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VRC일기 부랄챗에서 현게까지
글쓴이
북악산쏘카빌런
추천
6
댓글
4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71739
  • 2018-11-10 15:56:26
 

단 1주일.

안녕 브붕이들아

똥컴으로도 부랄챗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하게 됐어.
*그 신사* 의 악명을 듣긴 했지만 그만큼 유동성이 좋으니까 거기서부터 시작하게 됐어.

입문 첫날

아무것도 모르니까 유니티쨩 걸치고 싸돌아 다니다가
같은 주제로 노가리 까는 여자 남자하고 신사 구석에서 어울리게 됐어.
서로 나이도 같고 같은 게임도 파고 그래서 친추걸고 자주 연락하게 됐거든.

한명은 남자인데 바이브 프로를 써.
그래서 모션으로 졸라 골때리는 짓을 자주 하는데 너무 재밌어서 친해졌고

그 친구 덕분에 사람들을 많이 사귀게 됐고 지금도 오면 반겨주더라
솔직히 고맙더라

실제 친구들은 바쁜데 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쉬고 있어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신세지기도 미안해서 자주 어울리지 않다보니까 관계가 많이 소원해진 상황이었거든

그런 허전한 부분을 채워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좋더라고.
내가 오면 자기 지인이라고 소개시켜주고 그 친구 지인들도 나한테 잘해주니까 고맙더라. 지금도 나보면 왔냐고 여기 이사람은 내 지인이다 이러면서 챙겨주니까.

물론 여기까지는 흔한 스토리일거야.







니들이 궁금한건 그 이후겠지








남은 한명은 말했다시피 여자.

솔직히 난 이 게임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거나 브알챗이라고 안해.
부랄챗이란 멸칭을 이 글에서도 썼으니까 니들도 대충 무슨뜻인진 알거야.
나도 그런줄 알았어 흔한 넷카마겠거니 했지.

별로 신경은 안썼다?

나는 솔직히 인간관계의 90%가 남자로 구성된 남고 공대 군대 테크탄 브붕이였거든, 지금도 사실 이성을 대하는게 매우 어려워.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상한 소리하면 남자 애들 대하듯이 말하고 그랬어. 그래도 불쾌해 하지 않고 잘 받아줘서 고맙고 미안하더라.

그래도 나랑 통하는 구석이 있었어. 내가 자취했던 곳에서 가까운 동네 토박이었고 그래서 그 동네 얘기도 많이 오갔었거든.

그러다가 3일째였나

실친이랑 알바 퇴근하고 술한잔하고 피씨방을 갔거든.
친구는 롤쟁이라 롤하고
나는 롤은 안하고 배그는 질리니까 레식 하려다가
무슨 생각인지 그때 피씨방에서 부랄챗을 깔고 켰다?
들어갔는데 그 친구가 새벽 2시가 넘어가는데 있더라고.

그래서 걔랑 지인이랑 같이 노가리 깔고 월드 돌면서 셋이서 놀았어.
그러면서 사적인 얘기를 하면서 걔를 좀 더 알게 되었고.
솔직히 그날 안들어갔으면 그냥 걔랑은 지금도 그럭저럭 수준으로 지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날 너무 피곤하고 다음날은 리그 뛰어야해서 자러가야했거든.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카톡할거면 내 브알챗 아이디 치면 되니까 오면 디코 알려준다 하고 아무 생각없이 껐다?

집에 가는데 10분 쯤 지났는데 진짜 연락이 오더라. 솔직히 좆나게 당황했다.

진짜 이성과 연락이 닿았다는 뭔가 처음엔 되게 불안했거든. 아바타 뒤집어 쓰고 인터넷으로 만난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인데 이렇게 나한테 쉽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나 해서 무서웠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싶어서 쌩깔수는 없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연락을 주고 받다가 결국에는 만나자! 얘기까지 나와버렸음






"에라 모르겠다 야 ㅆㅂ 밥 각이다 가즈아" 하고 질러봤는데

바로 이틀뒤에 진짜 만나갖고 밥묵고 잘 놀다왔다.
사실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어쩌다보니 이성 친구를 넘어서 좋은 사람을 사귀게 된거 같음.

개인 프라이버시라서 밝힐 수는 없지만

서로 많은 주제를 얘기하면서 서로 공감하며 얘기를 나눴었고
헤어진 이후에는 카톡 빈도도 만나기 전후가 확연히 달라졌다라고 할 수 있을만큼 볼륨도 풍부해지고, 전화도 그 친구한테 생각 이상으로 자주 받게됨.

2주뒤에 또 온다니까 좋아하더라. 다음엔 자주가던 드라이브 스팟으로 드라이브나 같이 가볼까 생각중이야.

운이 좋았다 라고 할 수 밖에 없는거 같다.

솔직히 디씨 썰이고 부랄챗은 워낙에 다양한 인간들이 많으니까
브붕이들이 신뢰하던 안하던 신경 안쓸거지만

부랄챗도 결국에는 작은 사회더라.
너무 진심으로 대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 놓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말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통할지 모르겠다.

