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브이알을쓰고 고기를 너무 구워먹고싶은거야
그래서 아 숯불이라면 방에서 피워도 안전하고 브이알 기기들도 멀쩡하지 않을까 해서 일회용 그릴과 숯불을 당장 샀지
처음 불을 피웠을때 숯도 막 튀고 불도 너무 쌔가지고 아 여기서 죽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불은 안나고 점점 잠잠해지더니 숯불만 남게되더라
냠냠교류회 당시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시기였고 되게 더웠는데 숯불까지 피워서 더 덥고 에어컨을 16도로 맞춰나도 너무 더웠어
게다가 베란다 문을 열고싶었는데 그쪽엔 고양이들 방이 있어서 브이알할땐 넣어두고 베란다문을 닫아두거든 그래서 연기도 하나 안빠져나가고 브이알 쓰고 고기구워먹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기도 싫어서 방문도 닫고 그렇게 있엇어
일단은 되게 성공적으로 구워지긴 했는데 두번째로 굽기 시작할때즈음 방안에 연기로 가득차서 나중엔 안개가 낀것처럼 방 끝에 있는건 거의 안보이는 수준까지 됐더라 베란다도 못열고 방문도 못열어 연기는 빠저나갈 구멍도 없고 고기는 맛있고 애라 모르겠다 하면서 냠냠먹었지
그렇게 11시가 되고나서 숯불 잠깐 옆으로 치워두고 보물찾기 진행하고 무사히 교류회 끝마치긴 했는데 다음부터 이런짓은 하지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연기 빠져나가기까지 한시간이 넘게 걸렸고 숯불의 매운냄새는 일주일이 지나도 잘 안빠지더라 ㅋㅋ
그래도 나름 재미있엇던거같아 너희들도 한번쯤은 해봐도 괜찮을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