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과몰입] 제 vrchat 인생을 담아봤습니다
글쓴이
ㅇㅇ
추천
3
댓글
4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71712
  • 2018-11-10 14:18:41
  • 88.246
 

누군가가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 하지 않았나요



제가 이제까지 먹어온 떡국의 갯수는 고작 23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감히 인생을 논하려고 합니다.




Vrchat 게임을 접하게 된건


친구의 추천도, 인터넷 검색도 아닌


그저 우연이었습니다.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겪었던 일들이 모두 우연의 산물이 아닐까

매일 밤마다 떠올리기도 합니다.



당시 저는 학업과 여러 집안 문제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고

그로인해 저는 더이상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디씨나 보면서 댓글이나 달고

게임이나 하고



이런 저를 구원해준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vrchat이란 게임이었습니다.

그저, 우연히 VR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스팀 게임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vr게임을 찾아보자


Vrchat이 당당히 1순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



처음엔 이끌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시간이 날이 갈수록 점차 늘기 시작했고

10 시간, 30시간, 100시간... 300시간...

500시간이 넘게되었습니다.



처음에 신사에서 장사 상황극을 하면서 재밌게 놀던 나와 온라인 친구들,

히로바에서 숨겨진 문을 나에게 가르쳐주던 미코들


작은 하나하나가 저에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제 주변 사람들은 접속이 뜸해졌습니다.


이해 하고 말고요. 저와는 달리 다들 인생이 있고 삶이 있는 사람들인데

어찌 제가 말릴 수 있겠습니까.


저와 그들의 관계는 그저 '아는 사람'이란 것을

저는 알고있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않은채

그저 신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홀로 시간을 보낸다 한들

제 머릿속에서는 여러 고민들이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생각, 군대, 학업, 취업




그렇게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며 이제 슬슬 접을 생각도 고려해볼 시기에

저에게 그녀가 찾아왔습니다.



아니, 그 일수도 있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이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는 그 사람은

묵언유저였지만 vr이 있어 글씨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vrchat을 키는 이유가

그녀를 만나기위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감정을 그녀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약 나를 떠나가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한번은 그녀가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는것을 보자

저는 질투가 나

쌀쌀맞게 대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에게 자괴감이 드는것보다

모든것을 이해한다는 그녀의 말에

더욱 더 후회를 느끼게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나서도

그녀는 저를 매번 웃는모습으로 배려해주었습니다

언제나 저를 인바이트 했고

친구가 별로 없던 저에게

다른 친구를 소개 시켜주는등

이로 말할 수 없는 빚을 그녀에게 진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이 모든 나날이 행복할것 같았습니다.

한달 전 이 소식을 듣기 전까지요.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실친분이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야밤에 뺑소니를 당해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저는 그 소식을 듣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그녀를 만나기 전, 예전으로 돌아 간 것 같았습니다.



밤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날을 지샌게 

셀수도 없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vrchat을 그날 이후로 삭제해 접었습니다.