만약에 다른거 다 떠나서 정말 코드 잘맞는 좋은 친구 만나면 썰 풀어주길 바래.


쎾쓔!!! 2018.11.10 16:27:06
idiot 다음주엔 운전하면서 노는거야? 굉장하네. 2018.11.10 16:51:19
북악산쏘카빌런 운이 존나 좋았어...ㅠ 2018.11.10 16:54:41
ㄹㄹㅋ 차 없으니 난 안되겠다 121.162 2018.11.10 17:56:56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182512 일반 아바타 뚜따 하기 2 Vrc-nanachi21 2019-05-29 0
182511 일반 다음갤주 누가 될까 5 ㅇㅇ 223.33 2019-05-29 0
182510 일반 VR로 저스트댄스 하다가 닌텐도 스위치랑 저스트댄스삼 ㅋㅋ 1 일레임 2019-05-29 0
182509 일반 학교다닐때만 해도 브알챗하는게 정말 기뻤는데 4 딜런 2019-05-29 0
182508 일반 손 근육이 너무 답답해 2 ㅇㅇ 223.38 2019-05-29 0
182507 일반 아바타 역안 같은 거 어떻게 만드냐? 1 ㅇㅇ 106.246 2019-05-29 0
182506 일반 즈그 아이디어랑 제작과정을 왜 일거수일투족 얘기하냐 3 ㅇㅇ 211.54 2019-05-29 1
182505 일반 혹시 새벽반 있냐 13 히메코코 2019-05-29 0
182504 질문 아바타를 적용 질문ㅠ 2 ㅇㅇ 125.140 2019-05-29 0
182503 일반 갤주바뀌면 6 KN_ooi 2019-05-29 0
182502 일반 신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8 딜런 2019-05-29 0
182501 일반 난 온라인에서는 거의 남자 애들이랑 이야기함 5 히메코코 2019-05-29 0
182500 일반 병원 관둬야지 1 뉴깐담 2019-05-29 0
182499 일반 젠2 기다리고잇는데 하는김에 글카도 라데온갈까 4 ㅇㅇ 61.83 2019-05-29 0
182498 일반 아아악 피아노 뭘케 어렵냐 6 ∩(>ヮ<)q 2019-05-29 0
182496 일반 재밌는 사람도 많아서 좋긴 한데 근본적으로 이케맨 새끼들은 없어져야 할듯 7 Artpe 2019-05-29 0
182495 일반 아바타 머리랑 옷 색만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 3 ooo 223.39 2019-05-29 0
182494 일반 갤주 빤스런 한다고 ???? 4 ㅇㅇ 223.33 2019-05-29 0
182493 일반 아 해결했다 시발 시발!!!!!@!!!!!!! 12 히메코코 2019-05-29 0
182492 일반 살려줘 4 꿀뚤 2019-05-29 0
182490 일반 근데 이런 느낌이 그렇게 별루임? 16 아루라테 2019-05-29 0
182489 일반 200% 확률로 갤주하차 3 아카프론 2019-05-29 0
182488 일반 섹스 1 ㅇㅇ 211.36 2019-05-29 4
182487 일반 솔직히 말해서 브알챗 하면서 13 Byanka 2019-05-29 0
182485 일반 누군가의 뽀빠이고 싶어라 4 딜런 2019-05-29 0
182484 일반 VR챗 타로 월드 열었습니다~ 0529 10 열심히는합니다 2019-05-29 2
182483 일반 바이브 이틀차 늒네 후기 10 크게한방 2019-05-29 0
182482 일반 난 버스킹 하는 사람 좋던데 3 ㅇㅇ 223.38 2019-05-29 0
182481 일반 돈 많았으면 좋겠다 9 Byanka 2019-05-29 0
182480 일반 저녁뭐먹지 4 발도참 2019-05-29 0
182479 일반 친구들아 오늘은 안모이는거야? 5 쿰척쿰척 2019-05-29 0
182478 일반 일하기 싫다 8 Byanka 2019-05-29 0
182477 일반 아 시발 미쳐버리겠네 10 히메코코 2019-05-29 0
182475 일반 VRchat 하기전 생일 , VRchat 시작후 생일 . jpg 3 ㅇㅇ 117.111 2019-05-29 0
182474 일반 출근버드 퇴근ㅋㅋ 13 LBS 2019-05-29 1
182472 일반 말없이 접었다가 1년뒤에 친구가 찾아오면 어떠냐 4 면요리좋아함 2019-05-29 0
182471 일반 운동 후의 느낌이 좋다 4 ㅇㅇ 14.39 2019-05-29 0
182470 일반 놀로 베이스스테이션 어떻게 설치해야해 3 ㅇㅇ 112.159 2019-05-29 0
182469 일반 제일 크고 소중한 사람 5 뜨겁치 2019-05-29 1
182466 일반 스팀 라이브러리에 VR챗 1 ㅇㅇ 219.250 2019-05-29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