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VRC일기 H방에서 과몰입한 썰
글쓴이
쎾쓔!!!
추천
18
댓글
9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71742
  • 2018-11-10 16:19:53
 


브알챗에는 H방이라는 곳이 있다. 남들은 브알챗 내에서 연인끼리 이런저런걸 하는 곳이라지만... 나는 한번도 VR내에서 그걸 해본적이 없다. 아니 못해봤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VR에서 연인도 없을 뿐더러,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게임 내에서 남들에게 나를 드러내는것이 싫었다. 결국 한번도 마이크를 켜본적이 없고, 게임 내에서 친구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 방을 좋아했다. 아무것도 없는 적막한 작은 방, 내 아바타 크기로는 4명도 누울 수 있을만한 넓은 침대. 마치 고급 호텔방에 온 것 같은 아늑한 방은 회사에서 시달린 하루를 마치고 온 나에게 쉼을 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하루 일과를 마칠 때 그 방에 나말곤 다른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설정하고 그곳에서 쉬곤 했다.


하지만 깜박깜박하고 덤벙대는 일이 잦았던 나. 그날은 내가 큰 실수를 해서 회사 과장님께 하루종일 쓴소리를 들은 날이었다. 내가 실수한 것을 뒤처리하느라 야근하고 집에 돌아온 나는 바로 게임을 키고 H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울고있었다.



"아니 예쁜 아가씨가 여기서 왜 울고있어요?"



나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아니, 내가 프라이빗으로 방을 안만들었나? 급하게 확인해보니 이럴수가... 방이 퍼블릭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회사에서도 실수한걸로 모자라 여기서도 이런 대형 실수를 하다니... 나는 모르는 남자에게 내가 울고있었다는걸 들킨 점, 그리고 그곳이 하필 이름이 H방인것 등.. 여러가지로 화끈거리고 자괴감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고민이 있으면 얘기해봐요. 들어줄게요."



그 남자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얘기를 걸어왔다. 그런데 중후한 목소리를 가진 그분이 왠지 싫지 않았다. 뭔가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기도 했고.

그래서 나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실수한 얘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크게 혼난 얘기. 뒷수습하느라 퇴근도 못하고 고생한 얘기... 서러웠던 것, 화났던 것, 나에대한 자괴감 등등 그분은 나에대한 평가 없이 잘 들어주었다.

고마웠다. 이 게임 내에서 말을 한것도 처음이지만, 그분은 누구보다도 잘 받아주고, 이해해줬다. 현실에도 이런 분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XX씨, 제가 기분이 우울할때 하는 마법이 있는데 한번 해보실래요?"


"(푸훗) 뜬금없이 왠 마법이에요?"


나는 기분이 한껏 풀어진 채 웃으며 얘기했다.


"잠깐만 여기에 누워보세요."


나는 시키는 대로 했다.



"오늘 하루 너무나 고생 많았어요. 많이 힘들었죠? 자 힘을 쭉 빼시고 누워보세요. 편안히... 팔에도 힘을 빼시고, 그 다음엔 다리도 힘을 빼시고... 편안히..."


나는 실제로 누웠고, 그분이 하는 말에 따라 몸에 힘을 빼고 눈을 감았다. 뭔가 어릴때 아빠가 재워주는 것도 생각나고, 아 이래서 결혼을 하는건가 싶기도 했다. 이분이랑 결혼하면 아기는 몇명이나 낳아야하지..? 근데 이분 성함도 모르는데? 하는 망상이 피어났다.


"오늘 너무 수고한 당신에게, 제. 가. 주. 는. 선. 물."

'쪽'


그가 느닷없이 귀에 키스소리를 냈다. 하지만 한번으로 끝날 것 같았던 키스소리가...


'츄음... 츱...'

"흐읏..."


나는 당황했다. 당황해서 말도 안나오는 상황. 하지만 왠지 저항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키스 소리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들리는 것은 처음이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 노골적인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잠시... 뭐하는 거에요?"


나는 이성의 끈을 붙잡고 간신히 말했다.


"조금이면 되요... 기분 좋아지는 마법... 당신도, 사실 이런거 좋아하잖아?"


'흐읏... 핫... 아....'


나는 온 몸이 떨렸다. 이런걸 하려고 이 방에 온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감정이 이성을 억누르기 시작했다.


'앗... 아...'


"귀 만으로 이런 소리가 나다니... 많이 억누르셨나봐요? 자... 제 입술이 점점 내려갑니다. 당신의 가슴까지... 가슴에 키스하고있어요. 감촉을 상상해봐요..."


그저 소리만으로 유두가 단단하게 일어난다. 그의 소리가 내려갈 수록 그의 입술이, 그의 눈이 내 몸으로 내려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


'흣...! 아아!'


머릿속이 점점 하얘진다... VR공간에서, 그와 사실은 같이 있지 않은데 이렇게나 같이 있는것 처럼 느껴지다니.. 그와 함께 한 몸을 섞는것처럼 느껴지고, 그와 한몸이 되어간다...



"더 내려갈게요... 당신의 고간에... 클립토리.."


"아 저 남자인데요?"

내가 말했다


"와따시와 오친친가 다이스키데스!"



그 이후로 메차쿠차 당했다.









