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내 주변 친구들이 내가 한 실수든 환경상의 이유든 조금씩 멀어져있고
나는 다 하나같이 소중한 인연이라 단 한명이랑도 떨어지고 싶지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인터넷상의 관계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피부에 닿을때마다 참을 수 없이 고독해지고 외로워지더라
오늘 나이많은데 장난기많은 아저씨랑 가볍게 디코하다가
그 분이 평상시처럼 장난으로 사람마음 들었다 놓으셨어
장난인거 알고있고 그 분의 그런점이 좋았던 거고
나도 평상시라면 장난치고 끝낼일이였지만
오늘은 갑자기 슬퍼져서 뇌절인거 알면서도 그분에게 속에 있는거 털어놨어
가깝게 지내다가 갑자기 거리가 멀어져야하는게 너무 싫다고 나는 인터넷관계 밖에 없는데 그 인터넷 관계가 당장이라도 끊어질것 같은 실같아서 너무 힘들다고...
그 분이 잠시 침묵하다 말씀하시길
친구 모두를 데려가려하는 건 잘못된거래
멀어질사람은 멀어질 수밖에 없고
가까워질사람은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해.
백번을 챙겨줘도 그 사람들이 마음이 없으면 개중 둘이나 고맙다고 해줄까?
인게임에선 내가 티를 안내고 묵언이라 내가 이 말 하는 것 조차 컨셉인지 아닌지 자기는 정확히 판단이 안서지만 최소한 자기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더라 그건 내가 잘못하고 있던거래
그거 듣고 좀 크게 와닿아서
일년이 지나도록 접속안해도 친삭안한 친구들
마음 한켠엔 지금까지 접속안했고 연락도 없으면 사실상 끊어진 관계고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거 어렴풋이 알면서도
언젠가는 보러 와줄까 오면 인사해주리라 마음 먹고만 있던 옛 친구들 부터 하나하나 정리해볼까 해
제일 처음은 이제 17살 되고 영화도 같이 보던 이제는 목소리조차 기억안나는 첫 외국인 친구부터 한걸음 한걸음
어찌보면, 이 아니라 사실 그 분 말이 전적으로 맞는말이야
나는 지금까지 손에 쥔 예쁜 모래가 사라지는게 무서워 가지고만 있었던거야
그걸로 두꺼비집을 만들수도, 아름다운 성을 쌓을 수도 있었고 다른 모래들로 더 크게 만들거나 더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었던것인데
나는 그것조차 버리기 무서워 지레 겁먹고 미련만 갖고 그 미련을 가진채로 계속 모래만 손위에다 쌓아두니 그게 흘러내릴수 밖에 없던것 같드라.
분명 더 소중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관계가 분명 많았을텐데 나는 지금까지 뭐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