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알아보는사람이 있을까봐 자세하게는 못적겠는데
두달전쯤에 친해져서 그룹으로 같이 노는 사람중 한명이 있거든
난 모두랑 같이 놀거나 종종 혼자노는게 재미있어서
신사 같은데서 혼자 사람들 삽질하거나 싸우거나 떠드는거 조용히 구경하거나
아니면 다른 외국인들이 있는곳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걸 멍하니 구경할때가 많아
그러다가 질리면 혼자 이러저러한 월드 구경 다니거나,
아니면 어쩌다가 말좀 서로 하게되서 조금 친해진 사람 찾아가서 같이 이야기 해보려고 노력하거나 그러고 놀던게 대부분이야
아 가끔 그 말할수 없는 just dance 월드가서 춤출떄도 있어...뭐 어쨌든 그러고 노는데
그런데 어느새부턴가...그 친해진 외국 친구중 하나가 내가 보이면 무조건 내가 있는 월드로 찾아와
뭐 이것까진 상관없어 같이 놀면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이게 어느순간부턴가 점점 다른 느낌으로 전해져 오는게
discord 추가 하고나선
매일 일끝날시간 되면 몇시에 vrchat오나요? 물어보고
오늘은 혼자 월드 구경가야지 하고 접속하면 바로 인바이트오고
만나면 "매일 좋아해요"를 연발하거나 "혹시 절 싫어하지 않나요?"고 물어봐
참고로 동성이야 당연하겠지만 게임이니까 얼굴도 못본사람 이성으로 좋아한단 소린 아닐꺼고
친구로써 같이 놀면 재미있으니까 "싫어하지 않아" 하고 이야기 해도 다음날이 되면또 같은걸 물어봐...
이쯤에서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드는데 그래도 나쁜감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괜찮다고 이야기 해
한번은 정말 다른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이쁜 월드들 구경하고 싶어서 인바이트 온거 무시하고 다른거 했었는데
다음날 되니까 "어째서 인바이트를 그렇게 보냈는데 오지 않았나요? 계속 기다렸는데...."하고 말하는데 너무 진지하게 말하는거야...
솔직히 조금 섬뜩하다고 해야하나 무서운 기분도 들었어...
예전처럼 혼자 public 월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노는걸 구경하거나 하는걸 하고 싶은데 요즘은 접속하면 반드시 따라오니까 그렇게 놀수도 없고
"매일같이 언제 접속하나요?" 하고 물어보니까 그냥 게임에서 만난 친구인데...친구니까 이런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조금 스토커 같은 느낌이 든다....나쁜 이유는 아닐꺼라 생각하는데
그래서 초심의 vrchat 느낌을 좀 잃어버리는 느낌이라 많이 지친다....
여기 갤글들보면 역으로 집착하는 성향이 보이는데 그 집착당하는 사람이 이런 상황은 아닌지 좀 살펴줘라
그냥 게임인데 그냥 평범하게 즐기면서 하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