사실 저런거 내 인생에도 없고 네 인생에도 없다. 다들 발닦고 자라


이거 수위때문에 짤리려나?


Huntere 2018.11.10 16:46:48
나냠 2018.11.10 16:49:41
북악산쏘카빌런 2018.11.10 16:55:01
클루 2018.11.10 16:56:41
쎾쓔!!! 2018.11.10 17:14:18
하루사메 야 - はるさめ 2018.11.10 20:01:04
티오 2018.11.11 02:06:45
반타블랙 2018.11.11 03:50:10
Misaring ㅋㅋㅋㅋ - dc App 2018.11.13 05:11:33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185354 질문 맵 만드는데 테레인에 가까이 가면 테레인이 사라진다..? landros1108 2019-06-01 0
185353 일반 브챗갤 갤럼특징...jpg 3 딜런 2019-06-01 0
185351 일반 브챗갤 예술가.jpg 2 ViNa 119.193 2019-06-01 1
185349 일반 브챗갤 마리오.gif 2 ㅇㅇ 112.164 2019-06-01 0
185348 일반 브챗갤 ppap...gif 2 딜런 2019-06-01 0
185345 일반 브챗갤 구급대원.gif ㅇㅇ 112.164 2019-06-01 0
185344 일반 고기먹고싶은데 고기추천좀 해줘라 8 엘렝 2019-06-01 0
185343 일반 월드 질문이에요! 꺼억 220.84 2019-06-01 0
185342 일반 자음쟤는 잘지우기라도했지 3 푸른꽃* 2019-06-01 0
185341 일반 브알챗갤의 미래 4 발도참 2019-06-01 17
185339 일반 브챗갤 물리학자 ㅇㅇ 112.164 2019-06-01 0
185338 일반 완장님이 그럴수도있지 1 면요리좋아함 2019-06-01 0
185335 일반 브챗갤 관리자 ㅇㅇ 112.164 2019-06-01 0
185334 일반 갤주님 의견 가져왔다 ㅋㅋㅋ 5 ViNa 119.193 2019-06-01 12
185333 일반 ㄹㅇ 브알챗 제일 흥한 커뮤니티가 디시인게 아쉬울따름 3 딜런 2019-06-01 0
185331 일반 오큘프로그램 자동실행 막는거 있는사람? Jo파이 2019-06-01 0
185330 일반 모든것은 '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 ㅇㅇ 59.15 2019-06-01 0
185329 일반 갤러리 상태 무엇? 2 hikaru 2019-06-01 0
185328 일반 그래서 대O동이 뭔데 이 씹덕아 5 하루 2019-06-01 0
185327 일반 그러자 스윽ㅡ 주딱이 칼을 꺼내들었다 3 발도참 2019-06-01 5
185325 일반 야 솔직히 우리들이 없었으면 2 ㅇㅇ 2019-06-01 0
185323 일반 뻘글이 있따는 거슨 흥겔의 증거인데 왜지우냐 1 엘렝 2019-06-01 0
185322 일반 아 ㅋㅋㅋ 내일 야가다 가야되서 빨리자야되는데 3 딜런 2019-06-01 0
185321 일반 혼란을 틈탄 야짤 3 발도참 2019-06-01 0
185318 일반 지금 파딱과 주딱 비밀디코로 불꽃이야기중 2 ViNa 119.193 2019-06-01 0
185317 일반 이번 사태로 드러나는 그 파딱의 이중성 2 ㅇㅇ 112.164 2019-06-01 10
185316 일반 제발ㄹ 풀트 꿀팁좀 줘... 2 ㅇㅇ 211.177 2019-06-01 0
185315 일반 진짜 갤 보면 볼수록 그냥 웃김 ㅋㅋㅋㅋ 3 ㅇㅇ 220.74 2019-06-01 0
185314 일반 오늘의 교훈 3 ViNa 119.193 2019-06-01 0
185313 일반 아니 그래서 대X동 허용할거냐고 안할거냐고 5 딜런 2019-06-01 0
185312 일반 기분 좋았는데 1 꿀뚤 2019-06-01 0
185311 일반 아바타 앉을 때 자세 변경 ㅇㅇ 222.103 2019-06-01 0
185310 일반 현실의 나는 이렇게 귀여운걸 2 발도참 2019-06-01 0
185309 일반 ㅇㅇ 219.250 2019-06-01 0
185308 일반 세인 존나 쓸모없네 -ViNa님의 글 삭제 해명 요청합니다 5 ㅇㅇ 112.164 2019-06-01 0
185307 일반 브알 3일차 뉴비 오늘 한거 1 코쿠모 2019-06-01 0
185305 일반 코드 절반 ㅋㅋㅋㅋㅋㄱㅋㄱㅋㄱ 2 ViNa 119.193 2019-06-01 0
185302 일반 광삭32콤] 근첩독재파딱"세인" 이 하차해야하는 이유 1 ㅇㅇ 112.164 2019-06-01 0
185301 일반 빨리 디스코드 1대1로 교육좀 시키셈 ㅋㅋㅋㅋㅋ 2 딜런 2019-06-01 0
185299 일반 아니 시발 내가 좆1목 중일때만 나 찾네 13 검은연 2019-06-01 2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