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그 사람과 처음 만난 날, VR쳇 시작하고 처음으로 12시간 연속 같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를 했어.

너무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즐거워서 어디까지 가서 멈춰야 할 지 몰랐고.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는걸.

첫경험보다 더 두근 거렸는걸.

우리 서로 각자 자신의 내면에 이런 일면이 있었는지 난생 처음 알았는걸. 

하지만 결국 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는 떠나기를 결심했어. 

그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했지만, 같이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만일 그가 나랑 만나지 않았다면 그가 그렇게 후회할 일도, 고민할 필요도 없었겠지. 

속으로는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는 자중하자, 반성하자라고 생각을 했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어.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제대로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요.

잘 있어요.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