 쳐져있는줄 알았는데
행복해보여서 기뻐요.
응원할게요.
행복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