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부터 브랄챗을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는 한국인을 찾기보다는
외국인을 보는게 당연한 일이었고
pug에 가서
맘에 드는 아바타 만나면 졸졸 따라다니고 사진 찍곤 했어요
그렇게 친구를 늘리면서
한 일주일동안 묵언으로 살다가
일주일 후부터는 영어를 어떻게든 말할려고 유투브도 보고
미드도보고
계속말하고 표현같은거 메모해두고
애쉬언 악센트 없앨려고 발음 연습도 엄청하고
무튼 그렇게 친구가 생겼엇어요
그 당시 나의 아바타
(그때 당시 나나치를 발견하고 물어보고 포탈타고 들어감, 월드는 커메에서 한판뜨기전에 한번 보는 월드엿음)
그렇게 만나게 된 호주 친구.
젤 첨생긴 호주 친구였어요
월드 막 돌아다니면서 놀러다니
그렇게 3월달부터
즐겁게 지내다가
몇달전부터 계속 우울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이 호주놈이 먹을걸 못먹어서 우울한거다, 일단 잘 먹이면 되지 않을까"해서
시작된 까까 프로젝트
주소와 전화번호를 받고
10만원 어치의 까까와 라면을 산다음
어떻게든 2개의 상자에 쑤셔넣고
진심 까까 질소포장 ㅈ같더라 무슨 쑤셔넣을라고 가운데들어 가는 까까는 바늘로 톡톡톡해서 넣음
잘 갔겟지
그렇게 한 상자당 7kg씩 포장!
마! 이게 한국인의 정이라는 것이다!
과자에 취해라 양키놈아....
한 상자당 10만원씩 해서
두 상자에 20만원 EMS로 호주행!
그렇게 3일뒤........................................
호주 친구가 보낸 답장
마! 이게 한국인의 정이라는 것이다 이눔아
우울해서 브랄챗에서 매일같이 울면서
자신이 뭐가되야할지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살기 싫다고 하던놈이
이제는 행복한 모습을 보이니까 기분이 좋아용 오홍홍홍
18살에 학교도잘 못가고
자신의 기분을 부모님에게 말하는 것도 힘들고
혼자 막 떠안고 갈려고 하길래
까까를 먹으며 부모님이랑 대화를 해라 라는 말만해줌
무튼 까까값 13만 5천원
배송비 18만 9천원
거의 33만 정도 썻음
380AUD라고 하니까 호주놈이 느그 대가리 총 맞앗냐 하던데
돈이 아깝다는 감정은 전혀 안들더라
이게 한국인인가 머시기인가
다른 사람이 보기엔 얼굴도 모르고 인터넷에서 만난 놈에게 까까를 10만원 어치 보낸다는게
말랑카우가 아니냐 라고 생각할수도있는데
여자냐? 왜 그렇게 돈을 쓰냐
혹은
지 돈 아까운지 모르네 등신
이럴수도있음
호주친구는 여자도 아니고
난 내돈이 아깝지도 않음
오히려 우울한 친구에게 응원이 됫다는게 너무 행복하고 기모찌함
ㄹㅇ 오르가즘보다 100배는 기모찌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건가? 자원봉사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렇게 한 30만원 써서 mr값 정도 썼지만 아깝지 않음
ㅎㅎ
여러분도 해외친구에게 까까 한번 보내보세요
불닭은 보냇냐고?
당근보냇지
물론 호주에 있는 꼬레안 마켓에서 구할수있는건 아는데 백인놈이 꼬레안 마켓가서 뭐 산다고 해도 뭐가 뭔지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보냄 입맛에 맞으면 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