idiot 그 다음은? 2018.11.10 14:20:11
너굴쨩 그녀는 군대에ㅜ갓습니다 - dc App 2018.11.10 14:22:18
ㅇㅇ 아니 뭐만하면 교통사고래 시발 175.211 2018.11.10 14:24:53
idiot 아 마무리까지 더 적어내셨구먼. 그런데, 이게 팩트라면 그냥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거나 실친을 통해 연락하거나 하면 되잖아요? 사람 죽은것도 아니고 입원인데 게임을 왜접어ㅠ 2018.11.10 14:33:19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57072 일반 근데 데스건 누가쐈는지 알아보는 방법같은거 있음? 1 ㅇㅇ 210.99 2019-09-01 0
257071 일반 외국 친구가 겜 접는다고 찾아와서 타르트타탄 2019-09-01 0
257070 일반 미미노 시계에 넣을 사진 추천좀 3 타르트타탄 2019-09-01 0
257069 일반 마요네즈 잇잔아 피자위에 올라가있는거 14 혀뇽 2019-09-01 0
257068 일반 이번에 만든 아바타 너무 마음에 든다 5 KittyCannon 2019-09-01 0
257067 일반 운동 빌런처럼 브알에서 운동하고 싶다 VRChat 2019-09-01 0
257066 일반 가금 내 갤로그 들어가보면 놀람 2 ∩(>ヮ<)q 2019-09-01 0
257065 일반 사실 고양이 입이란게 현실로 치면 꽤나 극혐인 부분 1 딜런 2019-09-01 0
257064 일반 화본역 거울충들 딱기다려라 Uneducated_kid 2019-09-01 0
257063 일반 갤닉 일치는 브갤때문에 디시 아이디 만든 좆목충이나 하는거임 3 딜런 2019-09-01 0
257062 일반 오늘도 혼자 노는중 3 ∩(>ヮ<)q 2019-09-01 0
257061 일반 갤닉일체 안해서 존나 다행이다 2 타르트타탄 2019-09-01 0
257060 일반 본인 방금 24만에 오큘 중고 구매함 ㅋㅋ 2 ㅇㅇ 220.82 2019-09-01 0
257059 일반 텍스쳐링 공부해서 나온 결과 2 유티o 2019-09-01 3
257058 일반 커미션받게된다면 빠쓰 2019-09-01 0
257057 질문 픽스 조인트 질문 1 마테우스 1.248 2019-09-01 0
257056 질문 Vrcsdk 1 •_• 125.183 2019-09-01 0
257055 일반 어느 순간부터 접속 잘안하게됨 3 느그집 2019-09-01 0
257054 일반 스담스담 당하고싶어 5 혀뇽 2019-09-01 0
257053 일반 3 350 30 찍었다 뿌우 ㅇㅇ 125.130 2019-09-01 0
257052 일반 순정퍼지는 아무리그래도 좀 그렇지? 2 SEGAMI 2019-09-01 0
257051 일반 아 배구파 20 다히캣 2019-09-01 0
257050 일반 님들은 일본어 어케배웠어요? 5 ㅇㅇ 223.39 2019-09-01 0
257049 일반 나도 내취향 듬뿍들어간 아바타 만들고싶다 3 Niya 2019-09-01 0
257048 일반 아바타 큰게 좋은데 5 뉴깐담 2019-09-01 0
257047 일반 놀로 써본 후기 1 doggggggggy 2019-09-01 0
257046 일반 이제 슬슬 정해야하는데 1 빠쓰 2019-09-01 0
257045 일반 수영복 교류회 상품 진짜 요긴하게씀 김한설 2019-09-01 0
257044 일반 념글 감정쓰래기통 구함 4 헌책 2019-09-01 1
257043 일반 행복한 일요일 저녁 6 cafriSSUN 2019-09-01 0
257042 일반 나랑 과몰입할사람 7 Uneducated_kid 2019-09-01 0
257041 일반 요새 1 Niya 2019-09-01 0
257040 일반 퍼지샀는데 유니티로 업로드만 하면 되? 4 SEGAMI 2019-09-01 0
257039 일반 요청안한 돌아보는 자세 2 세이히나 2019-09-01 0
257038 일반 h방 경험이 있는 아다는 1 치수절단술 2019-09-01 0
257037 일반 난 귀엽게 뒤돌아 보는걸 찍고싶엇는데 13 혀뇽 2019-09-01 0
257036 일반 오늘은 좀 일찍 꺼야지 너무 슬퍼 2 빅몬 2019-09-01 0
257035 일반 이상형을 만났는데 5 Uneducated_kid 2019-09-01 0
257034 일반 부븡 안봐서 서운했찌? 1 흐린바다 2019-09-01 0
257033 일반 가상통화나오면 h방 2 퍼지 106.102 2019-09-01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