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었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게 개어 있었고 거칠것 없는 햇빛은 그녀만을 비추고 있는 듯 했다.
그 몽환적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비행기에 타려고 하는 그녀를 불렀다.

"유키!!"
"응?"
돌아본다. 그녀가 돌아본다. 나를 바라봐준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른다. 그저 가슴속에 있는 이 감정을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거라고 직감했다.
"사랑해."
"......"
"예전부터 그랬어. 네가 사고 나서 입원했을 때도, 처음 남친이 생겼다고 자랑할때도, 헤어졌다고 울때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브붕아......"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래? 네가 해달라는대로 해줄게, 기다려달라면 기다릴게. 놔달라면 놔줄게."
"......"
"그거 하나만 약속해줘."
"언젠가는 다시 나를 향해 웃어주기로."
내 말을 들은 그녀가 잠시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쓰게 웃으며 말한다.

"하하핫... 으음, 그.. 밥은 먹었어?"
"어? 어... 그보다 약속...!"
"잘 지냈어?"
"......응"
"아직도 약골이야?"
"아니. 이젠 아니야."
"애인은 사겨봤고?"
"아니..."

"그럼 좋아."
알 수 없는 말을 하고선 그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멍하니 있던 나는 그녀가 탄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는 중얼거렸다.
"아프다... 내가 너무 아프다, 유키야..."
그 순간 어제 봤던 영화속 대사가 문득 생각이 났다.
-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그 시각 비행기 안에 코유키.
"으... 시발 ㅈ같은 돼지 오타쿠새끼가 사람많은데서 쪽팔리게... 썅."

"유키야... 흑... 흐으윽..."
시리고도 아픈 그 계절은 가을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겨울이었다.
개씹저퀄이지만 참여에 의의를 두자!
(저것도 VRChat 기본제공 아바탄데 됨? 마이크나 베니스만 되는거야 꼭? 아니면 기본제공아바타는 다됨?)