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브겔하는 아싸들아.
나 스스로의 마음에 생소함을 느끼게 되서 이게 과몰입이었을까?
싶어서 글을 쓴다.
우선 난 친구가 적어.
아니, 친창에 사람들은 많이 등록되어있는데, 그중에 진짜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이 거의 없어.
찐이라서 사람들이랑 어울리지 못하고 재주가 없어서 그렇다고 해야하나?
다들 우연히 같은방에서 만나서 같이놀다가 나가기전에 친추하고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이렇게 친추된 사람들은 방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보게되면 인사하는데 어디서 본사람인지는 잘 몰라.
그런 친구들이 친창의 대부분을 채우고있어.
그렇다고 친한 친구가 없는건 아니고, 내가 만나러 가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어.
맞아, 오늘의 주인공들은 그 친한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야.
친구 'A'는 브얄챗을 많이해. 친구들도 많고, 카와이 무브라고 할까 애교라고할까, 참 하는 행동이 귀여워.
그 친구가 자주 오는 방에 나도 자주있는 편이라서 그런지 많이 놀고 쓰다듬고 그래.
처음에는 그 친구가 살갑게 굴고 애교부리는게 부담스러웠는데, 내가 브얄챗 하는동안 자주 만나다보니 이잰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편해지는 느낌이야.
오히려 나도 해주고 그래.
뭐.. 그 친구는 친구가 많아서그런지 나 말고도 다른사람들, 아마 그 친구의 친구겠지.
그 사람들에게 애교부리고 스킨십하고 그래.
그걸 보는건 나도 좋아. 나도 둘다 쓰다듬고 그러니까.
계속 그럴줄 알았는데말야. 우연히 다른 기분이 드는 사건이 생겼어.
여기서 친구 한명이 더 나와야해.
친구 'B'는 브얄챗을 많이하지는 않아. 이 친구도 자기 그룹이 있고 그룹원들이랑 노는걸 좋아해.
하지만 가끔 나한태 찾아와서 막 쓰다듬고 스킨십하고 애교부리고 그래. 내가 찾아갈때도 있고.
이 친구랑 있는것도 좋아.
무슨일이 생겼는지 이쯤되면 눈치채는 사람들도 있을것같은데.
그 친구'A'랑 'B'가 만난거야.
처음에는 'A'친구랑 나랑 둘이서 쓰다듬고있는데, 친구 'B'가 찾아온거지.
음. 이쯤와서 하는 말이기엔 좀 늦는것같지만 난 내가 필요할때만 마이크를 켜는 편협한 사고를 지닌 사람이라.
몸짓으로 조금 떨어져서 우리들을 보고있던 친구 'B'를 불러서 'A'에게 소개해주고 셋이서 쓰다듬고 놀았어.
그런데...
내가 잠깐 둘에게 잠깐 볼일을 보고온다고 하고 갔다왔는데말야.
둘이서 서로 얼굴 가깝게 딱 붙어서 열심히 쓰다듬고 그러는 중에 'B'가 'A'에게 'A'씨는 참 귀엽네요~
이러는걸 보니까, 갑자기 손끝 발끝이 차가워지면서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거야.
지금까지 'B'나 'A'가 자기 친구들이랑 꽁냥거리는걸 보면서도 들지 않았던 기분이 갑자기 드는거지.
그런 기분이 왜 들게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는데,
마치 'A'나 'B'에게 내 친한 친구를 빼앗기는 기분이였다고 생각해.
'A'나 'B'가 다른 친구들과 장난치고있을때는 둘사이에 슬쩍 끼는것도 좋아했는데, 그때 그 둘 사이엔 차마 들어갈 수가 없더라고.
거기서 계속 그걸 보고있을 용기가 나지않아서 'A'와 'B'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 브얄챗을 꺼버렸지.
그날 이후로 그 친구들은 특별하게 변한것같지는 않아.
각자 자기 그룹친구들하고 잘 놀고있고, 나랑 놀아줄때도 많지.
단지 그날 내가 겪은 피가 가라앉는 감각이 잊혀질듯 하면서도 잊혀지지 않고 마음 한구석을 잡고있어서,
친구'A'랑 놀고있을땐 'B'가 안왔으면 좋겠고, 'B'랑 놀고있을땐 'A'가 안왔으면 좋겠어.
이기적이지만...
여기까지야.
약간의 거짓말과 과장도 섞었지만 이정도면 훌륭한 과몰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