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 적은 나를 거둬줘서 고마웠어
나와는 다르게 첫인상부터 착하고 조용하지만 다정했던 너가 나는 정말 좋았어
물론 그때는 그냥 친구의 친구니까 나도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이였지.
일본어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좋고 심지어 게임도 잘하더라?
너와는 정반대인, 묵언이고 친구도 몇없는 내가, 인간관계조차 어떻게 형성할지 몰라하던 찐따인 내가 너와 어떻게 치내질지조차 몰라서 몇일간은 쓰다듬고 도망가기만 했었지.
그래도 니가 나에게 처음으로 조인타줬을땐 정말로 기뻣어
어느날 니가 날 프빗방에 초대하면서 디코를 알려달라했을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였고,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싶다며 야한거 싫어하냐고 물어볼땐 너의 그 배려와 다정함에 너무나도 고마워서 눈물이 났어
사람이란게 매력적일수도 있구나 너를 통해 느꼈고
누군가가 보고싶어서 잠을 못자고, 일을 하면서도 니가 보고싶었던 적은 처음이야
처음엔 이 감정이 너무나도 혼란스러워서 이런감정 처음이라고 너에게 하소연도 했고 투정도 부렸던것 같아.
니가 친구랑 소원해졌을때 나에게 말안해준건 아쉬웠지만 진심으로 널 위로했고
니가 다른사람이랑 있을땐 나 주제에 어울리지 않게 질투했고
너에게 상처도 줬었네. 미안해. 난 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는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소중한 사람일뿐 나는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란걸 깨닫고 나혼자 상처받고
나같은게 곁에 있는게 너의 주변사람들에게 안좋게 보일까봐 널 피했고, 그래서 너도 상처를 받았었나봐
니가 바쁠까봐 삭제한 인삿말이 너에게 답답함을 줘서 삭제좀 그만하라고 나에게 화낼땐 내가 아니라 다른사람이였으면 화내게 하지도 않았을텐데 하고 자책도 많이 했어
다른친구에게 내가 널 피하는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을땐 정말 정말 니가 슬퍼하고 내가 상처받고 니가 상처받는게 싫어서 피한건데 니가 슬퍼할줄은 몰랐어
니가 주변사람들이 자기를 피한다고 느낄정도면 내가 잘못한게 맞아.
정말로 미안했고 그냥 사회성결여된 애한테 잘못 걸린거다 하고 흘려줬으면 좋겠어
그때도 디코로 말했지만 내가 널피한건 열등감이고 질투심이고 집착이였어. 너는 같이 있을수록 매력적이고 나같은거 없어도 될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간상이야.
나는 알아갈수록 매력적인 부분이 요만큼도 없고 너와는 전혀 어울리지않는다는걸 깨닫는게 조금 늦었네..
의도적으로 거리두고 감정을 숨기고 감추고 다니니 너도 나에게 더이상 말을 안하더라.
그렇게라도 니 주변에 멤돌기만 해도 좋아서 내가 의도한 바였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쓰다. 이것도 투정을 부린걸까
너와함께 있었던 그 짧은 시간이 나에겐 빛나던 행복이였고 이젠 더이상 집착도 질투도 서로 상처받지도 않고 그저 니 곁에만 멤돌고 싶어.
니 목소리만 들어도 나에겐 달콤했고
니 곁에만 있어도 나는 마음이 편안해졌고
니가 자면서 잠꼬대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너무 귀여웠어
니가 속으로 날 엄청 욕하고 있을수도 있지만
너를 진짜 좋아했던건 사실이고 정말 고마웠어.
너에게 배운게 진짜 많아.
나도 이제 슬슬 다른 인간관계가 생기고 있는것같고 이건 니 덕분이야. 널 못잊고 앞으로도 니 곁에 멤돌겠지만.. 그냥 인사만하는 정도의 친구라고 생각해줬으면 하고 나에게 상처 받지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