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문제 있나요?"
"아니..남남이잖아요.."
옆에 있는 남자들의 기행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그들은 겉은 정상적이며 목소리도 좋았으며, 사교성까지 좋아 친구를 하자고 했지만, 자기들은 게이라며 항상 친구를 거절했다.
최근에 크리스마스도 있었으니 남남 과몰입이 생긴 거겠지, 하지만 아무리 크리스마스라도 남남 과몰입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그들은 나의 의견을 묵살한 채 열심히 자지를 비비고 있었다.
"요즘 남남 과몰입은 유행하고 있어요. 남자가 이성적으로 보일수도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이렇게 남남과몰입을 하는거죠"
"아무리 그래도 대체 왜 남자끼리 비비는건가요..?"
"그야 이 게임은 최종 컨텐츠가 남남과몰입 인걸요, 과몰입을 하는 이유는 할 게 더럽게 없는것도 있고 남자하고 여자만 해야 된다는 편견이 꼭 어디있나요? 그러니까..."
그 이후에도 그들은 줄줄이 이상한 소리만을 읊어대었다.
남남 과몰입을 한다고? 남자끼리 비빈다고?
지랄을 해라 여자를 못 만나서 단순히 남자끼리 비비는게 아닌가? 어떻게 보든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그리고 남자하고 사귀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남남과몰입을 전파하는거죠"
"아...네... 하하 재밌는 발상이네요."
애써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리며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H방을 갔다온것도 인지하지 못하며 여기저기에 더러운 몸을 씻지도 않은체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저기.. 최소한 몸은 씻고 오심이.."
"아아..걱정마세요! 일부러 이랬거든요"
"예?"
"이러면 뭔가 더 흥분되는 것 같아서요 ㅎㅎ"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보통 H 방을 갔다왔으면 그 뒤에는 힘들어서 샤워를 하지 않나?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께요~"
"아..예 즐거운 과몰입 하세요.."
그렇게 그들은 화본역을 지나 인바이트 월드로 갔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남자들의 흔적만이 있을 뿐이였다
"..미친..게이새끼들.."
솔직히 말하며 그들이 남긴 흔적들을 치우고 바로 친구들을 보러 왔다.
그 놈의 남남 과몰입이 뭐라고 저렇게 비비는 걸까, 상식이 없는 건가? 아니 나름 대가리도 좋고 사교성도 있어서 일반인 처럼 보였는데.. 뭔가에 홀린건지
성격이 참 아까울 지경이다. 아무리 좆이 뇌를 지배한다지만 저런 남남과몰입은 하고 싶진 않다..
"애초에 남남 과몰입을 왜 하냐고, 연애는 이성끼리만 하는건데."
프플방에서 친구를 보며 피식 웃었다. 동성은 연애를 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같이 얘기를 나눌 친구일뿐이다.
생각난 김에 친구하고 대화라도 해야겠다. 그렇게 친구에게 말을 건 것도 잠시.
"사랑해"
이게 무슨 소리야?
뜬끔 없는 이상한 멘트에 놀라며 친구를 보았다.

"나하고 과몰입을 해줘"
"응?"
순간 놀란 나머지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아니 혐오하던 것이 이젠 나에게 왔으니 말이다
내가 남남 과몰입을 할 것도 아니고... 번지수를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거 아니야? 나의 대답은 명확했다
"좋아요"
그렇게 우리는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